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늘보 원숭이 - namu neulbo wonsung-i

나무 늘보 원숭이 - namu neulbo wonsung-i

어미와 새끼 나무늘보가 재회하는 순간 (사진 재규어구조센터 페이스북 영상 캡처)/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세발가락나무늘보 새끼가 어미와 재회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재규어, 원숭이, 나무늘보 등 야생동물 새끼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구조단체 코스타리카 재규어구조센터(Jaguar Rescue Center)가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이다.

영상 속 어미 나무늘보는 구조센터 직원이 건넨 새끼를 확인하더니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천천히 팔을 내밀어 새끼를 안아든다. 새끼 역시 어미를 알아본 듯 품에 폭 안긴다.

구조센터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잠시 떨어졌던 어미와 새끼가 재회하는 순간이다. 

새끼는 코스타리카 해변 근처 나무 밑에서 10일 발견됐다. 발견 지점 근처 나무에서 어미로 추정되는 개체를 발견했으나, 당시 어미는 나무 위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상태였다.

센터 측은 새끼의 추락 부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고 검진 결과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센터 직원은 어미를 찾기위해 새끼가 치료를 받는 동안 울음소리를 녹음했다. 

이후 새끼와 함께 다시 숲을 찾은 센터 측은 새끼 울음소리가 담긴 녹음본을 발견 지점 나무 근처에서 재생했다. 이내 어미로 추정되는 나무늘보가 아래로 내려왔고 둘의 재회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센터 측은 "어미가 새끼를 찾으러 내려올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며 "나무늘보 어미와 새끼를 재결합하기 위해 매번 이 방법을 사용한다. 재회 순간을 목격할 때마다 감동적"이라고 전했다.

나무 늘보 원숭이 - namu neulbo wonsung-i

나무늘보 (사진 Unsplash)/뉴스펭귄

한편 나무늘보보존재단(The Sloth Conservation Foundation)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에는 나무늘보 약 500만 마리가 서식한다.

나무늘보 최고 속도는 시속 약 3.2㎞로 알려졌으며 평균 몸길이는 43~79cm, 몸무게는 2.2~6kg, 최대 수명은 40년이다. 어미는 갓 태어난 새끼를 약 1년간 돌본다.

중남미에 주로 서식하는 나무늘보는 지구상 총 6종이 분포한다. 6종 중 갈기나무늘보만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알려졌으나 삼림벌채와 열대우림 황폐화로 서식지가 파괴돼 사실상 6종 모두가 멸종위기에 직면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늘보원숭이 : 커다란 눈과 독을 갖고 있는 영장류

(Slow Loris: Fuzzy Can Be Fatal)

by Joel Ebert   

       늘보원숭이(slow loris, 늘보로리스)의 커다란 눈은 반사층(reflective layer)을 갖고 있어서, 거의 완벽한 암흑상태에서도 볼 수 있다. 

1905년 스리랑카의 조용한 해질녘, 영국의 고고학자 존 스틸(John Still) 박사는 자기 방에서 들리는, 뱀의 위협 소리에 놀랐다. 그는 급히 막대기를 들고 흐릿한 윤곽을 향해 다가갔다. 가까이 가서보니, 고양이를 향해 공격 태세를 보이며 “스스스” 소리를 내고 있는 코브라 같은 윤곽의 정체는, 다름 아닌 존 스틸이 돌보고 있던 늘보원숭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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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원숭이는 애완동물처럼 매우 귀엽게 보이지만, 사실 이들은 포유류 중 독을 가진 몇 안 되는 희귀한 포유류이며, 영장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독을 가진 개체이다. 다른 영장류와 다르게 독을 갖고 있는 영장류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 분의 피조물들을 보호하고 계심을 나타내는 표시이자, 타락으로 인해 질서가 망가졌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숨어서 은밀히 움직이는

늘보원숭이는 동남아시아 숲에서 서식하는 작은 영장류이다. 영장류에 속하는 다른 원숭이들은 주로 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자유롭고 빠르게 이동하지만, 이 늘보원숭이들의 경우 나뭇가지들 사이로 은밀하게 다닌다. 심지어 늘보원숭이 류에서 그나마 빠른 편이라 할 수 있는 홀쭉이로리스(Slendor loris), 포토원숭이(Potto’s loris)들도 조심조심 천천히 나무를 오른다. 그러나 이런 느린 행동이 늘보원숭이의 단점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이들의 느린 행동이야말로 포식자와 천적들로부터 스스로를 숨길 수 있는, 은폐(crypsis)라 불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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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원숭이의 커다란 눈에는 밤에 더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휘판(tapetum lucidum)이라 불리는 반사층이 있다.

늘보원숭이는 공중그네를 타는 곡예사는 아니지만, 타고난 나무타기 선수이다. 늘보원숭이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은 나머지 손가락 및 발가락들과 180도 반대 방향에 위치하여,  나뭇가지를 단단히 붙잡을 수 있다. 암벽 등반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오랜 시간 악력을 유지하려면, 전완(forearms)과 손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 굼벵이 늘보원숭이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좋은 악력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늘보원숭이의 팔과 다리에는 ‘괴망’(rete mirable)이라 불리는 특이한 혈관망을 갖고 있다. 이것은 근육에 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젖산(lactic acid)의 영향을 완화시켜 주며, 근육에 산소를 적절히 제공해주어, 늘보원숭이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동안 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준다.

귀엽지만 치명적인

늘보원숭이는 귀여운 모습을 갖고 있지만, 실상은 독사처럼 매우 위험하다. 복슬복슬하고 토실토실한 털 아래에는 비밀 무기인 맹독이 숨어있다! 팔밑(겨드랑이) 분비샘은 기름 분비물을 배출하지만, 침과 섞이게 되면 독의 효력이 강화된다. 늘보원숭이는 분비샘 주변을 핥은 후, 독을 특화된 아랫니로 자신이나 자기 새끼들의 털을 핥아 묻힌다. 이 독은 기생충이나 향을 싫어하는 포식자들을 막는데 사용된다.

일부 독은 남겨서 입에 머금고 있다가, 입으로 물 때 독을 사용할 수 있다. 늘보원숭이는 먹이를 제압할 때 독을 사용하기보단, 잠재적인 천적이나 포식자들에게 사용하기 위해서 비축해두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늘보원숭이는 이 독을 동료들과 싸울 때 더 빈번히 사용한다. 더 잘 물어뜯은 쪽이 짝을 얻는다. 패자는 상처가 느리게 회복되거나 악화되고, 많은 경우 사망하게 된다. 늘보원숭이에 물려 사람이 죽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사망의 경우 과민성 쇼크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독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창조 여섯째 날 늘보원숭이 종류를 창조하셨을 때, 독이 없는 전혀 위험하지 않은 동물이었을 것이다. 다른 늘보원숭이들의 경우에는 분비샘에 독이 없는데, 이것은 아마도 타락 이후에 늘보원숭이들의 분비샘이 생존을 위해 독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가능성은 하나님이 늘보원숭이의 DNA에 분비샘을 프로그램 해놓으셨는데, 타락 이후에 그런 기능이 자신을 보호하도록 변형된 것일 수 있다.

스며있는 뱀(사탄)의 모습

존 스틸 박사의 스리랑카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파충류 같은 자세, 혀로 내는 경고 소리, 늘보원숭이의 표정과 그 뒷모습은 정말로 뱀(사탄)을 연상시킨다. 심지어 늘보원숭이는 추가적인 척추뼈가 있어서, 몸을 더 많이 웅크리고, 비틀고, 기어다닐 수 있다.

이러한 모방(의태)은 자연에서 매우 흔히 발견될 수 있는 현상이다. 많은 곤충들과 개구리들이 나뭇잎처럼 보이게 변장하며, 부왕줄나비(viceroy butterflies)는 독이 있는 제왕나비(monarch butterflies)인척 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이러한 모방은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의 결과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성경적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은 이런 모방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최초의 원래 종류의 DNA에 넣어놓으신 다양성과 자연선택과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발현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공유된 디자인을 가진 생물들처럼, 늘보원숭이가 코브라를 모방하는 것도,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조물들이 타락 이후에도 살아갈 수 있도록 각 개체에게 생존에 필요한 기능들을 넣어주셨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이와 같은 때를 고대한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이사야 11:8)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는 이 귀여운 생물에 물릴 걱정 없이 쓰다듬어주며 귀여워해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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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계셨나요?

“로리스(Loris)”라는 이름은 네덜란드어로 ‘광대(clown)’라는 뜻인데, 아마도 늘보원숭이들의 얼굴 모습으로 인해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지역에서는 이 늘보원숭이에게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믿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늘보원숭이의 피가 땅을 황폐하게 만들거나, 산사태를 일으킨다고 믿고 있다.

늘보원숭이는 몇 시간을 움직이지 않고 보낼 수 있다! 늘보원숭이는 주로 독이 있는 곤충, 독거미 등 다른 생물들이 먹기 꺼려하는 생물들을 먹는다. 늘보원숭이는 영장류 중에서 가장 큰 눈을 가진 편에 속한다. 그 눈은 앞에 있는 물체를 입체적(3D) 시각으로 볼 수 있으며, 눈의 크기가 크기 때문에, 더 많은 빛을 모을 수 있다. 망막 뒤의 휘판은 빛이 망막을 한번 더 거치게 함으로써, 더 많은 빛을 모아주고, 이로 인해  늘보원숭이들이 거의 완벽한 암흑상태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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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iG, 2020. 6. 28. 

주소 : https://answersingenesis.org/mammals/slow-loris-fuzzy-can-be-fatal/

번역 : 미디어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