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 10분위 - guggajanghaggeum 10bun-wi

국가장학금, 9분위 10분위도 신청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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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귤2021. 12. 21. 14:36

12/31일까지 2022년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이다. 대학생 분들은 잊지 말고 신청하시길 바란다.

물론, 현재의 국가장학금 제도는 8분위 이하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8분위 이하가 되려면 월 소득 환산액이 975만 2580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월급이 975만원이라는 소리가 아니다. 각종 자산 및 부채가 모두 반영된 금액이다. 만약 월급이나 자산에 비해 소득환산액이 지나치게 높게 나오는 경우, 부채가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 3금융권 이하 대출 등은 부채로 잡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소득분위 산정에 있어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일 수 있으니, 이 부분 꼭 유념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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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육부

그렇다면, 장학금의 수혜를 받을 수 없는 9분위 이상 대학생의 비율은 어떻게 될까? SKY 대학의 경우 9분위 이상 비율은 과반수를 넘는다. 이 사진에서는 9분위 이상을 고소득층이라 통칭하고 있는데, 이 안에서도 소득 수준은 정말 각양각색이다. 이런 문구는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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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소득분위가 높아 매번 탈락하는데도 일단 넣고는 있다. 그럼 여기서 의문점이 생길 수 있다. 나는 어차피 못 받을 거, 왜 국가장학금을 매 학기마다 신청하고 있는 걸까?

대외장학금의 기회는 국가장학금 신청자들에게만 열려 있다.

소득분위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또는 대부분 학교의 대내장학금과 달리, 소득분위를 안 보는 대외장학금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STX 장학재단, 두을 장학재단, 인문 100년 장학금, 관정이종환 장학재단 등이 있다.

나의 경우 STX 장학금을 신청했었는데, 결과는 탈락이었다 ㅠㅠ 패인을 분석해 봤는데, 봉사시간의 부족과 대외활동의 전무. 이 두 가지가 주된 원인 같았다. 대부분의 장학재단들은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를 뽑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학부생인 우리가 사회에 뭐 공헌을 해봤자 얼마나 하겠는가? 우리의 책임감과 사회적 기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봉사활동 뿐이다. 1학년때부터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은 공인된 봉사시간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서 하는 게 좋다. 1365와 같은 사이트에 바로 봉사시간이 입력되면 정말 편하다.

또한, 학점과 대외활동 역시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이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능력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학점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었는데, 알바만 하느라 대외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었다. 이렇게 되면 자소서 쓸 때 쓸 말이 없다...

두을 장학재단

무엇보다, 언제 어떤 장학금을 신청해야 하는지 예의주시해야 한다. 놓치면 기회가 다시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위 사진의 두을 장학재단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1학년 때만 신청할 수 있는 장학금이다. 이렇듯 대외장학금의 기회를 노려보기 위해서는 국가장학금을 반드시 신청해놓아야 한다. 대부분 대외장학재단에서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일단 국가장학금을 '신청'하고 소득분위를 받아 놓을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9분위와 10분위의 경우에도 저금리 생활비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생활비대출의 금리는 2% 미만으로, 매우 싼 편이다. 나의 경우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이 대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로스쿨 학생들은 주로 입학 후 뚫리는 마이너스통장 (보통 한도는 3천만원 정도)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는 한다. 그런데 마이너스통장의 금리가 4~5% 정도이다. 만약 나중에 마이너스통장을 뚫을 생각이라면, 그냥 졸업 전부터 생활비대출을 받아 놓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거치기간 역시 10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취업하고 나서 천천히 갚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마이너스 통장을 뚫을 생각은 없는데, 로스쿨 합격 후에 생활비 대출로 교재비 등을 충당할 생각은 하고 있다.

이래도 "10분위라서" 국가장학금 신청을 안 할 생각인가?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 문자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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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이 대대적 개편을 한다고 한다. 8분위까지 거의 전액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8분위 학생들에게는 30만원 정도의 장학금만 지급된 것으로 아는데, wow... 굉장히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 문제가 생긴다. 8분위까진 전액, 9분위부턴 0원? 마치 88%에게만 지급되었던 5차 재난지원금을 떠올리게 한다. 갈등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수가 없다. 그런데 나는 이게 9분위 이상 학생들에게 마냥 안 좋은 소식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거의 모든 교내장학금과 대외장학금이 8분위 이하에게 "몰빵" 되고 있는데, 8분위까지 나라에서 지원을 해주게 된다면 교내장학금이나 기타 대외장학금의 기회가 10분위까지 돌아가게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각 학교에서 우후죽순 폐지된 성적장학금이 부활할 수도 있다.

이러한 희망을 갖고, 꼭 이번에는 국가장학금 신청을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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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 서이추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