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성우 연습 - namja seong-u yeonseub

EBS성우공채 대본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이 있는 3번빼고

1,2,4는 남녀 동일한 대본이라 이렇게 올려 봅니다.


1. 1인 해설물(다큐멘터리)(A형, B형 원고 모두 녹음)

A. 자연 다큐멘터리

다음 세대는 눈 속에 잠들어있죠. 이 겨울도 영원하진 않습니다. 봄을 맞은 무당거미 알주머니, 알은 모두 사라졌고 커다란 애벌레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이 바로 사마귀붙이 애벌렙니다. 이제 녀석은 고치를 틀고 번데기가 되려고 합니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인고의 시간 애벌레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어미의 얼굴이 보입니다. 3일 후, 고치 안에서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뾰족하던 주둥이는 가위처럼 바뀌었습니다.

B. 인문 다큐멘터리

특정 식습관이 뇌에 유해하다는 걸 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음식의 유혹은,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종종, 욕망은 의지보다 강하죠/ 설탕, 즉 포도당이 잔뜩 든 정크 푸드는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교묘한 조종의 달인인 설탕이 우리 뉴런을 쥐고 흔들기 때문이죠/ 뇌 연구자들에게 지방 및 설탕의 과한 섭취는 관심의 대상입니다/ 과잉과 결핍 모두 요주의 대상이죠/ 정크 푸드는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우리 몸, 특히 뉴런을 결핍 상태로 몰아가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요?

2. 유아캐릭터(애니메이션 /사람역할)

(아이의 소원을 담은 물건을 3D프린터로 제작한 후 우주기지에서 지구로 출동하는 이름이 ‘우주’인 엔지니어 캐릭터)

그럼 우주만큼이나 멋진 이 ‘우주’의 실력을 뽐내 볼까? 주문받은 물건을 만들어 보자구!/ (만든 후) 짠! 어떠한 기후에도 견딜 수 있는 탐험가 옷 완성! 비나 눈에도 젖지 않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기능도 있지./ (잠시 후) 오늘 갈 곳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이루는 지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야./ 엔진 작동! 파워 부스터 업! 갈라파고스 제도로 출발!

3. 10청소년캐릭터(애니메이션 대사)

*(여자는 여자 캐릭터 대사만 녹음), (남자는 남자캐릭터 대사만 녹음)

남(화이트캣): 쾌활한 성격의 의협심 강한 히어로이지만, 기억을 잃은 후 사랑하는 여자를 속여 물건을 빼앗으려고 연기하는 장면

여(레이디버그): 악을 치유하는 히어로. 모습과 성격까지 변해버린 파트너를 치유해주고자 하지만,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자 당황스러워하는 장면

화이트캣:마이레이디? 정말 너 맞아? 네가 사라져서 다신 못 보는 줄 알고 얼마나 슬펐다고! 이제 다 되돌릴 수 있어.

레이디버그:(걱정된)너 어떻게 된 거야? 아니!! 말하지 마. 모든 걸 다 돌려놓을 거야.

화이트캣: 그럼~ 당연히 돌려놔야지. 이제 네가 돌아왔고, (슬쩍 표정 변하며) 나한테 네 미라클스톤을 내놓을 테니까!

레이디버그:(당황)내 미라클스톤? 왜 이러는 거야, 블랙캣?

화이트캣: (힘없이, 연기톤) 아, 무례하게 굴 생각은 없었어. 제발 나한테 네 미라클스톤을 줘.

그냥 장난 좀... 쳐본 것 뿐이야.

레이디버그:(걱정되지만 단호한)넌 검은 나비에 지배당한 거야. 내 미라클스톤은 필요 없어.

이제 내가 널 치유해주면 돼.

화이트캣:(훌쩍) 날 구해줘.

레이디버그: (좀 누그러져)그럼, 당연하지... 말해 봐. 검은 나비는 어디 있어?

화이트캣: 내 가슴에! (버럭하며) 하지만 이미 다 찢어졌어. 상처 주는 것만으론 부족해, 마리네뜨?

레이디버그:(‘마리네뜨’란 이름에 놀란)뭐? 방금 뭐라고 했어?

화이트캣: 어서 날 안아줘. 마리네뜨!!! (공격하는 호흡)

레이디버그:(당황)아니! 난 마리네뜨가 아냐!(도망치는 호흡)/

(혼잣말)말도 안 돼... 그걸 어떻게 알게 된 거지?

4. 중장년캐릭터(실사드라마또는영화대사)

(중세 시대 영국,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주문을 거는 사악하고 탐욕스러운 주술사)

그럼 이제, 이 목걸이를 보면서 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아주 무거워져요... 잠이 온다... 잠이 온다... 잠든다!/ 흠! 너희는 내 주문에 빠져들었어. 난 너희 주변을 돌며 지갑, 반지, 귀중품 같은 걸 모두 걷을 거야./ 그럼 잘 있어라.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나에 대한 건 싹 다 잊어버려, 이건 명령이다! 하하!/ (도망치다가) 오! 네가 바로 그 유명한 로빈 후드구나!/ 도적끼리 합의를 좀 보는 게 어때?/ 훔친 물건은 우리 둘이서 나눠 가질 만큼 충분하거든. /

[혼자 사시는 어떤 고독한 할아버지가 인터넷에 가장 가치있게 100만원을 쓸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만 직접 100만원을 주기로 하였다. 그러자 수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였고 그 중에 3명을 추첨으로 골라서 할아버지의 눈 앞에서 토론을 하고 최후의 1인에게 100만원을 주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민수(남자), 혜승(여자), 승훈(남자)

민수:"제가 먼저 말해도 되나요?"

혜승:"네, 먼저 해주세요"

승훈:"그러면, 제가 마지막으로 할게요."

민수:"저는 100만원을 갖게 된다면 그 100만원을 전부 투자하여서 돈을 불릴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계속 불려나가고 싶어요, 돈이라는 게 현재의 만족을 줄 수도 있지만 불안정한 미래로부터 나를 조금이라도 지켜줄 수 있고 보호해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돈으로 저의 미래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불린 돈으로 여러가지 돈을 벌 수 있는 강의를 들어볼려고요. 돈으로 돈을 불리기 위해 이 돈을 꼭 받고 싶어요."

혜승:"저는 100만원으로 우리나라에 있는 명소 여러 곳들을 혼자서 저렴하게 이곳저곳 여행해보고 싶어요. 밤에 빛나는 야경도 보고 바닷가도 혼자 가보고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제가 블로그랑 인스타그램을 좋아해서 제가 찍어 놓은 사진들을 가족이나 친구들이나 사람들과 공유하고 또 나중에 이 시간을 되돌아 봤을 때도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승훈:"저는 가족들과 저의 여자친구와 그리고 제 친구들에게 100만원을 쓰고 싶어요. 부모님께 맛있는 식사 한 끼 대접해 드리고 4년 동안 저를 사랑해준 여자친구에게 작은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고마운 친구들에게도 술 한잔 사주고 싶네요. 돌이켜보면, 제겐 돈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멋진 추억을 만들기 위해 꼭 100만원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할아버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서로에게 자신이 돈을 받아야 이유가 왜 가장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 설득시켜보라고 말씀하였다.

민수:"혜승님, 만약 그 100만원을 투자하여 돈을 늘리면 더 좋은 장소를 더 여유있게 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여행을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지만, 미래를 위하여 다음을 기약하며 돈을 불리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승훈님, 가족들과 친구분들에게는 얼마든지 나중에도 돈을 더 불려서 더 크고 멋진 선물을 할 수 있습니다. 받은 100만원을 바로 써버리기 보단 지금은 아쉽겠지만 돈을 모아 경제적인 형편을 더 개선시키는 게 좋다고 봅니다."

혜승:"민수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게 주어진 행운을 발판삼아 저 혼자만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투자하고 싶습니다. 물론 돈이 굉장히 중요하고 많이 모을수록 좋지만, 100만원이 주는 액수보다 여행으로 주어지는 경험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승훈님의 의견에게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지만, 사람은 때론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삶을 위해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애인에 대해서도 미쳐 몰랐거나 잊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되새김질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승훈:"저는 두 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민수님, 돈은 민수님 말씀대로 쌓이면 쌓일수록 좋습니다. 저도 미래에 대해 대비를 하는 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절대 쌓이지 않습니다. 특히, 이 시간은 절대 두 번 다시 오지 않고 어쩌면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큰 선물을 위해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내 마음을 작더라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게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혜승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족이 있는 곳이 집이고 친구들과 함께 놀고 함께 가는 곳이 여행이며 저의 여자친구와 만나 데이트를 하는 것이 힐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나 해가 뜨는 일출만큼 멋지다고 생각하는 게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선택하는 소중한 사람들과 100만원으로 보내는 시간이 가장 가치있다고 믿습니다.

할아버지는 굉장히 감명깊게 토론을 지켜보았고 세 사람에게 내일 다시 연락을 줄테니 기다려 달라고 말씀했다.

세 사람을 돌려보낸 할아버지는 자신이 소중히 여기던 물건 하나를 팔아서 세 사람 모두에게 100만원을 보내주었다.

세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돈으로 인해 멋진 시간을 보내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심지어 그 돈은 할아버지의 얼마남지 않은 푼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