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상처주는 사람 - nam-ege sangcheojuneun salam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시간 낭비는 그만

자기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행복과 안녕을 찾는다고 해서, 이기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남에게 상처주는 사람 - nam-ege sangcheojuneun salam

상처를 주는 사람들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진정한 나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행복할 자격이 있고, 강하고, 용기 있으며, 자유로운 나 자신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물론 하루 만에 정신적으로 손상을 주는 무언가로부터 탈출하거나 떨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무언가로부터 탈출을 하려고 할 때는 신체적인 위협이 가해지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뇌는 이러한 위협을 인식하여,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과 같은 반응을 일으킨다. 

하지만 해로운 것을 모두 인식하기란 쉽지 않으며, 해로운 사람들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것을 자신에게 설득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

인간은 때로는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사람들과의 우정, 관계, 동업 및 기타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만약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가족이거나 파트너인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처를 주는 사람은 나의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나의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라는 말은 사실이다. 나를 존중하지 않고 나의 자존감을 파괴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이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신체적인 폭력이다. 문화와 계급을 넘어 폭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그리고 신체적 폭력과 똑같이 해롭지만 간접적이거나 소리 없는 폭력도 존재한다. 

  • 공감을 하거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 관계에서 연인의 필요보다 자신의 필요만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매우 파괴적이다.
  • 이기심, 이해, 신뢰 및 존중을 바탕으로 한 유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법을 모르는 사람은 관계에서 상처를 줄 수 있다.

말로도 상처를 받을 수 있다

때로는 말 자체가 아니라, 말을 하는 방식이 상처가 될 수 있다. 언성을 높이거나, 남을 폄하하거나, 냉소적인 말투는 상대방의 자존감에 해를 가할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소통 방식이나 당근보다는 채찍으로 양육하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과 안정감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

행동하는 방식, 말투, 자신의 상황을 드러내는 방식 등은 그 사람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들과 사람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을 배우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존감을 위협하는 사회적 및 정신적 위협보다 신체적인 위협에 반응한다는 것이 진정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누구보다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나 친한 친구이다. 부모, 파트너, 친한 친구가 나를 존중하지 않거나 감정으로 나를 위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경계를 설정하고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아픔을 주는 것에 “안돼”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 “안돼”라고 말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며, 나에게 해로운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방법이다.
  • 이러한 선언을 하고 나면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들이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면,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고의로 상처를 주는 사람은 나의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
  •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해하자. 이는 오히려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불가능한 목표이다.
  • 인생에서는 우선순위가 필요한데, 언제나 스스로가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남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게 된다.
  • 내가 간직해야 할 관계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고, 사랑과 이해를 보여주는 관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더 나은 정서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해로운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그들로부터 멀어지거나, 가능한 한 접촉을 제한하자. 이러한 경계를 설정한다고 해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자.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처럼 나 역시 책임감이 있고, 용기가 있으며, 행복을 찾을 자격이 있다. 나의 가치와 진정성을 존중하지 않거나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

이 글은 어떤가요?

 
욱 하는 성미가 있는 직장인 김모(35) 씨는 유독 직장상사와 불화가 잦다. 그 때문에 직장을 옮긴 것도 서너 차례나 된다. 열심히 일했지만 인정을 못받는 것이 억울해 언성을 높여 상사와 다투게 되고, 나중에는 악이 받쳐 상사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그러다보면 결국 내팽개치듯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떠났다. 이런 과정은 매번 똑같았다. 김 씨는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심사가 뒤틀리면 무단으로 일을 그만둔 적이 몇 차례 있었다. 김 씨는 오늘도 '왜 나는 고약한 직장상사만 만날까' 혼자서 푸념한다.  

과연 그럴까. 반복되는 문제라면 원인이 바깥에 있기보다 자신에게 있다고 보는게 옳다. 김씨의 성격이 매번 일을 망치는 주범일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정신과의 이주영 교수는 "성격(인격)은 삶의 연속선상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곤경에 처한 때도 개인 고유의 패턴이 있기 마련"이라며 "자신의 신상에 비슷한 문제가 누차 발생할 때는 과거 유사한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보이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세상엔 별의별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온순한 사람, 적극적인 사람, 소심한 사람, 냉정한 사람 등 성격도 천차만별이다. 이런 성격 자체는 개성이므로 좋다, 나쁘다 구분할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의 정신 장애를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신과에서는 크게 3가지 축으로사람의 성격을 구분하기도 한다. 내향적인지, 불안감수성이 높은지, 남을 못 믿고 충동적인지 여부를 따진다. 그래서 용인될 수준이면 정상이고, 남에게 큰 폐를 입히는 등 사회 통념에 반할 정도라면 성격질환으로 진단한다. 

▶"그 사람 참, 성격 이상하네" 주변 사람 괴롭히는 얄궂은 성격 
성격 장애는 그리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선 편집적 성격장애가 대표적인 이상한성격 중 하나다. 늘 남을 의심하고 타인의 행동을 계획적인 위협으로 본다.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모욕을 준 사람을 절대 용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코지 하려 든다. 동네 관공서마다 꼭 몇명씩 있다는 '소송광' '민원광'들이 그렇다. 이들은 구청, 동사무소 등에서 직원과 큰소리로 떠들어 주위를 소란스럽게 한다. 

강박적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도 괴팍한 행동을 한다. 한 장애인학교의 한 교사는 후임 교사에게 강박적으로 모든 일에 대해 자기 규정을 내세워 지킬 것을 강요했다. 후임 교사의 의견은 평가절하하고, 심지어 모함하는 글까지 인터넷에 올려 공개적인 망신을 줬다. 

그러나 이들은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에게 '당한' 주변 사람들이 정신과질환을 안고 병원을 찾게 되는 수가 많다. 선배 교사에게 시달리다 못해 정신과 병원을 찾은 그 후임 교사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주영 교수는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은 그런 성격 때문에 불편함이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대신 당하는 사람이 괴롭다"며 "예컨대 신경증질환인 강박증 환자는 자신의 '손을 자주 씻는 행동' 때문에 스스로 괴로움을 느끼지만, 강박적 성격은 그로 인해 별 불편함을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성격 이상하면 질병에도 취약, 결국은 자기 인생 망친다 
이상한 성격 중 일부는 정신질환과 질병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연구 사례에 따르면 지나치게 목표지향적이고 경쟁적이며 흥분을 잘 하고 조바심을 잘 내는 사람은 뇌심혈관질환에 잘 걸린다. 

자기희생정신이 지나치게 강하고 억눌려 지내는 성격인 사람은 면역 기능이 낮아져 암이 잘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주영 교수에 따르면 단순한 우울증의 경우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우울성 인격장애나 

경계성 인격장애 등이 있으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진다고 한다. 

이보다 심각한 것은 이상한 성격이 자신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점이다. 결혼, 직장, 친구, 사업에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예컨대 주식 투자에서 실패한 경우 시장 탓도 있지만, 성격적 특성이 투자활동에 영향을 미친 탓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의 홍진표 교수는 "성격은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 만족 등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게 사실이다. 인생을 좌우하는 큰 요소임은 분명하다"며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성격을 고치라'는 말도 틀린 게 아니다"고 말했다. 

▶괴팍한 성격, 노력하면 고칠 수 있다 
성격 때문에 자신과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본다면 성격을 고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해결책이다. 다행히 성격은 고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홍진표 교수는 "성격 소인에는 타고나는 점이 분명 있지만 망나니처럼 살다 결혼해서 정신차리고 바르게 사는 경우처럼 환경적인 요인도 작용한다"며 "20대 때 감정 기복이 심하던 사람이 30, 40대가 되면서 원숙하고 다듬어지거나, 반사회적 인격으로 문제가 되던 사람이 10, 20년 뒤 온순해지는 것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커다란 난관이 있다. 성격 장애가 있는 사람은 흔히 '입에서 마늘 냄새를 풍기는 사람'으로 비유된다. 남들은 괴로워하지만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하고 인정하려 들지 않고 남 탓을 하는 것이다. 홍진표 교수는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신의 성격을 돌아볼 때 비로소 성격을 고칠 수 있는 준비가 된다"며 "일기요법처럼 자기 스스로 회고하고 반성하는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부정적인 행동들을 예방하는 효과가있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병원 치료는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다른 정신과 질환과 달리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아 인지행동치료가 중심이 된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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