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만드는 법 - beob-inkadeu mandeuneun b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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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일자 글인데, 당일날 술먹고 뻗어 버리는 바람에 좀 늦게 쓰게 된다.

사업자 등록증이 나왔으므로 (아직 통신판매 신고 이전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사업자 등록 번호라는 것이 있고, 법인 계좌를 만들 수 있단 생각에 사무실 근처 은행으로 갔다.

준비물 : 법인등기부등본(원본), 인감증명(원본), 사업자등록증(복사 후 돌려줌), 인감도장, 신분증

유념할것 : 평소 본인의 주거래은행으로 가는 것이 좋을 듯 하고,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

나의 주거래 은행은 96년도부터 우리은행이었고, 사업장이 있는 영통 홈플러스 근처에는 우리은행이 없으므로 (하필이면 우리은행만 없냐) 몇킬로 떨어진 우리은행으로 차를 몰고 갔다.

평소와 다름없이 번호표를 뽑고 대기를 하려는데, 뭔가 기업고객은 2층으로 가라는 듯한 화살표가 있기에 2층으로 스윽 올라가봤더니, 우왕... 대기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거기 있던 직원들도 놀래고 나도 놀래고... 서로 한참을 쳐다 봤다. 그러다가 그쪽에서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나는 "여기서 법인계좌 만들수 있나요?" 물었더니, 바로 앞의 직원이 여기 앉으랜다.

법인고객은... 번호표를 안뽑아도 되고 대기도 안해도 된나보다... (나중에 직원이 몇명이냐고 물어서.. 없어요.. 1인기업이여요.. 라고 대답했을 때 약간 후달렸다 ㅎㅎㅎ)

여튼, "작성할게 많아요" 라는 말을 듣고 상당히 쫄았었으나, 사실상 별로 안걸렸다. 달라는거 다 주고, 적으라는거 다 적었더니 뭐 몇십분 안걸렸다. 뒤에 대기하는 고객도 없고하니 여유있게 작업했다. 응대하던 직원도 일하다가 전화도 수십통 받아가며 일했다. 다만 맘에 안들었던건 사업자등록증을 복사하는데, 복사된 종이에 뭐가 묻었던지 '그리씨스'가 '그라씨스'처럼 보여서 전부 다 그라씨스로 만들어졌다. 발견하고서 항의했더니 통장을 찢어서 버리고 '그리씨스'로 재발급해 주었다. 그러나 영수증 2개는 그라씨스로... 나왔는데.. 고쳐달라고 하기도 뭣하고, 금액도 조금이라서 그냥 뒀다.

소요비용은 은행에서 3천원들었고(OTP가격), 덤으로 만든 법인카드연회비가 1만원씩 나갈것이라 하고, 집에와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 가격으로 4400원이 들었다.

법인카드 만들수 있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만들수 있댄다. 그래서 만든게.... 무슨 카드인지 기억이 안난다. 일주일정도 기다리면 발급된다고하고, 실적이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되는데 개인마일리지로 적립된단다. 그래서 내 명의에 연결했고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하기로 했다. 많이 쌓이면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업글이나 해서 다녀야겠다. 근데 그 연결 어쩌구 하는데 연회비가 1만원이 든대서 좀 찝찝했다. 뭐 어때. 일년에 1만원인데 참아보지 뭐. 그리고 '신규법인'의 경우에는 법인카드가 아닌 법인체크카드가 발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네이버 등등에서) 법인카드가 나온다는게 신기했다. 신규법인의 경우 신용이 없는데 어떻게 나오냐니깐, 대표자의 신용으로 나온댄다. 그래서 주거래은행으로 가는것이 맞는것 같다. 게다가 주거래은행이라서 내 개인정보가 다 있다고, 특별히 많이 입력하는 부분도 없었다. (*그런데 6/28 사무실로 신한카드에서 우편물이 왔는데, 법인카드 발급을 해주는 것 같더라. 홍보물에 법인카드 여러개가 있었는데, 연회비 무료인 플래티넘카드도 있었다. 근데, 법인 세운이후로 어떻게들 알고 나에게 우편을 보내는걸까? 국가가 내 법인정보를 각종 기업에 팔아넘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대법원과 세무서에만 신고했는데, 귀신같이 알고 홍보물을 발송한다.)

은행에서 인터넷뱅킹 한다고 ID 정하라고 하고 (6~8자리 영문), 계좌비밀번호 숫자4자리 정하라고 하고, 인터넷뱅킹 최초접속 비밀번호(임시비번)으로 숫자6자리 정하라고 하니깐 미리 생각해두고 가는게 좋다.

통장은 인터넷통장으로 할까 생각해봤지만 일단은 첨이니깐 실체가 있는 통장으로 해서 법인인감도 쾅 찍어봤다. 오랜만에... 물론 내가 아니라 직원아줌마가 찍었다. (근데 기업고객 있는 2층은 모두가 최소 과장인거 같았다. 1층 아래에는 일반 개인고객 응대 말단이, 2층에는 과장이상인건가?) 만들어진 통장은 자유입출금 통장인것 같다.

집에와서 인터넷뱅킹을 등록하고 (OTP를 받아와야 한다. 법인은 OTP가 필수란다.), 공인인증서를 다운받았다. 등록을 몇일내에 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바로 등록했고, 공인인증서는 우리은행 홈페이지 공인인증센터에서 다운받았는데, 기업은 유료네... 개인일 때 무료로 쓰던 은행용 인증서도 기업고객은 4400원이다 (부가세포함), 그리고 범용인증서는 11만원인가? 여튼 많이 비쌌다. 그리고... 기업고객은 인증서가 하나 더 필요한듯 했다. 일단 다운은 안받았는데, 세무용으로 따로 공인인증서가 하나 더 필요하고 그것도 역시 4400원이다. 물론 범용을 신청하면 하나로 다 되지만, 8800원이 아까워서 11만원을 쓸수는 없잖아? (*사무실로 온 홍보물에는 범용공인인증서 싸게 준다는 것도 있었다. 할인해서 1년에 8만원쯤 한것 같다.)

공인인증서비용은 기업통장에서 바로 빼는게 좋을것 같아서, 개인통장에 있던 자본금 전액을 기업통장으로 옮기고 공인인증서를 구매했다.

또.... 뭘 적어야 하지? 사건발생하고 하루 하고도 몇시간쯤 지나니 벌써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당일날 지인들이 사무실로 쳐들어와서 오랜만에 소주랑 맥주랑 양주랑 마셨더니, 길에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흠...

그리씨스 최초의 정규화된 전자세금계산서를 공인인증서 발급과정에서 발행받았다. 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