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을 높여부르는 말 - bu-in-eul nop-yeobuleuneun mal

예전에 어떤 분이 무슨 모임에서 자기 아내를 소개할 때, "제 부인은....." 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한 으르신이 제게 "못 배워서 저렇다...." 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조심하게 되었습니다만, 의외로.....많은 호칭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1. 먼저...."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일컫는 표현입니다. 자신의 아내를 이렇게 불러서는 안됩니다. 저 아래 '디자이신' 님 글에 달린 을쉰의 예를 들자면...."선희님을 부인으로 둔 서방님은 복 받은겨...." --;; 어쨌거나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를 때 쓰는 표현입니다.

2. 어른이나 상사의 아내를 높여 부를 때 '사모님' 이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사모님이란 스승의 부인을 일컫는 표현입니다. 정석으로 하자면 직장상사의 아내를 사모님이라 부르면 안되지만, 적당한 호칭이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별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직장에서 상사의 아내를 "김부장님 부인" 뭐 이렇게 부르기도 애매하죠.....

3. 어른에게 자신의 아내를 지칭할 때는, 국립국어연구원이 정한 모범답안은 'XX 어멈', 'XX 어미' 이나, 국어연구원에서도 현실적으로 이 표현이 잘 쓰이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 "안사람"이나 "집사람"이라는 표현을 추천합니다. "이사람", "저사람", "그사람"이라는 식의 표현도 추천한다는군요.

어른 앞에서는 자기의 아내를 낮추어 말하는 것이 예의이므로 "XX 엄마", "XX 씨" 로 불러서는 곤란합니다.

당근....부모님 앞에서 자기 남편을 '오빠'라고 부른다던지, 자기 아내를 '자기야'라는 식으로 부르는 것은.....--;; (을쉰은 부러우시겠쥐만) 삼가야 할 표현입니다.

4. 비슷한 연배의 타인, 직장동료 등에게 자기의 아내를 말할 때는 "집사람", "아내", "안사람", "처" 등의 표현을 쓰면 된답니다. '집사람'이나 '안사람'은 여성을 집 안에 묶어두는 과거의 구습을 받은 듯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아내' 역시 '안'에 있다는 뜻에서 기원했으므로, 더 이상 그런 의미를 갖고 사용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안사람'이나 '집사람' 도 좋은 호칭이라고 합니다.

5. 가끔 자기 아내를 타인에게 말할 때 '마누라'라는 표현을 쓰는 분들이 있는데, '마누라'의 어원이 높여 부르는 것이었다고 할지라도, 오늘날에는 아내를 격하하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되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아내가 남편을 어른 앞에서 부를 때는 시부모에게는 그이, 아범, 아비라 하고 친정부모에게는 X서방, 그사람이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의 남편을 부를 때는 부군, 바깥어른, 주인어른, 주인양반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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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16/10/19 02:35:56Name래쉬가드Subject[질문] 밖에서 아내를 언급하는 호칭중 가장 높은게 뭘까요?

아내를 부르는 호칭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아내, 집사람, 와이프, 마누라, 누구누구엄마...

이 중에서 다른사람에게 자기 아내를 이야기하는 호칭중 가장 적절하면서 높여주는 호칭이 뭘까요?

1.  제 아내가...
2  제 부인이...
3. 제 와이프가...
4. 제 안사람이...
5. 제 집주인이...(?)
6  제 마누라가...(!?)
7. 기타등등

나중을 위해 배워두려합니다!
유부남분들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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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사이에 서로를 지칭할 수 있는 단어가 많다. 남편이 아내를 지칭할 때는 와이프, 집사람, 마누라 등이 있으며, 아내가 남편을 지칭할 때는 지아비, 서방님 등이 있다. 그렇다면 그 호칭들의 유래와 뜻을 알아보자.

  • 부인을 높여부르는 말 - bu-in-eul nop-yeobuleuneun mal
    ▲ 사진=픽사베이

    아내를 나타내는 말

    아내

    아내는 '안해'에서 유래된 말로, 혼인 관계에 있어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안해의 유래는 '안(內)+해'로, '안'은 집의 안쪽을 의미하며, '해'는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소유격으로서 '것'을 의미한다. 즉, 안해는 집 안쪽의 것을 표현하는 말이며, 가정주부를 뜻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되었다. 이후 안해가 아내로 변형되면서 아내라는 말이 보편화됐다.

    처(妻)

    처는 춘추전국시대에 아내를 지칭하던 말 중 서민의 아내를 지칭하던 말이었다. 근래에는 주로 남에게 자신의 아내를 지칭할 때 쓴다.

    지어미

    지어미는 웃어른 앞에서 자기 아내를 낮춰 부르는 말로, 아내를 옛스럽게 호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부인(婦人)

    남편이 아내에게 부인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를 때도 쓴다. 고대 중국에서는 제후의 아내를 이르는 말이었으며, 사대부 집안에서는 남자가 자기 아내를 이르던 말이었다. 처(妻)나 집사람, 아내 등보다 격식 있는 호칭이다.

    어미·어멈

    어미나 어멈은 남편이 자신의 부모에게 아내를 지칭하는 말이다. 아이의 이름을 붙여 '○○ 어미', '○○ 어멈'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부모 앞에서는 아내를 낮추어 말해야 하므로 '○○ 엄마'는 쓸 수가 없다.

    마누라

    마누라는 고려 후기 몽골에서 들어온 말로, 조선 시대 말기 세자빈에게 쓰던 존칭인 '마노라'에서 유래된 말이다. 조선 시대 중기만 해도 '마마'와 차이 없이 불리다가, 조선 말기에 와서 '마마'보다 낮은 단계의 칭호로 쓰였다. 그 이후 그마저도 낮은 단계로 의미가 변화되면서, 나이든 아내를 낮춰 부르는 말이 됐다.

  • 남편을 나타내는 말

    남편(男便)

    남편은 결혼한 부부 중 남자 쪽을 가르치는 용어다. 자신의 남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남편을 지칭할 때도 쓴다.

    지아비

    지아비는 웃어른 앞에서 자기 남편을 낮춰 부르는 말로, 예전에는 계집종의 남편을 이르는 호칭이기도 했다. 지어미와 상응되는 말이기도 하다.

    부군(夫君)

    부군은 남의 남편은 높여 부르는 말이다.

    서방님

    서방님은 결혼한 시동생이나, 손아래 시누이의 남편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결혼한 여자가 자신의 남편을 높여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

    영감(令監)

    영감이라는 말은 원래 조선 시대 고관을 부른 호칭이었다. 그러나 후대에 내려오면서 나이 많은 노인을 존칭하는 말로 전화했으며, 여자가 남의 남편을 높여 부르거나 자신의 남편을 존대할 때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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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적에는 남편과 아내는 서로 부르는 말이 없었다. 그 까닭은 부부는 종속관계가 아
니고 동급이기 때문이다. 부름말이 없다는 것은 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불러서
안 된다는 것은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가서 소곤소곤 이야기해야 한다. 남편과 아내 사
이는 동급이다. 형이 아우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편이 아내에
게 명령을 내릴 수 없다. 형과 아우는 앞뒤 차례를 지니는 동급이요 남편과 아내는
안과 밖을 질서로 삼는 동급이다. 남편과 아내가 되는 사이를 두고 배필(配匹)이라 한
다. 배필이라는 말은 짝 벗을 뜻하고 필(匹)은 벗을 뜻한다.

● 오늘날은 부부간의 호칭이 정립되지 못해 혼란이 있다. 호칭이 없어서가 아니라 놔
두고 쓰기 싫어하는 버릇 때문이다.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우리의 부부호칭은
‘여기 보세요’ 의 여보이다

● 부부간의 호칭을 들면 임자는 자네라는 뜻으로 조금 높이어 부르는 말이며, 당신은
웃어른을 높이 일컫는 말이나 부부간에 서로 상대방을 지칭하는 것이고, 영감은 나이
든 남편을 대접해서 일컫는 말이다.(영감: 정3품, 종2품 관직명) 자기는 애인을 부르는
속어이며 마누라는 중년이 넘은 늙은이의 비칭이며 안사람, 여편네는 아내를 아주
낮춤말이라 삼가야 되고 집사람은 자기 아내를 겸손하게 일컫는 말이다.

●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일컫는 말이나 자기 아내를 점잖게 부르는 말로도 쓸 수
있다고 하는 이도 있다. 제3자의 아내를 말할 때는 ○○의 부인이라 한다.
◈ < 부인 내 양말 어디 있소? > < 마누라 아이들은 어디 갔소? >

●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는 젊어서는 여보, 나이가 들면 영감이 좋다.

● 아내가 남편을 아빠, 오빠, 우리 아저씨라 하는 이가 더러 있는데 이런 경우 그런 것
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 했다고 부모님을 욕되게 한다.
한 가정에 엄마가 남편을 부르는 오빠와 딸이 부르는 오빠가 따로 있단 말인가.
남편을 오빠라 하면 남편의 형은 큰오빠인가. 가정언어의 폐륜이다. 남편을 우리아저
씨라 부르면 남편은 아내를 우리아주머니 라 불러야 하나.

● 부모나 장인 장모에게 아내를 말할 때는 제 댁(宅)이라고 한다.

● 남편에 대한 호칭은 신혼 초는 여보, ○○씨, 여봐요, 자녀가 있을 때는 여보, ○○아버지, ○○아빠로, 늙어서는 여보, 영감, 임자, ○○할아버지 등이다

● 남편을 지칭 할 때는 시부모에게는 그이, 아범, 아비라 하고 친정부모에게는 ○서방
그 사람이라 한다. 아내를 지칭할 때는 부모에게는 그 사람, ○○어미, ○○어멈이라
하고 장인 장모에게는 ○○어미(어멈), 집사람, 그 사람, 안사람이라 한다.

● 친척이 아닌 남에게 나의 배우자를 말할 때 남편이 아내를 안사람, 집사람, 내자라 하
고 아내는 남편을 주인, 남편, 바깥주인, 주인어른이라 한다.

● 남의 남편을 말할 때는 부군, 바깥어른, 주인어른, 주인양반이라 하고 남의 아내를 말
할 때는 일반적으로 부인, 문서에는 영부인, 특히 대접할 때는 합부인이라 한다.
전혀 모르는 남에게 그 부인을 말할 때는 안양반, 안주인어른, 안어른이라 한다.

● 임진왜란 전 남편의 죽음에 대한 제문이 경북 안동의 한 무덤 속에서 나왔는데 제문
속에 아내가 남편을 가리켜 자네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다. ◈< 자네 몬져 가시난
고...>

자료  :  嘉山  설  종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