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영 왁싱 테이프 - ollibeu yeong wagsing teipeu

양양~Jista입니다!

요즘 사진에 맛들렸어요. 슬랙스 입고 찍고, 반바지 입고 찍고, 다양하게 찍습니다. 여름이다보니 반바지를 자주 입는데요. 하나가 거슬려요.

바로 다리털. 남자 다리털 하면 뭐가 떠오르죠? 어마어마한 양과 굵기.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고, 가까이에서 보면 으...좀 그렇쥬.

적어도 숱은 정리해야돼요. 아니면 제모를 하던가. 숱을 칠까 아예 싹 다 뽑을까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습니다. 왁스스트립으로요.

올리브 영 왁싱 테이프 - ollibeu yeong wagsing teipeu

● 바디네이처 왁스스트립 맨

그 테이프같이 생긴 것 있잖아요. 올리브영에서 팝니다. 바디네이처 왁스스트립 맨이라는 제품이에요.

진짜 아프게 생겼는데, 홍보하기로 안아프대. 진짜...? 그래서 남자 다리털 제모 혼자서 해봤습니다.

올리브 영 왁싱 테이프 - ollibeu yeong wagsing teipeu

● 구성품(가격 : 12000원)

일단 구성품은 꽤 많아요.

● 큰 스트립 2장 4세트 = 8장

작은 스트립 2장 4세트 = 8장

● 피니싱티슈 2장 = 아픈 곳 달래고 접착제 제거용

올리브 영 왁싱 테이프 - ollibeu yeong wagsing teipeu

● 다리털 셀프제모 Before

그리고 오늘의 실험대상 다리털입니다. 현직 풍성충이죠. 진짜 다시보니까 좀 극혐이네.

평소엔 몰랐는데, 사진찍고보니 알겠어요. 진짜 숱 많으시면 정리하세요. 평소엔 못느끼는데 사진찍어보면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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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전 스트립을 뜯는다.

2장이 하나거든요. 살살 떼주세요. 그러면 한쪽은 끈적이고, 한쪽은 접착력이 없습니다. 접착력이 있는 부분을 다리털에 챱 붙이는거예요.

문질문질 다리털이 테이프에 잘 붙도록 10초 이내로 문질러주세요. 10초 넘으면 안됩니다. 굳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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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동안 기도해줍시다.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요 신님아 ㅠㅠ 짧은 기도 끝에 확 떼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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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 후기

털이 난 방향의 반대쪽으로 확 떼야함. 절대 시간끌면 안돼요. 확! 떼세요.

순간 짜릿합니다. '으악ㅁㄴ의ㅜㄻ넝루머누흥흐허헝헝허엏 엄마ㅠㅠ'는 아니고, '악! 좀 따갑다' 정도?

생각보다 안아파요. 상상 속에서는 진짜 뒹굴뒹굴 구를 줄 알았거든요. 근데 족집게로 하나하나 뽑는 것보다 안아픔.

할만한데?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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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잘 뽑혀나온다.

스트립 상태. 굵직한 털 가득. 진짜 한번에 뽑혔네요. 이렇게 많이 붙어있어도, 접착력이 살아있다면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전 워낙 숱이 많아서 겨우 2번쓰면 끝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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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털 셀프제모 after

8장 다썼어요. 8장 다써서 한쪽 종아리 전부 제모했습니다. 깔끔하긴 엄청 깔끔해요. 면도기로 밀면 조금 길이가 남아있는데, 얘는 다 뽑아버리니 뿌리조차 안보이더라구요.

심지어 모근이 제거돼서 4주간 털이 안난대요. 직접 보니 그럴 것 같아.

올리브 영 왁싱 테이프 - ollibeu yeong wagsing teipeu
올리브 영 왁싱 테이프 - ollibeu yeong wagsing teipeu

제모를 하다보면 이렇게 테이프 잔여물이 남거든요. 얘네 놔두면 굳습니다. 끈적이는데 안뗴어져요.

그래서 피니싱티슈로 닦아내줍니다. 다만 피니싱티슈가 오일이라, 손이 엄청 미끌거려요. 이거 기분 진짜 나쁨

기름진 다리와 손을 맛볼 수 있는데, 으아가ㅏㅇ가악. 이 손으로 다른 걸 실수로 만지면 기름 다 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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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텐 가성비가 안좋았다.

생각해보면 가성비가 딸려요. 이게 한 12000원쯤 하는데, 1개당 종아리 하나...? 2개면 24000원? 조금 비싸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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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영덕대게가 셀프제모하려면 8박스나 필요한가? 첨엔 개비싸다고 느꼈어요.

근데 다른 분들 리뷰보니 제가 미숙해서 그런걸 수도 있음. 어떤 분들은 1박스로 양쪽 다리 다 제모했대요. 광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가성비 엄청 좋은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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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털이 더 얇을수록 어렵다.

큰 스트립으로는 다리, 작은 스트립으로는 팔을 제모했는데요. 팔은 털이 얇고 짧아서 그런지 다리보다 더 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러나 면적자체는 훨씬 적어서 더 적은 스트립으로 팔을 전체 제모했습니다.

팔 털이 굵으신 분들은 더 쉽게 왁싱하실 수 있어요. 굵을수록 잘 떨어지거든요.

● 내 다리를 본 주위의 평가

의외로 평 좋습니다. 깔끔하고 신기하대요. 남자가 다리털 없어서 극혐! 이럴 줄 알았는데, 긍정적인 시선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다들 궁금한 것은 얼마나 아팠냐 뿐....

● 총평

털을 면도기로 미는 것과 왁싱으로 떼는 것. 둘 중 왁싱으로 떼는 것이 노동력도 적게들고, 깔끔해서 더 나은 것 같아요. 다리털처럼 긴 것을 면도기로 밀려면, 면도기에 털 엄청 끼거든요. 잘 안됩니다.

그러나 숙련도에 따라 가성비는 달라집니다. 평소 다리털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신 남자분이라면 올리브영에서 하나 구매한 뒤 해보세요. 맨들맨들해서 기분도 좋고, 평도 의외로 괜찮습니다.

반바지 입어도 다리가 맨들맨들~ 만족스럽네요 히히.

오늘 제가 준비한 포스팅은 여기까지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