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업 자기소개 - daehag sueob jagisogae

[강의 일기] 1주차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 자기소개는 재미있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 학기의 첫 수업이 드디어 왔습니다.
이미 세 번째 학기로 강의하지만 여전히 긴장되고 설렙니다.
저는 어떤 학생들과 만나는지, 그들과 어떻게 한 학기 동안 지내는지 설레고 기대됩니다.


출석부를 미리 확인했는데 눈에 익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학기 제 수업을 들었는데 이번 학기에 또 저희 다른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입니다.
정말 반갑고 감동? 받았습니다.
에이뿔 준 학생은 워낙 열심히 공부하고 제 수업 방식과 잘 맞아서 또 신청했나 봅니다.
한 번 에이뿔 받으면 그 교수님의 수업 방식을 잘 아니까 또 에이뿔을 받을 가능성이 높죠.
의외로 A나 A+ 못 받은 학생들도 제 수업을 다시 신청했다는 것!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경쟁이 조금 치열합니다.
그래도 무조건 좋은 성적(A, A+)보다  수업 자체를 좋아하고 결과보다 학습 과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또 신청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이 반갑고 기뻤습니다.

1주차 첫 수업 시간에 보통 강의를 하지 않고 교과목을 소개합니다.
어떤 내용을 가르치는지, 어떤 수업 방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적을 평가하는지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그 다음에 학생들에게 자기소개를 시킵니다.
저는 한국 대학교에서 오래 공부했는데 거의 그렇게 진행하더라고요.

문제는 자기소개인데요.
보통 학생들에게 자기소개하라고 하면 이름, 학번, 학과만 얘기하고 끝납니다.
사실은 그런 식으로 하면 수업 끝나고 한 명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 학기 동안 다 함께 수업을 해야 되는데 서로서로 좀 더 알아보고 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로서로 좀 더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거짓말 찾기 자기소개’ 방법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거짓말 찾기 자기소개’ 는 자신에 관련된 이야기 세 가지를 말하고 두 개는 진짜 이야기, 하나는 거짓말, 그렇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진해지는 자기소개 방법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진행하는지 잘 모르시죠? ^^;;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는 30대입니다.
2. 저는 영어 울렁증이 있습니다.
3. 제 몸에 문신이 있습니다.

세 가지 중 하나는 거짓말이고 나머지 학생들은 투표를 통해 선택합니다.
가장 많은 학생들을 속인 사람은 이기는 것입니다.
(거짓말 대마왕이라는 별명이라도 지어줄까?  ^^;;)

오늘 이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어려워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주 성실해서 거짓말을 잘 못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라고 했는데 한참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서로서로 좀 더 알아보고 진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거짓말 찾기 자기소개’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을 정리해보니까 
인상을 남기는 정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인상을 남기는 정도: 약)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경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는 남자입니다.
2. 제 키는 180cm입니다.
3. 제 몸무게는 200kg입니다. (너무 뻔한 거짓말)

위와 같이 하면 재미가 없고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2단계 (인상을 남기는 정도: 중)
일상, 취미, 여행, 개인 취향 등을 말하는 경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 곳 다 가봤다고 말하고 그 중 하나는 못 간 곳입니다.
1. 제주도
2. 부산
3. 수원

못 먹는 음식을 골라보세요.
1. 사과
2. 두유
3. 계란

또 다시 생각해보니 굳이 거짓말 게임이 아니라 3지 선택형 문제(예, 못 먹는 음식 고르는 문제)만 만들면 되네요.

3단계 (인상을 남기는 정도: 강)
본인의 단점이나 실수를 말하는 경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는 과지방입니다.
2. 저는 영어 울렁증이 있습니다.
3. 저는 길치입니다.

왠지 남들 앞에서 단점을 밝히면 많이 부끄럽지만 좀 더 진해질 수 있을 듯합니다.

*      *      *

위 방법 말고 다른 재미있는 자기소개의 방법 또 없나요?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에 대해 찾아보면 아이디어가 많을 것입니다.

학생들보다 오히려 제가 더 많이 긴장했던 하루,
긴 방학을 보내고 드디어 다시 한 번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내일 수업 시간에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누구랑 만나는지, 어떤 강의 경험을 하는지 기대합니다.

[자기소개]한 학기수업을 시작하기 전 자기소개 및 내가바라는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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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 학기 수업을 시작하기 전 제출한 리포트입니다.
참고로 전공은 초등교육입니다.

목차

◎ 조용한 낙천주의자
◎ 여행
◎ 학교생활
◎ 내가 바라는 수업

본문내용

◎ 조용한 낙천주의자
마음을 터놓을 정도로 친해지지 않으면 내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나를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와 함께 사는 가족들이나 나와 오래사귄 절친한 친구들은 나를 ‘감성이 풍부하고 창의적인사람’ 또는 ‘솔직한 낙천주의자’로 하고 있다. 이런 점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솔직한 내 모습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 빨리 친밀한 사이가 되고 싶고 모든 사람들에게 솔직한 내 모습과 나의 장점을 보이고 싶다.
◎ 여행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이다. 여행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고 무료함이나 슬럼프도 극복할 수 있다. 여행은 호기심으로 나를 설레게 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준다. 여행을 할 땐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동한다. 다음 여행지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여행할 땐 하루 종일 걸어도 힘들지 않다. 여행의 기억은 내 마음을 조금 더 열어주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을 땐 더 넓은 세상과 접하고 싶다. 많은 경험을 쌓고 나를 성숙시켜서 학생들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가르치고 싶다. 학생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유능한 교사가 되어 나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며 보람을 찾을 것이고, 나의 제자들에게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을 살아가며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될 것이다.
◎ 학교생활
사실 나의 적성은 문과가 아닌 이과 쪽이고 조용히 생각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교사가 되는 것이 나의 목표는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가기위해 다른 학생들 보다 더 긴 시간 동안 공부를 했으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가지 못했던 길에 대한 미련이 남아 학교생활을 시작할 때 많은 방황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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