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비드 자동차 후기 - onbideu jadongcha hugi

온비드 자동차 후기 - onbideu jadongcha hugi

12년식 제네시스 BH 3.3 차량이 온비드 공매로 나와서 입찰해보았습니다. (주행거리 약 138,000km)

 - 물건관리번호 : 2020-0600-03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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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기관은 충청남도 청양군인데 관용차량으로 이용되던 차량입니다. 해당 지역 기관장 등 고위 공무원이 타던 차량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명도이전 책임은 매도자에 있어서 차량 인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인도 장소는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읍 문화예술로 187, 주차장 (문예회관)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정평가 금액을 최저가로 설정하게 되있는데 두 군대 감정평가법인에서 평가하였습니다. 경일 감정평가원과 대한 감정평가원에서 450만 원과 470만 원으로 감정하여 두 값의 평균인 460만 원이 최저입찰가로 정해졌습니다.

감정평가는 유사한 거래를 시세로 보아서 평가금액이 정해지며 감정평가서에는 사고 이력이 나와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험처리한 내역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경우에는 감정평가서가 첨부되어있지 않았는데 때문에 몇백 원의 비용을 들여서 카히스토리에 들어가 차량번호 조회를 통해 사고 내역을 조회해보았습니다.

www.carhistory.or.kr

카히스토리 메인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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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과 17년 두건의 사고가 있었는데 2건의 사고 처리비용의 합이 백만원도 안 되는 금액이라 무사고 차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사고가 난 상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는 게 제일 좋겠지만 낙찰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서울에서 충청도까지 차를 보러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때 좋은 방법은 공매 담당자 정보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는 것입니다. 담당자와의 통화를 통해 찌그러진 부분은 없는지, 정상운행 가능한 차량인지 등 공고에서는 알수 없는 내용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위 차량의 경우 잔흠집를 제외하고는 상태가 좋은 차였기 때문에 입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시세 파악을 위해서 중고차 매물이 많이 있는 엔카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공고에 나온 차량은 12년 3월 13만킬로 차여서  비슷한 연식에 비슷한 킬로수로 필터링한 결과 최저가는 천만원 이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천만 원 이상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불량 매물을 거르기 위해 진단차량으로만 다시 필터링하였는데 총 4대의 차량이 검색되었으며 1,100만 원 이상은 줘야 비슷한 등급의 차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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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차들은 여러 번 명의를 거친 차도 있고 사고도 공매 차량에 비해서는 많기 때문에 관리가 잘된 이정도 차량을 구매하려면 그 이상 비용이 들것입니다. 

차량상태를 감안하고 낙찰을 받기 위해서는 천만 원 이상 금액으로 입찰하여야 할 것이지만 많지 않은 나이에 그 이상의 금액을 주고 검은색 대형 승용차 제네시스를 구입하기엔 부담이 되어서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입찰을 하였습니다. 

입찰가에 낙찰 된다면 엄청 저렴하게 사는 것인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차량 인수 후기도 적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우토로그입니다.

그 동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다 이런 저런 이유로 밀렸던 소재의 글들을 하나씩 쳐낸다는 마음으로 작성을 할텐데요. 오늘은 공매로 자동차를 낙찰 받아서 타고 다니다가 팔았던 경험을 정리 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공매로 차량을 낙찰 받아서 차량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익을 보기는 쉽지 않다.’라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ㅎㅎ

그래도 실 사용가치를 생각한다면 적당한 가격에 낙찰받아서 타고 다니면 그걸로 만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공매 또는 경매로 사는 방법은 제가 알기로는 세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온비드 공매

대법원 경매

오토마트 공매

저는 경험삼아 차량을 하나 낙찰 받아볼 목적이었고 큰 돈이 필요하지 않은 구형 차량(제가 옛날차를 좀 좋아합니다.)을 낙찰받고 싶어 했기 때문에 온비드 공매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자동차 공매도 부동산처럼 보증금 넣어 입찰하고 최고가로 낙찰받은 자가 매각기일에 매수하면 끝입니다.

부동산은 낙찰을 받기 전 권리에 관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자동차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차량의 상태, 인수하면서 지불해야 할 주차료와 같은 부대 비용을 신경 써야 합니다.

차량을 좀 알고 어느 정도 수리해서 탈 의사가 있다면 해 볼만 합니다.(때로는 그냥 중고차가 저렴할 수도 있음.)

자동차를 공매로 낙찰 받기 전

제가 계획했던 생각은 앞으로 부동산 경매를 해 볼 예정이니 그 때 사용할 작업용 차량을 하나 구해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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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경유차라는 이유로 점점 탈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구형 프레임 바디 SUV

그리고 「갤로퍼」, 「코란도」같은 프레임 바디의 구형 SUV를 더 늦기 전에 한 번이라도 운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그리고 부동산 경매는 할 줄도 모르는 상태여서

막막하니 접근이 쉬운 자동차를 먼저 해보자고 생각했었습니다.

정석대로 한다면 차량이 있는 곳에 임장을 가서 차량상태를 확인하고 발생하는 부대비용을 조사한 뒤 시세를 따져 입찰하는 것이 절차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렴한 구형 차량을 낙찰 받아볼 생각이었고, 일일이 먼 곳까지 임장을 여러 번 다니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임장을 못가면 담당자 연락처를 통해 차량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입찰 방신은 간단하게 휴대폰으로 입찰을 하면되는 온비드 공매가 가장 편할 것 같으니 온비드에 올라온 물건만 봤습니다. 그리고 최저 입찰가 근방으로 입찰을 수시로 넣는 식으로 해봤죠.

차량의 타겟은 세금체납 차량 말고 관공서에서 쓰던 차량을 위주로 잡았습니다. 적어도 관공서 차량이면 주기적인 관리가 되고 있고, 장기 방치 상태는 면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차주 변경 이력이 없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따로 임장을 갈 필요도 없을 것 같았구요.

이렇게 타겟을 한정하고 입찰 -> 패찰을 수차례 반복하다가 얼떨결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기분 좋죠. 일단 경쟁을 제치고 낙찰을 받았으니.

낙찰을 받으면 문자가 오고 며칠 뒤 담당자에게 연락이 옵니다.

온비드 사이트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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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온비드 > 전자계약내역'에서 내가 낙찰 받은 물건의 계약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눌러보면 계약서를 확인할 수 있고, 이상이 없으면 확인했다고 전송을 누르면 됩니다.

그래도 낙찰을 받아봐야 볼 수 있는 화면이니 기록 차 남겨두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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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찰을 받으면 7일 이내에 차를 받으러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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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단계별로 진행 상태도 온비드 사이트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자계약도 진행을 하고

담당자와 통화를 통해 언제 차 찾으러 올 건지 약속을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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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옥천 소방서에 있는 소방순찰차량을 낙찰받았기 때문에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옥천으로 갔습니다.

소방서에 가서 담당자를 만나 자동차양도증명서 같은 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처음으로 해 보는 경험이라 괜히 긴장도 되고 했습니다만,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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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는 이 날 하루보고 앞으로 볼 일이 없을 수 있으니 차량인수에 필요한 것들을 잘 챙기는 것이 실전 팁입니다. 예를 들면 차량에 원래 부착된 부품이나 장착물이 있는데 없다면 요구를 합니다.

이는 입찰 전에도 확인할 수 있으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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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후에는 봐도 의미없을 것 같은데,

담당자가 후드를 열어서 엔진룸을 보여줍니다.

차량 외관을 함께 확인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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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사는 방식이 입찰을 통한 것일 뿐이지 이후 과정은 일반매매 과정과 동일합니다.

취득세, 공채할인, 명의이전 후 등록증 발급 같은 절차를 담당자와 함께 군청에 가서 처리했습니다.

이때는 아직 정식으로 명의 이전이 되지 않은 상태라 소방서에서 담당자 분의 차량을 타고 군청으로 이동했었습니다.

새로운 등록증을 발급 받고 소방서에 돌아와서야 담당자 분과 작별인사를 하고 저는 집으로 갔습니다.

작별인사를 할 때, 한 마디 하더군요.

“차가 고속주행을 하면 핸들이 좀 떨리던데,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올라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h로 달렸습니다.ㅎㅎ 사실 휠밸런스 문제라서 쉽게 잡을 수 있을 것 같긴했는데, 괜히 그런 소리를 들으니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차량을 인수하는 과정은 사실 복잡할 것이 없지만

내 손안에 들어오고 나서는 그 전에 못보던 문제점들이 하나 둘 씩 눈에 들어옵니다.

중고차든 공매 차량이든 완벽한 상태의 차를 가져올 수는 없으니 매입할 때, 얼마 정도는 정비 비용으로 지출하겠다는 각오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했던 관용차량의 메리트는 케바케일 수 있습니다.

회사차 곱게 운전하는 사람 얼마나 되겠습니까?

차주(관공서)는 그대로지만 운전사는 수시로 바뀌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공감하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즉, 차량 상태가 결코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온비드에서는 매각가율을 높이려고 관공서 차량에 대한 메리트를 제시하여 홍보하기도 합니다.

지자체 의회에서 이용하던 「그랜저」, 「체어맨」같은 대형세단은 상태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이런 차량들은 주행거리도 상당합니다.

그래도 운전기사 위주로 운전을 한 차량이라면 상태가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낙찰을 받았던 「코란도-밴」 모델은 2005년 12월식의 제법 연식이 적은 모델에 주행거리가 13만km여서 입찰할 때도 경쟁이 제법 치열했습니다. 온비드에 올라온 사진으로 본 차량의 겉모습도 괜찮았구요. 즉, 서류나 사진 상의 정보만으로 가치를 산정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소소하게 귀찮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기검사 불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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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van)타입의 화물차량으로 분류되므로 실내공간과 화물공간을 구분해야 하는 ‘격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격벽의 창에 있는 봉이 없어서 불합격 사유로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 격벽 봉이 재고가 없어서 고생을 좀 했던 기억이 있네요. 결국, 「이스타나-밴」의 격벽봉 재고를 활용해 셀프 타공 후 장착해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또한, 자동차 등록증에는 견인고리가 정식구조변경까지 받아서 장착이 되어 있었는데 제가 차량을 인수할 당시에는 없어서 불합격 사유로 지적을 받았구요. 아마도 소방서 직원이 자산 매각 전에 떼어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미리 알았다면 인수 전에 요구를 해서 등록증 상의 상태로 차량을 인수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나, 만약 담당자로부터 원상복구가 불가하다는 답변을 얻은 상황이라면 비용을 감안하여 입찰을 해야 합니다.(원상 복구도 마찬가지로 튜닝 구조변경 신청을 해서 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비용이 발생합니다.)

저는 다행히도 중고로 견인고리를 사서 셀프 장착 후 무사히 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 경매로 치면 위반건축물이 포함된 물건을 입찰 할 때 원상복구 비용을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또한 인수한 차량이 소방 순찰차량인지라 매각 당시 소방공무원 분들께서 119 마크에 락커칠을 해서 지우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소방차량을 사칭하면 불법이니 테이프로 가리고 다니다가 매도할 때, 시트지로 랩핑을 했습니다.

소방, 경찰, 우체국 덕후가 아니라면

이렇게 전용 도장이된 차량은 차량 외관을 다듬는 비용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소방차와 함께 달릴 때 조금 민망하더군요. ㅎㅎㅎ 유독 잘 마주치는 듯 했습니다.

대략 1년을 탄 시점에서 저는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차를 매도해야 했습니다.

이사가는 집이 추가 주차료가 3만원이라서 평소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날이 더 많은 제게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1년간 열심히 부동산 투자 세팅(주로 셀프 집수리 장비를 싣고 다녔습니다.)을 하고 자금이 소진된 상태에서 차량을 이용할 일이 줄어들고 있어서 과감히 매도를 결심했습니다.

부동산이 아닌 동산. 그것도 자동차이기 때문에 이익은 보지 못하고 팔았습니다.

전라도 광주에서 오신 현직 소방관 분께 매도했는데,

먼 곳에서 소방순찰차를 구매하러 오셔서 가격도 할인해서 드렸습니다.

의미있는 매도라서 떠나 보내는 마음이 한결 가볍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