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 이 더 합리적 이다 - gananhan salam i deo hablijeog ida

가난한 사람 이 더 합리적 이다 - gananhan salam i deo hablijeog ida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난에 대한 편견 그리고 너무 우리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해주는 책이다. 우리는 모든 문제를 너무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리고 너무 쉽게 추론해버린다. MIT경제학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이용해 제대로 된 분석을 해서 알려준다. 

"문제를 단순화하면 해결책도 단순해 지는 법이다." -P07-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게을러서라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고,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외로 가난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매우 합리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어날 수 있는 우연의 사건이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난의 덫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가난은 단순히 돈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p22

가난이라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잠재력을 가진 인간의 변화의 능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회는 이외의 사람의 천재가 이끌고 가는 경향이 있다. 사회의 큰 변화를 일으키는 잠재력은 반드시 교육환경이 좋거나, 부유한 사람에게서만 나오는게 아니다. 보통 인간의 재능은 우연의 영향이 많이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잠재력 높은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난은 사람의 잠재력을 꺽기 때문이다. 

대규모 식량 지원도 문제지만 이를 운반하는 일도 간단치 않다. 인도는 쥐가 먹어치우는 상당량을 포함해 밀의 2 분의 1 이상, 쌀의 3분의 1 이상이 수송 도중에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런 낭비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가 식량 지원 정책을 지속하는 이유는 기아와 빈곤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이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은 종종 ‘빈곤의 덫’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난한 사람은 소득이 없어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탓에 생산성이 떨어져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악순환에 놓여있다는 인식이 강한 까닭이다. p42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은 가진 돈을 몽땅 털어 더 많은 음식을 살 것 같지만, 하루 99센트 미만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우리가 수집한 18개국의 자료에 따르면 농촌의 극빈층은 총소비지추르이 36~79퍼센트를 식비로 지출했고, 도시의 극빈층은 총소비지출의 53~74퍼센트를 식비로 지출했다. p45

도시의 극빈층 가정이 열량 섭취를 늘리는 대신 보다 맛있는 식품 섭취를 우선시했음을 암시한다. p47

가난한 사람들은 단순히 먹을 것을 채우기 위한 열량을 위해서 소비하지 않는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공통점이다. 우리는 단순히 삶을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행복에 대한 생각이다. 우리는 작은 기쁨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매일 영양가는 높고 아무런 기쁨도 주지 않는 식품을 단순히 괜찮다 생각하는 사고 방식의 오류를 가지고 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사소한 행복감이다. 비록 배고 고프더라도 맛있는 음식 한끼가 행복감을 많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빈곤에 대해 비효율적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빈곤은 사람의 의지력 문제이기 보다는 제도의 문제이며, 사회의 문제다. 가난은 사람의 마음을 꺽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난을 나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내일에 대한 희망과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쩌면 한국이 부유하게 빠르게 가난한 나라에서 부유한 국가로 성장한 이면에는 새마을운동과 같은 변화를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작은 성공을 하면서 생긴 자신감이 더 큰 성공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의 눈부신 발전은 대부분 독재정권에 일어났다. 그러나 독재정권에서 일어난 자그마한 변화에 대한 성공과 축하뉴스가 국민의 변화를 일으킨 시발점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코로나 우울증, MZ세대의 높은 실업률은 어쩌면 단순한 실업률이 높은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사람에게 실패를 안겨줌으로서 더 나쁜 실패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빼앗아 간 것은 단순히 외부로의 출입이 아니라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인 것 같다. 

코로나는 예상보다 길게 우리를 잠식시켰고, 작은 실패들은 점점 큰 실패를 부담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적응한 사람보다 적응하지 못한 지금 우리 사회의 문화가 빈부격차의 확대를 믿기 시작했고,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심각해 지는 가속도를 얻었다 생각한다. 과연 우리는 이 문제를 변화하기 위해 빈부격차의 문제를 단순히 수저색깔이라 치부하며 덮어야 하는가 어떤 해결책을 생각해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됬다. 한국은 지금 재난지원금과 같은 지원금에 대해서도 매우 여론이 부정적이다. 한국인은 보통 성공의 문제를 노력의 문제로 많이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공방식의 문화와 지금의 문화가 다른데 우리 인간은 사회에서의 자그마한 경험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의 문화는 노력의 문화라 앞으로 더 큰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사람들은 때로 가격을 근거로 품질을 판단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대상을 하찮은 것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p91

반면 매몰비용 효과(어떤 기술의 가격이 너무 낮아 이용률이 낮아지는 효과)를 고려하면 앞서 예로 든 보조금 지원을 통한 가격 할인 정책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월리엄 이스털리는 <세계의 절반 구하기>에서 이것이 빈곤이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p91

우리는 가격을 보고 중요한 포인트를 요약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 싼게 비지떡 효과는 증시에도 만연한 편이다. 하락하는 주식은 더 하락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가격이 저렴한데는 이유가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비싼게 더 좋은 것이라는 심리도 우리를 지배한다 상승한 주식을 우리는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현상을 가격을 제외하고 쳐다보기 보다는 객관식이라는 현상을 통해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제대로 보는 것은 피곤한 일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가격만 봐도 알 수 있는게 있기에, 편의성에 의해 제대로 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하기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근거로 결정을 한다. 하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대다수가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생물학조차 배우지 못했고, 의사의 능력과 전문성을 신뢰할 이유가 전혀 없는 탓에 막연한 추측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다. p94

가난한 사람들이 근거 없는 믿음을 고수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거의 없을 때 가난한 사람들은 실날같은 희망에 매달린다. 우리가 만난 벵골 의사 중 한 명은 자신이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에서 맡은 역할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p96 “가난 한 사람들은 큰 병을 치료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 큰 병에 걸리면 각종 검사나 입원 등으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나를 찾아와 내가 주는 약을 복용하고 호전되었다고 느낀다.”

우리는 사람들의 비합리적인 결정이 무지라는 것을 알고 보면, 무지의 상태에서 내리는 합리적인 결정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은 비합리적이지 않다. 가난하곤 부유하건 인간은 자신에게 좋다고 하는 행동을 하지만, 이 행동이 틀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 뿐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어덯게든 씀씀이를 줄이도록 자신을 묶어 놓을 방법을 찾는다. p105

우리는 흔히 자신이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p106

우리는 자제력과 결단력에 의존할 필요가 거의 없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늘 자제력과 결단력에 의존해야 한다. p106

공급 지지자의 입장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정책결정권자는 대부분 학교를 늘리고 숙련된 교사를 배치하기만 하면 나머지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 p111

수요 지지자의 입장 교육의 질이 낮은 것은 그 원인이 부모의 관심 부족에 있으며 이는 현실적인 이득이 낮기 때문이다. p115

고정관념의 내면화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공부가 어려울 거라고 짐작하는 아이는 교사가 가르치는 내용을 이해 할 수 없을 때, 그것을 교사 탓이 아니라 공부를 못하는 자기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결국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몽상에 잠기거나 아예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p137

학교를 중퇴하거나 학교에 아예 발도 들여놓지 못한 아이들 가운데 태반은 누군가의 잘못된 판단으로 희생당한 것이다. p140

“그들은 똑똑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다. 그들은 자신감이 부족한 탓에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지 못했다. 그러니 아무리 똑똑한들 누가 그걸 알아차릴 수 있었겠는가!” p141

학교는 일부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대다수 평범한 학생에게 이로운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이 바로 모든 아이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p148

교육에 관련한 이야기에서는 한국도 딱히 다를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은 전형적인 입시제도이며, 이 입시제도를 위해 모든 것이 희생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공부를 쫒아가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제대로 된 관심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는 척을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우 미진하다. 한국 역시 공부가 미래라는 생각이 지금은 조금 변화고 있으나 여전히 매우 강력한 편이다. 

누군가를 위해 지식을 활용해서 돕기 위한 공부보다는 내가 입신양명하기 위한 공부라는게 과연 괜찮은 교육일까? 타인을 돕기 위한 교육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습의 질은 여러 연구결과로도 알 수 있지만 , 듣는 것보다는 말하는게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교육은 공부는 나를 위해서라는 개념이 강하다. 이 개념을 뒤집어서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타인을 돕기 위한 이타적인 방법에 대한 가치관으로 변화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공부를 하는 이유에 단순히 안정적인 봉급, 안정적인 노후라는 개인의 이익이 아닌, 타인을 돕기 위한 태도로 변해야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 많은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관점으로 아이를 평가하고 재단하려 한다. 이미 지금까지의 시대와 앞으로의 시대는 많이 변할 것이다. 그럼 그에 맞는 최적화된 가치관은 아이들이 더 잘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아이도 적응하지 못하기에 내 방식을 적응하라고 말하는 방식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시대는 늘 변하고 시대에 따른 솔루션도 변하기 때문이다. 

임신의 대가가 큰데도 불구하고 10대 여성이 임신을 하는 것은 본인의 적극적인 결심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p165 

이 문장에서도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단순히 피임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라는 것에서 또 한 번 반성하게 되었다. 

사회적 규범은 사회 내부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반영한다. 혹시 가난한 사람들은 자녀가 자신의 노후 대비를 위한 최상의 투자라는 생각에서 많이 낳는 것이 아닐까? p170

이 질문도 한국에 대입하면 정말 알맞은 질문이다. 한국의 저출산의 원인을 몇몇 사람들은 정책의 오류라 말하지만 출산율의 문제는 사회 내부의 경제적 이해관계다. 지금 출산은 누가 봐도 상당히 고비용이라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 변화 없이, 한국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이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의 감소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에 치열한 일자리 경쟁을 겪은 세대는 취업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또 이 취업을 위한 고비용에 대한 생각이 전반적인 출산율을 낮추게 되었다 생각한다. 

자녀수가 적은 부모가 장래에 자녀로부터 받게 될 금액이 자녀수에 비례해 줄어들 거라고 예상하면, 미리 저축을 늘리고자 자녀에게 덜 투자한다. 자녀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금융자산 투자 수익률보다 훨씬 클 때, 자녀수가 적을 수록 부모가 평생 자녀로부터 받는 수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부모를 돌보는 일에서 딸은 아들만큼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경우(가령 딸을 결혼시키려면 지참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혹은 딸은 결혼하면 경제권을 남편에게 넘겨야 하기 때문에), 부모는 딸에 대한 투자를 줄인다. p172

앞으로 가난한 나라에 사회복지연금 제도와 건강보험 제도가 정착되면 많은 사람이 자녀에게 노후를 의존하는 생활에서 벗어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제도가 정착된다고 해서 노인(혹은 그 자녀)이 더 행복해질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올바른 정책은 가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만드는 것과 가정 내 폭력으로부터 구성원을 보호하는 데 있다. p181

제2부 가난의 고리를 끊어버릴 정책과 제도들. 

가난한 사람들의 주변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들은 대개 영세 사업 혹은 영세 농장을 운영하거나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한다. 이런 삶에서 불운은 재앙과 다름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p187

개발도상국이 경제 위기에 취약한 자국 국민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많은 개발도상국 국민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 우리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금융 구제와 경기 부양책에 집중하는 사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불안해지면 가난한 국민은 훨씬 더 심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192 

이 두가지 문제는 단순히 개발도상국의 문제가 아닌 코로나 사태로 더 명확히 볼 수 있다. 국가와 국가사이의 타격도도 분명 신흥국이 훨씬 클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라는 좁은 나라에서도 똑같은 뷰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상당히 의미있는 몇가지 데이터를 지금 한국에서 관찰 할 수 있다. 

확실히 코로나는 자영업자 특히 헬스장, 카페, 식당 여러가지 업종에 재앙을 안겼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요의 갑작스러운 급증으로 , N잡, 긱잡이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정도 소득의 대체효과를 정부의 재난지원금보다 더 크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긱잡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아닌 불규칙적인 일자리다. 과연 이 현상이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해결책으로는 훌륭하지만 이러한 문화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일자리의 기준이 지금 꾸준한 안정적인 일자리보다 여러가지 N잡을 통한 긱잡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러한 추세가 과연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인지 질문을 하게 됬다. 분명 전세계적인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아닌 프리랜서의 증가를 일으켰다. 프리랜서의 임금을 일정하지 않으며, 성과에 의해 좌우된다. 그럼 이 현상은 과연 어떤 사회적 문제를 만들까 아니면 과거와는 다르게 개선이 될까? 가난한 사람들의 비정규직의 임금은 매우 낮지만, 지금 쿠팡의 배달원과 프리랜서의 임금은 그리 낮이 않다. 정규적인 월급이 더 좋을까 아님 이러한 N잡현상이 더 괜찮은 것일까? 

가난한 사람 이 더 합리적 이다 - gananhan salam i deo hablijeog ida

이런 S자형 세계에서는 단 한 번의 불운이 영원히 씻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소득과 미래 소득 간의 상관관계가 S자형인 가정은 중산층으로 이어지는 경로에서 밀려나 영원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처지로 추락하고 만다. 이 과정은 대개 불안 심리 탓에 더욱 강화된다. 희망을 잃고 곤경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다시 시작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기 어렵다. p197

지금 코로나가 이런 현상을 강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한국 역시 한 번의 실패는 중소기업 사업가나 자영업자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기 때문이다. 지금 크게 타격을 입은 기업은 대부분 약한 고리인데, 이 문제를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고 회복시킬수 있을까?  

우을증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흔한 질병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작업 효율이 낮아진다. 빈곤 상태에 놓였을 때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몸에서 생성되는 코르티솔의 양 사이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가난으로 늘 스트레스를 받는 가정은 체내 코르티솔 분비량이 일반 가정보다 높다. 다행히 외부의 작은 도움에도 코르티솔의 분비량을 줄일 수 있다. 가령 프로그레사(멕시코에서 시행하는 보조금 지급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코르티솔 분비량이 현저히 낮았다. 여기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코르티솔은 인지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에 직접적인 손상을 준다. p198 

가난한 사람들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은 경제적 손실뿐이 아니다. 나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가난한 사람들의 잠재성을 억누른다. 이러한 불안감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잠재력이 있음에도 그것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p201 

SKS가 주식상장으로 큰 수익을 올린 날로부터 두 달 후인 2010년 10월,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농민 57명이 자살한 것은 SKS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이 일로 SKS 스판다나의 대출 담당자 몇 명이 구속되었고, 정부는 소액금융기관이 매주 시행하는 대출금 회수 활동을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그 조항 중에는 ‘대출금 상환은 민선 공무원이 참여한 ㅈㅏ리에서 이뤄줘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정부 조치는 대출자에게 채무를 상환할 필요가 없음을 알리는 초록 신호등이나 다름없었다. p235

최근 한국에서는 이익공유제, 여당에서는 은행의 이자를 면제해야 한다. 은행권은 이 힘든 시기에 홀로 편안하게 돈을 벌 고 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지점은 사람은 순수하게 의리를 지키는 좋은 존재인 사람이 존재하지만 통계학적으로 살펴보면 , 섣부른 은행이자 면제나 도움이 의도와는 다르게 흐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문제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해서 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를 알고 있다는 것은 단지 언제 실패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p272

가난한 사람 이 더 합리적 이다 - gananhan salam i deo hablijeog ida

어떤 사업에서 나오는 총수익이란 영업이용 (원료비, 인건비등)을 포함한 총매출을 말한다. 이것은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집에 가져갈 수 있는 돈이다. 처음에 어떤 사업을 구상할 때는 반드시 총수익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사업에 투입하는 시간비용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을 보전할 만큼 총수익이 높지 않다면 그리고 총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 같지 않다면 사업계획을 접어야 한다. p293

이 그래프는 내가 투자에 활용하는 주된 그래프중 하나다. 기업을 분석할 때 기업의 투하자본량과 그 투하자본으로 인해 변화하는 변화량, 그리고 잉여자본의 활용능력을 통해 투자에 상당히 활용할 수 있는 지표다. 예상보다 투하자본이 일으킬 수 있는 변화가 적은 업종과 많은 업종, 그리고 투하자본이 별로 필요 없지만 총수익의 변동이 있는 사업등 다양하게 기업을 나눌 수 있고, 여기에 대한 가치를 다르게 평가할 수도 있다. 

가난한 사람 이 더 합리적 이다 - gananhan salam i deo hablijeog ida

<그림 3>은 이 두 가지 생산기술을 반영한 수익을 나타낸다. 그래프 왼쪽에는 곡선 OP가 있고 오른쪽 윗부분에는 새로운 생산기술을 적용한 곡선 QR이 있다. 곡선 QR에서는 최소한의 투자가 있기 전에는 수익이 나지 않지만 그 이후에는 높은 수익을 낸다. 곡선OP의 일부와 곡선 QR의 일부를 굵게 표시해 하나로 연결한 곡선 OR은 투자규모에 대한 수익을 나타낸다. 곡선 QR은 처음에는 수익을 내지 모샇므로 여기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투자금을 늘릴수록 곡선 OP의 한계수익은 낮아지고 수익률 역시 떨어진다. 이때 만일 충분한 자금이 있다면 곡선 QR로 갈아탈 수 있다. 수 아이후아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녀는 처음에 중고 재봉틀로 곡선 OP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느 시점이 되자 자동 재봉틀을 구입한 곡선 QR로 갈아탔다. p302

이 설명해서는 정말 괜찮은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이 적혀있다. 기존의 사업에서 돈을 벌어서 재투자를 해서 변화를 할 수 있는 영역에 투자하는 것, 이런 현상은 지금 한국 기업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DI동일이라는 회사는 단순한 섬유 면직물 회사였는데 회사의 자본을 2차전지 부분으로 투입시킴으로서 기업의 가치가 순식간에 변했다. 한국 기업의 저평가요인은 OP처럼 자본이 투자를 해도 더이상 효율성이 없고, 있는 자본을 그저 방치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크게 성장하는 기업은 위의 그래프처럼 변화가 있으면 된다. 그런 주식을 찾으면 괜찮고 훌륭한 투자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제도는 해당 지역의 환경에 맞게 구축해야 하며 하향식으로 제도를 변경하려는 시도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그는 설령 개혁이 가능한 상황일지라도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하고 기존의 제도가 수립된 데는 뭔가 이유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325

자유는 외부에서 부과할 수 없으며 설사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그런 자유는 자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자유는 사회 내부에서 자라나야 하며 그것도 밑바닥에서부터 출현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개인의 권리와 평등이라는 이상을 옹호하는 것 뿐이다. 하지만 애서모글루와 로빈슨은 나쁜 제도는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p327

우리는 이 책에서 그런 예를 거듭해서 살펴보았다. 중요한 것은 세부적인 내용이다. 제도도 마찬가지다. 제도가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려면 거대한 제도에서 낮은 수준의 제도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 다시 말해 ‘아래로부터의 관점’, 즉 낮은 곳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p328

제도의 근본적인 결함은 쉽게 극복할 수 없겠지만 이런 기술적인 개선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p332 

기술의 발전은 분명 많은 것을 효율적으로 바꿀 것이다. 그러나 기술이 이외로 더 슬픈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미국 남부는 조면기의 발전으로 인해 1인의 흑인 노예가 창출할 수 있는 가치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남부사람들이 노예를 더 비싼 값에 매수하게 됨으로서 노예제의 확산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초창기 공업지대도 마찬가지였다. 어린아이들의 노동참여가 많았고 혹사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의 발전은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그러나 그 기술로 인한 부작용도 매우 클 수 있다. 소셜 딜레마라는 다큐를 보면 지금 우리가 즐기고 있는 SNS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취약점을 공략해서 발전한다. 인간은 쉽고 재밌는 것에 쉽게 중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취약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발전의 속도는 매우 빠른데 슬프게도 우리의 두뇌는 진화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는 모든 문제를 몇가지 원칙으로 단순화하는 게으르고 정형화된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p364

우리에게는 가난의 뿌리를 근절할 스위치가 없다. 이를 인정한다면 우리가 기댈 것은 시간뿐이다. 가난은 수천 년 동안 줄곧 우리 곁에 있었다. 50년, 100년을 기다려야 가난의 뿌리를 뽑을 수 있다면 기다릴 수 밖에 없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실행 가능한 방법이 있다. 당장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허세를 부리지 말고 좋은 의도를 품은 세계 전역의 수백만명(선출직 공무원,관료,교사,비정부기구 활동가,학자,기업과)과 함께 크고 작은 아이디어를 무궁무진 개발하자. 그러한 아이디어가 99센트로 하루를 살아야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 p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