72 만유 튜버 - 72 man-yu tyubeo

[앵커]

유명 여성 유튜버가 춘천의 한 식당에서 음식값을 놓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의 사기극은 가게 안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녁 식사 시간 햄버거 가게.

군복 입은 남자와 여자 2명이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젊은 여성이 음식을 먹다 말고, 옆에 있는 의자로 손을 뻗습니다.

담요에서 뭔가를 떼내더니 식탁 위에 있던 휴지에 올려놓습니다.

얼마 뒤 이 여성과 남성은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남아 있던 여성은 종업원에게 휴지를 보여준 뒤,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해 돌아갔습니다.

[음식점 종업원/음성변조 : "기분이 너무 언짢으시고, 자기 딸은 비위가 너무 약해서, 지금 구역질하러 화장실에 갔다 하면서, 메뉴 전체에 대한 환불을 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식당에서 비슷한 일을 벌였습니다.

음식을 다 먹은 뒤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같은 음식을 다시 가져오라고 요구해 먹고 갔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가게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속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음식점 사장/음성변조 : "아무 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방문해서 한 거는 정말 좀 충격적이었어요."]

경찰은 이 여성 일행이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관계자 : "사기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용의 차량하고, CCTV 이 정도는 확인이 돼서 인적사항은 확인이 될 것 같아요."]

이런 일을 벌인 건 구독자가 72만에 달하는 유명 유튜버였습니다.

KBS는 당사자의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일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CCTV 제공:시청자

  • 72만 유튜버의 ‘음식값 사기극’…“가져온 머리카락으로 환불 요구”
    • 입력 2022-08-14 19:06:35
    • 수정2022-08-14 19:11:24
    뉴스 7

72 만유 튜버 - 72 man-yu tyubeo

[앵커]

유명 여성 유튜버가 춘천의 한 식당에서 음식값을 놓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의 사기극은 가게 안 CCTV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저녁 식사 시간 햄버거 가게.

군복 입은 남자와 여자 2명이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젊은 여성이 음식을 먹다 말고, 옆에 있는 의자로 손을 뻗습니다.

담요에서 뭔가를 떼내더니 식탁 위에 있던 휴지에 올려놓습니다.

얼마 뒤 이 여성과 남성은 자리를 뜹니다.

그러자, 남아 있던 여성은 종업원에게 휴지를 보여준 뒤,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해 돌아갔습니다.

[음식점 종업원/음성변조 : "기분이 너무 언짢으시고, 자기 딸은 비위가 너무 약해서, 지금 구역질하러 화장실에 갔다 하면서, 메뉴 전체에 대한 환불을 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식당에서 비슷한 일을 벌였습니다.

음식을 다 먹은 뒤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같은 음식을 다시 가져오라고 요구해 먹고 갔습니다.

음식점 주인은 가게 CCTV를 확인하고 나서야, 속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음식점 사장/음성변조 : "아무 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방문해서 한 거는 정말 좀 충격적이었어요."]

경찰은 이 여성 일행이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관계자 : "사기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용의 차량하고, CCTV 이 정도는 확인이 돼서 인적사항은 확인이 될 것 같아요."]

이런 일을 벌인 건 구독자가 72만에 달하는 유명 유튜버였습니다.

KBS는 당사자의 해명을 들으려 했지만, 일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CCTV 제공:시청자

72 만유 튜버 - 72 man-yu tyubeo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한 여성의 모습. [사진 출처 = KBS 방송화면]

한 식당에서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온 것처럼 꾸며 음식값을 환불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구독자 72만명을 보유한 여성 유튜버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유튜버 A씨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저희도 뉴스를 보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고, 경황이 없어 뒤늦게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저나 저희 가족이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 없다는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면 그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방송사에서 저에게 연락하였으나 제가 1주일간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방송됐는데 저는 방송이 나가는 날까지 방송사로부터 전화로나 메일로나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저의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KBS는 A씨와 일행이 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를 찾아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해 음식값을 환불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햄버거 세트를 주문해 먹던 A씨와 일행은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비위 상해 못 먹겠다며 음식값을 환불받고 돌아갔다.

그러나 햄버거 가게 사장은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영상에는 A씨 일행 중 한 여성이 갑자기 의자에 있던 담요에서 무언가를 떼어낸 뒤 이를 식탁 위에 있던 휴지에 올려놓았다. 이후 종업원에게 휴지를 보여주며 식당 측에 환불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비슷한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KBS에 “현재는 사기로 봐야 할 것 같다. 용의 차량과 CCTV는 확보돼 인적 사항은 확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구독자가 72만여명에 달하는 유튜버다. 이 유튜버는 현재 유튜브는 현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댓글 사용을 중지한 상태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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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일행 중 한 명이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항의하고 있다. /KBS뉴스 캡처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온 것처럼 꾸며 음식 값을 환불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구독자 72만의 유튜버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유튜버 A씨는 15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불미스러운 일로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저희도 뉴스를 보고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고, 경황이 없어 뒤늦게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저나 저희 가족이 햄버거에 고의로 머리카락을 넣은 적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수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씀드릴 것이면 그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KBS는 A씨와 일행이 최근 강원도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에 방문해,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것처럼 꾸며 음식 값을 환불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햄버거 세트를 주문해 먹던 A씨와 일행은 갑자기 전체 음식 값에 대한 환불을 요구했다. 음식 안에서 머리카락이 나와 비위 상해 못 먹겠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A씨와 일행은 종업원에게 머리카락이 붙은 휴지를 보여주며 이같이 주장한 뒤, 음식값을 환불 받고 돌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햄버거 가게 사장은 CCTV를 돌려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A씨 일행 중 한 명이 갑자기 의자에 걸린 담요에서 무언가를 뗀 뒤 이를 식탁 위에 있던 휴지에 올려놓은 것이다. 알고 보니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햄버거 가게에서 비슷한 일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에도 이들은 음식을 다 먹고,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같은 음식을 다시 가져오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사장은 “아무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했다”며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방문해서 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들 일행이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A씨는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저의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법무법인을 선임해 대응하고 있으며, 인신공격, 인격모독 등의 댓글을 삼가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KBS 측이 “A씨와 일주일째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저는 방송이 나가는 날까지 방송사로부터 전화, 메일 등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 나중에 연락을 해 보니 일주일 전에 저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에게 온 개별 DM은 너무 많아 하나 하나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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