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 파이 비판 - dilegteo pai bi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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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가 “미네랄 오일은 석유 찌꺼기다, 그래서 미네랄오일이 함유된 화장품은 나쁜 화장품!” “알레르기 유발성분 함유 화장품은 피해라”라고 영상에서 자신에 찬 목소리로 강조한다면?

당연히 일반 화학·화학물질·반응·작용기전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로서는 유명 유튜버의 발언을 ‘진실’로 믿어버리게 된다.

화장품 업계가 허위 성분정보와의 피할 수 없는 한 판 전쟁이 벌이게 됐다. 특히 단순히 특정 성분이 함유됐다는 사실 만으로 ‘나쁜 화장품’으로 낙인찍어 해당 제품을 생산·판매한 기업은 물론 화장품 산업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사례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화장품 업계는 이들 유명 유튜버와 함께 ‘화장품 성분 정보’를 핵심 콘텐츠로 삼아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화장품 정보 어플리케이션 등의 폐해에 강도 높은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유명 인플루언서의 ‘뒷광고’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화장품 성분에 대한 ‘허위 정보’가 마치 ‘사실’인 듯 광범위하게 유포돼 화장품에 대한 인식은 더욱 악화되는 상황.

결국 ‘화장품은 화학물질 덩어리’라는 그릇된 인식과 소비자의 ‘케미포비아’를 부추김으로써 이에 대한 피해를 기업과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위 ‘성분팔이’를 하는 유명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그리고 성분정보 어플리케이션 기업들이 근거하고 있는 대부분의 근거자료가 미국 EWG의 등급기준”이라고 지적하고 “EWG는 국가 공인기관도 아닌 민간 환경관련단체로 출발했으며 특히 최근에는 이 같은 EWG 등급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부 국가·지역에서 사업 측면에서 효과를 얻는 것으로 판단해 화장품 성분과 관련한 ‘선정성 짙은’ 언론 플레이를 펼치는 곳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화장품협회 고위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 기업에서 이 같은 성분정보를 ‘마케팅 툴’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와 같이 허위 성분정보가 화장품에 대한 기본 상식을 흔들어놓을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밝히고 “회원사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화장품 허위 성분정보를 유포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에 맞서 ‘화장품 거짓 정보 사냥꾼’으로 불리는 화장품 비평가 최지현 작가는 ‘피현정(디렉터파이) 발언 팩트체크’ ‘EWG는 어떤 단체일까’ ‘20가지 주의성분은 엉터리’ 등의 영상을 통해 잘못된 화장품 성분 상식을 바로잡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련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비록 현재 활동 중인 ‘제대로 된’ 화장품 성분정보 관련 전문가들의 활동이 미미한 측면은 있지만 이들과 함께 업계 전체가 나서서 일부 영향력 높은 인플루언서·어플리케이션의 ‘허위 성분정보’에 강력 대응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직도 피현정 말을 맹신하고 피현정이 한국 화장품의 질을 높인것처럼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

최지현씨는 몇년 전부처 꾸준히 제대로 알고 블로그 위주로 활동하셨던, 과학과 팩트에 근거해서 화장품 비평을 하시는 비평가인데,

최근 유튭을 시작하시면서 피현정같은 'ㅈ'문가가 특정 성분에 대한 공포 조장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팩폭을 하고 있는 비평가야.

난 마지막 말이 너무 와닿아.

"부디 피현정씨가 지금이라도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까지 한 말들을 바로 잡기 바랍니다."

화장품 알러지 유발 성분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 https://theqoo.net/square/1590747954

[화장품 만드는 사람들] ‘더파이 에센셜’ 피현정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디렉터파이>는 구독자 95만 여명을 보유한 독보적 뷰티 채널이다. 화장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유해 성분 없는 착한 화장품을 소개하며, 실제 피부 개선 효과를 얻은 구독자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고 있다. 피현정 대표는 2~30대엔 여성 잡지 <엘르>의 뷰티 디렉터로 활약했고, 40대 중반까지 방송, 광고 제작, 제품 제조까지 화장품과 관련한 거의 모든 업무의 경험을 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40대 중반에 시작한 유튜브에 이어, 50대를 맞아 자신의 이름을 건 화장품 브랜드 ‘더파이 에센셜’을 마침내 세상에 선보인 열정 부자. 그가 화장품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 놓았다.  

화장품 만드는 사람들_피현정 대표 편 @유어바이브 유튜브 채널

“화장품을 업으로 살아온 사람의 끝은 결국 나의 철학을 담은, 반 평생 쏟았던 무언가의 결과물일 텐데요. 내게는 그것이 화장품 브랜드였어요. 몇 십 년간 들여다 본 화장품이기에 나만의 관점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죠.”  

피현정 대표가 화장품을 만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의 첫 화장품은 바로 CC크림! 하얀 내용물을 피부에 바르다 보면 색이 피부 톤으로 바뀌는 신기한 제형이었고, 한때 BB크림에 뒤를 이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CC크림 카테고리의 시작점이 된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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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크림 광고

“지금까지는 제조사나 기업과 협업 형태로 제품을 만들었어요. 그것도 애착이 있지만, 온전히 내가 만들고 싶었던 걸 만들었다고는 말할 수 없죠. 가장 큰 차이는 시장에서 잘 팔릴 제품을 목표로 만드느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만드느냐. 그런데 지금까지는 솔직히 잘 팔릴 만한 제품을 만들었던 셈이죠. ‘더파이 에센셜’은 안 팔려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소신껏 만들었어요.” 

그래서인지 ‘더파이 에센셜’은 기존의 화장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몇 가지 생소한 점이 눈에 띄는데, 그 중에 용기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눈에 띄고 매력적으로 보여지기 위한 꾸밈이 전혀 없는 밋밋한 디자인이 낯설기까지 하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있어 기존에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해 오던 방식이 아닌 새로운 걸 추구했어요. 그래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어 했지만 필요한 일이니까 해 보자고 생각하고 밀어붙였죠. 용기의 재질이나 디자인도 그렇고 포뮬러도 기존에 쓰던 게 아니라서 낯설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의 익숙함 대신 피부와 환경에 좀더 나은 방향을 선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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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주의 클린 뷰티 더파이 에센셜 대표 제품

누군가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물을 지도 모르겠지만, 피현정 대표는 테스트 기간으로 1년을 소비했다.  

“용기의 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4계절을 지켜 봤어요. 클렌징 폼은 만든 직후와 3개월, 6개월이 지났을 때 또 제품 보관의 온도와 습도, 산화 등에 따라 제품의 pH 지수가 변하죠. 그럴 때마다 세정력과 제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기 위해 일정한 환경, 즉 세면대에 올려 놓고 1년을 관찰했어요. 일반적으로 용기의 안정성 조사는 제조사에서 하는데, 이렇게 1년 기간을 두고 테스트 하지는 못하죠. 하지만 저는 손수 해보면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어요. 여름에 쓸 때의 느낌, 겨울의 쓸 때의 느낌도 알기 위해서요.”  

이처럼 하나하나 진심을 담아 더파이 에센셜을 완성했다는 피현정 대표는 그 과정을 이렇게 비유했다 “깨끗이 쌀을 씻고 정성 들여 차린 엄마의 밥상이 제일 맛있는 것처럼, 화려하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맞는 제품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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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현정 대표

한편 2021년 <디렉터파이>는 화장품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 채널의 애독자라면 잘 알겠지만, 지난 해 피현정 대표는 선크림 SPF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제품에 표기된 SPF 지수와 실제 효능의 차이가 있는 업체를 밝혀낸 것. 취재 결과, 특정 제조사에서 일종의 눈속임으로 원료를 납품했고, 업계의 오랜 관행을 믿고 따랐던 관계자들은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런데 제조사, 브랜드, 식약처 등 모든 부서의 역할과 책임을 날카롭게 주시하던 디렉터파이가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냈다. 소송에도 휘말릴 뻔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투명한 검증’ 이라는 선순환의 흐름이 생기는 계기를 만들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업무가 늘어나는 격이라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헤쳐 나가는 시간이 고통스러워도, 결국엔 필요한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라고 믿어요. 비난이 아닌 비판이었고, 모두가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기존에 임상을 받지 않았던 제품도 원료의 품질 등급까지 확인하게 됐고, 자료를 요청하면 응답하지 않거나 “공유 못합니다” 하던 곳들도 이제는 근거를 잘 갖추어 답변해 준답니다.”  

<유어 바이브>독자를 위해 피부 관리의 핵심 딱 세 가지를 조언 하자면, 

1화장품 다이어트를 해라.식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5년 전 내가 처음 이야기했을 때만 해도 파격적이라는 반응이었다. 약산성 클렌징 폼, 보습제, 선크림 이 세 가지 단계만 신경 쓰면 된다.  

2 자신의 피부 타입과 습관을 파악하라.‘디렉터 파이 추천템’만 외우면 소용이 없다. 어떤 걸 써봤을 때 어땠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자신의 피부 반응을 들여다 봐야 한다. 또 얼굴을 만지는 습관은 없는지, 특정 표정을 짓는지 등 마치 CCTV를 본다고 상상하며 나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3성분과 원료에 대해 공부하라. 깊이까지는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소비에 도움이 될 정도의 공부를 해 두면 결국 내가 편해진다. 광고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휩쓸리거나 이끌리지 않고, 나에게 맞는 정보만 걸러낼 수 있는 쇼핑의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깊어지는 주름만큼 깊이 있는 안목을 꿈꾸는 피현정 대표.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저의 유튜브가 그랬던 것처럼, 더파이 에센셜도 “진짜 필요했던 제품인데 만들어 주셨네요”라는 반응을 듣고 싶어요. SNS도, 브랜드도 내가 기쁨을 주고 그 기쁨이 나에게 전달이 되어야 지속 가능하니까요. 내가 고민해서 만든 진심이 소비자에게 전달이 되고 소비자가 느낀 좋은 결과 혹은 부족하거나 바라는 점들이 내게도 전해져서,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며 성장해 나가는 브랜드로 커가고 싶어요. <디렉터파이> 채널도 마찬가지로 시대의 당위성에 따라 ‘지금 내가 어떤 걸 해야 하는가’ 주시하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에 목소리를 낼 계획입니다.비록 시력은 점점 희미해 지고 머리는 하얘지고 주름은 늘어가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예리함은 놓치지 않고 싶어요.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이 역시 공부가 필요하더라고요. 결국 공부가 답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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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ELLE’, ‘행복이 가득한 집’ 등 월간지에서 17년 째 뷰티 칼럼을 쓰고 있다. 아름답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내적 성숙이 필수라고 생각해 마음 훈련을 위해 명상을 한다. 따뜻하고 지혜로운 할머니가 되는 게 인생 최대의 목표. 웰에이징을 위한 다양한 관점의 방법을 수집하고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