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정신과 비용 - chang-won jeongsingwa biyong

⬛️ 정신과 진료비용이 "비싸다"는 오해가 정신의학과의 문턱을 높이는 큰 요인이 된다.

"정신과 진료비, 치료비 많이 안나오는 병원 추천해주세요."라는 온라인 질문 글을 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 항목 대부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한 사항이며, 병원 임의대로 진료비를 받으면 큰 처벌을 받는다.

진료비가 정말 비싸 놀랄 정도라면,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1. 심리상담센터 등에 다녀온 후 정신과 진료와 착각

2. 건강보험이 안되는 비급여 검사나 시술을 받아 고가의 진료비가 나온 경우

🏥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용은 통상적으로 아래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 검사비

🟦 진료비

🟦 약제비

🟦 검사비

심리검사, 스트레스 검사, 인지 기능 검사 등

검사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 중 경과 확인을 위해 시행하는 다양한 심리검사, 인성검사,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이다.

본원의 경우 보통 초진 시 설문식 체크리스트 검사를 시행한다.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경우, 설명 후 컴퓨터로 검사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스트레스 척도, 인지 기능나 집중력 검사를 진행한다.

병역문제 등으로 객관적인 판단 자료가 포함된 진단서가 필요한 경우, 지능검사 등이 필요한 경우 등 필요할 때는 임상심리전문가를 통해 종합임상심리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재진 시에도 필요에 따라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설문식 검사일 수도 있고, 면담 중 의사가 질문하거나 파악하여 체크하는 방식의 검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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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에서 초진 면담 전에 실시하는 체크리스트식 검사

검사 비용은 어떤 검사를 하느냐에 달려있다.

아마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클리닉에서는 성인에 비해 언어적인 자기표현이 미숙한 특성 등으로 인해 대체로 좀 더 많은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또, 의사의 판단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고가의 비급여 검사를 시행해야 진단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단, 비급여 진료는 반드시 환자에게 사전에 그 내역과 진료 금액을 고지하도록 의료법 시행령에 규정하고 있다.

검사에 대한 이야기 중이지만, 비급여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치료에도 고가의 비급여 항목이 있다.

기존 치료에 효과가 너무 부족한 환자의 경우 비급여 치료를 시도한다(정신분석치료, TMS;경두개자기치료 등).

그런 비급여 치료가 필요하다면 미리 고지나 설명이 있을 것이다.

우리 병원에는 아예 비급여 항목이 없다.(비급여진료가 딱히 비윤리적이라거나 그런 오해를 하면 안된다. 내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힘들어서 못하는 것이다.)

심리 센터, 상담 센터 등은 의료 기관이 아니며, 거기서 하는 검사나 상담도 의료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당연히 비싸다(수십만원이다)

비급여항목은 통상의 우울증, ADHD, 공황장애 등에 필수적인 검사나 치료는 아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검사나 처치만으로 보통은 충분하다.

일부 고가의 비급여 항목은 아직 명확한 진단과 치료 효과를 인정받지 못했거나, 비슷한 효과를 내는 다른 방법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용이 드는 등의 이유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급여 보장 항목에서 제외한(혹은 아직 포함시키지 않은) 항목이다.

어쨌든, 다시 검사 비용 이야기로 돌아와, 우리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모두 건강보험공단에서 검사료를 정하고 70%의 비용을 부담하는, 비용과 효과가 입증된 검사이다.

통상초진 시 검사비의 본인부담금은 10,000원 대, 아주아주 드문 경우 20,000원 대.

사용하는 약이나 환자의 컨디션에 따라 혈액 검사 등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 해도 총비용에서 큰 차이는 없다.

중요한 건 정신과는 '초진'이라는 과정이 있고, 초진에는 향후의 치료 계획 등에 중요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사가 더 시간과 관심을 들여 검사, 면담과 상담을 하고, 대화를 나눈다.

빠른 시간 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보조적인 검사 도구도 사용한다.

여러 이유로 이후의 통상적인 진료 보다는 진료하는데에 시간과 비용이 더 든다는 것이다.

🟦 진료비

진찰료 + 상담료

진료비는 다른 내과 등에서 진료받을 때와 같은 진찰료와 정신건강의학과에만 특수하게 적용되는 상담료(개인정신치료비)가 더해져서 구성된다.

진찰료 금액은 다른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병원 진료와 동일하다.

초진 진찰료가 조금 더 비싸고, 두 번째 진료부터는 재진 진찰료가 산정된다.

일과 시간 중, 야간, 토요일, 휴일 등의 진찰료가 다 조금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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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상담료는 상담 시간과 상담 기법 등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상담 시간이 길수록 비싸지지만, 건강보험공단에서 전체 상담료의 90%를 부담하므로, 상담이 달라져도 본인이 부담하는 상담료의 차이는 몇 천원 안이다.

아무리 길어져도 본인 부담금은 10,000원이 안된다.

'정신 분석'으로 대표되는 심층 정신역동적 정신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인데, 굳이 환자가 원해 전문적 정신분석가 선생님을 찾아가지 않는 한, 비용과 시간 등의 문제로 쉽게 시행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보험 급여가 되는 상담은 프로이트, 융 등의 정신의학자가 예전에 하던 정통 분석 치료와는 다르다.

'지지적 정신치료(supportive psychotherapy)'로 불리는 현대화되고 간소화된 정신요법이다.

이전에는 비급여라 비용이 천차만별이던 '인지행동치료(cognitive-behavioral therapy)'는 최근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되었다.

마찬가지로 건강보험공단에서 90%를 부담하므로 본인 부담금 이천 원 이하.

그 외 검사비 항목 설명 중에 언급한 TMS 등, 국민건강보험에서 제외한 고가의 비급여 치료를 갖춘 클리닉도 있지만 본원에서는 시술하지 않고있다.

🟦 약제비

약값

약 값은 그야말로 어떤 약의 값이라 약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정신의학과 영역에서 아무리 고가의 약제라도 최신 개발 항암제 등에 약값이 비할 바는 못된다.

정신과는 진료의 특수성(환자의 프라이버시 등) 등으로 인해 의약분업 예외 대상이므로, 굳이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가지 않아도 된다.

투약할 약을 의사의 감독 하에 병원 내에서 조제, 진료 후 병원에서 지급한다.

복약지도와 이후 복약상담도 진료 중에 의사가 다 한다.

약국에 내야 하는 조제료나 복약상담료 등 추가적인 비용은 없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편리하다.

1주일 약 값으로 3,000원도 나오고, 한 달치 약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약 종류도 많다면 환자에 따라 20,000원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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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개한 검사료와 진찰료, 상담료 등과 마찬가지로 약의 가격도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약가를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

⬛️ 결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시 총 진료비

병원에 처음 방문, 검사도 하고, 상담하고, 설명듣고, 1주일 분 약을 받아 귀가할 때, 본인이 부담하는 총 진료비는 30,000원을 넘지 않는다(최소한 우리 병원에서 일 년에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이후 상태가 안정되면서 내원 간격이 늘어나 2 주 ~ 4 주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한다고 할 때, 정신과 한 달 총 치료비가 50,000원을 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정신의학과 상담료, 진료비가 가장 저렴한 나라일 것이다.

전세계 다른 국가에서, 훨씬 후진국에서도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진료가 필요하다면 비용때문에 못 갈 이유는 없다.

정신과 치료 비용이 비싸다는 건 편견과 기우, 오해와 음해가 섞인 잘못된 정보이다.

정신과 병원은 환자의 고민에는 눈 돌리고 약만 주는 곳이라는 선입견, 심리 문제 상담은 심리 상담 센터에서 하고 정신과는 가 봐야 관심 못받을 거라는 편견이 있다.

정신과 의사는 상담에 흥미가 없거나 전문성이 없으며, 나중에 치매올지도 모르는 독한 약 처방을 남발해 중독자를 양산하는 성의없는 이들이 결코 아니다.

정신과 의사가 되는 길은 이렇다.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정신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안과, 응급의학과, 예방의학과 등 20여 개 이상의 임상 과목을 교육받고 의사면허를 취득한다.

다시 딱히 세부 전공을 정하지 않고 의학 전반에 걸쳐 인턴 과정을 1년 수료하면, 정신과에 지원해 전공의 시험을 치르고 4년간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고, 전문의 시험을 치른다.

여기에 합격하면 비로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된다.

이들은 의원, 정신의학과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경미한 증상을 겪는 불안증, 우울증, ADHD 환자부터 심각한 조현병 환자에 이르기까지, 환자들에게 정신의학적 치료를 제공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의대생, 전공의, 전문의 과정 동안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심리 치료)를 둘 다 반복해서 배우고 익히는데, 보통 신경해부학이나 정신약물학보다 먼저 매혹을 느끼고 빠져드는 건 정신분석학, 프로이트, 융, 분석치료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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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는 프로이트, 융, M. 클라인, 위니코트, 라캉, A. 벡 등으로부터 유래된 정신분석 이론, 분석심리학. 대상관계이론, 자기 심리, 인지이론 등의 다양한 심리학적 이론과 정신 치료 기법을 연구하고 숙련하는 동시에, 중추신경계의 구조, 신경계 각 부위의 기능, 뇌와 신체의 복잡한 연관성, 신경 세포 간의 연결 회로를 이루는 분자생물학적 이론, 중추 신경계(뇌)에 작용하는 약제가 가지는 약리학적 특성과 효과, 부작용, 치료의 선택, 기간 등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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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야만 정신치료인 것은 아니다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신체기관(뇌에 있는 뇌세포 사이의 회로와 그 기능도 당연히 신체기관이다)의 문제로 인해 심리적인 증상이 발생한다고 본다(물론 그 반대로, 심리적인 이유로 인해 신체적인 회로의 이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심리나 사람의 마음은 곧 '뇌세포와 그 연결 회로'라는 신체기관이 작동한 결과물이다.

극단적인 우울감이나 불안감, 공황, 각종 신경성 증상 등은, 기능 이상을 일으킨 뇌 어느 부위 신경 회로의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그 연관성을 추적하기 위해 증상을 찾고 진단하고 약물을 처방한다.

동시에, 심리적 노력이 뇌의 구조와 기능적 변화에 기여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정신 치료 분야에 대해서 함부로 외면하는 경우는 없다.

정신과 의사들이 우울증(혹은 공황장애, ADHD 등)의 근원, 신경 세포 차원의 치료에 더 중점을 두는 것은 그것이 현재 과학적으로 더 합리적이라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약물치료가 근본 원인을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해결하므로 우선하는 것이지, 정신과 의사들이 관련된 심리학적 이론이나 심리학적 치료, 적용 여부나 기법 등에 무지하거나, 일부러 피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과 의사는 치료 초기, 효과적인 치료법이 약물 치료 밖에 없을 때도, 약물의 기능과 의미, 복용법, 앓고 있는 증상과 질환의 개요와 예후 등의 정보를 환자에게 말로 친절하게 제공하면서, 극도로 비관적이고 불안한 환자들의 심리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지적인 정신치료를 제공한다.

치료 중후반기로 갈수록 약물 치료만으로는 담보할 수 없는 환자의 생활 영역 전반의 재적응을 돕고, 남아 있는 문제들을 스스로 다룰 수 있게 전략을 짜며, 대인 관계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연습하도록 격려하거나, 심지어 장기간의 정신분석 치료로 자신의 무의식에 대한 통찰을 얻고 근본적인 완치의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 등, 다양한 형태의 정신 치료를 제공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행되는 치료는 약물 치료이건 상담 치료이건 모두 의학적 치료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일부 대형 병원이나 일부 극소수를 제외하면, 많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변형된 형태의 실리적인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완벽한 호전을 추구하고 있다.

​🔹 단지 환자 자신이 지금 심리 치료도 동시에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 약만 주는 것 같아 보이는 당신의 정신과 의사는 '낮은 진료 수가, 많은 환자 수'의 열악한 진료 환경 내에서 짧은 시간안에 최대한의 효율로 나름 최선의 지지적 정신치료를 제공해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누구누구는 그렇지 않더라'라고 말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 몇 천명의 정신과 전문의가 어떻게 다 예외 없이 똑같을 수 있을까.)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상담과 진료를 받고 약을 한 달치 처방받아, 총 본인 부담금이 약 값까지 모두 포함해 앞에서 말했듯이 2~3만 원 정도이다.

비용 문제만이 아니라 최신의 신경해부학적, 신경생물학적 연구를 토대로 진행하는 표준화된 정신의학적 진찰과 검사, 신체적 질환과의 고찰, 정확한 진단,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약물 치료, 명확한 비전과 예후 제시 등의 최신 의학적 케어를 받을 수 있다.

👨‍⚕️ 서두에서 말했듯, 정신과 의사는, 약만 주는 사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