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넷플릭스 종료 - seupaideomaen nyu yunibeoseu nespeulligseu jongl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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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의 다양한 스파이더맨들. 사진 네이버 영화 스틸컷

[OTT뉴스=김현하 OTT 1기 리뷰어] 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소위 말하는 MCU의 팬이다.

아마 한국에는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한국은 이른바 '마블민국'으로, 인구 대비 관객 수가 많아 북미개봉보다도 개봉이 빠른 경우도 많다.

<어벤저스: 엔드게임>을 마지막으로 MCU의 인피니티 스톤을 둘러싼 인피니티 사가는 끝났다.

그렇다면 MCU 스토리의 다음 트렌드는 무엇일까?

MCU가 페이즈4로 들어서면서 <완다비전>ㆍ<로키> 등에서 다른 세계의 캐릭터들이 나오고 <닥터 스트레인지> 속편에서는 아예 부제로 '멀티버스'가 채택된 것을 보면, 다음 이야기는 의심의 여지 없이 멀티버스가 트렌드일 것으로 보인다.

실은 코믹스부터 평행 우주의 다르면서 같은 존재들이 등장하는 것은 히어로 장르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말로 하면 잘 모르겠다고?

걱정 마라. 소니의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를 보면 코믹스의 멀티버스 개념이 무엇인지 아주 명확하게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모두가 알겠지만 스파이더맨은 다른 마블 캐릭터들과 달리 현재 소니에게 영화 판권이 있다.

소니는 20년동안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를 비롯하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의 악당 <베놈>까지 알차게 판권을 활용하였다.

하지만 20년동안 세 번이나 스파이더맨 영화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이제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에게 질리게 되었다.

아, 또 삼촌이 죽고 각성하겠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그래서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에서 소니는 과감한 시도를 한다.

바로 코믹스 얼티미츠 세계관의 흑인 소년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주인공으로 채택한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마일즈를 스파이더맨으로 소개하면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이라는 공식이 있는 일반 대중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는 다른 세계의 피터 파커, 스파이더-그웬, 스파이더맨-느와르, 페니 파커 심지어 돼지 스파이더맨-피터 포커까지 소환하여 코믹스의 평행 우주에 설명해준다.

개성 강한 평행 세계의 스파이더맨들. 왼쪽 부터 페니 파커, 그웬 스테이시, 피터 포커, 마일즈 모랄레스, 피터 파커, 피터 파커(느와르)이다. 사진 네이버 영화 스틸컷

평행 우주 이론에 따르면, 작은 선택, 차이에 의해 분기점이 갈리고 원 우주에서 파생된 평행 우주가 생겨난다.

이에 따라 피터 파커 대신 그웬 스테이시가 거미에 물렸다면?

피터 파커가 일본인 여고생이라면?

인간이 아니라 만화 돼지라면?

이렇게 평행된 세계로 분화되면서 스파이더맨 역시 여러 명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이 여러 명의 스파이더맨들은 모두들 개성이 강해 관객으로 하여금 당연한 오락거리를 선물해준다.

흑인-히스패닉, 10대라는 정체성을 가진 마일스는 그라피티 아트를 캐릭터 디자인과 코스튬에 반영하였다.

그웬은 10대 밴드부라는 설정에 알맞는 스타일을 하고, 액션은 발레에게서 차용하였다.

페니 파커는 전형적인 일본의 메카닉, 느와르는 이름 그대로 히어로보다는 고전 영화의 액션과 흑백 디자인, 스파이더맨 햄은 카툰과 같은 이펙트를 사용한다.

그래피티 아트로 그린 거미 로고와 힙합 ost로 마일스-스파이더맨 특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사진 네이버 영화 스틸컷

피터 파커를 존중하면서도 그와 독립된 독창성을 가진 마일즈 모랄레스와 다른 스파이더맨들의 캐릭터성도 훌륭하지만, 이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는 영화 자체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도 역시 훌륭하다.

서비스 개념으로 초반에 조금씩 등장하는 피터 파커는 우리에게 익숙한<스파이더맨 3부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명장면들은 거의 그대로 재현하여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실사 영화에서 물리적ㆍ기술적 한계로 재현하기 힘든 '스파이더 센스'도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특성으로 충실히 살렸고, 마블 영화의 특징인 원작자 스탠 리도 출현하여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가장 재미있는 점은 스파이더-댄스와 스파이더맨 징글벨 등, 인터넷 밈도 적극적으로 차용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쿠키 영상에서 나타난 그 유명한 '3명의 스파이더맨 대치짤'을 인터넷을 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유명한 스파이더맨 인터넷 밈이 영화화된다. 사진 Knowyourmeme

디즈니로 대변되는 기존의 3D 애니메이션과 차별되는, 스크린톤과 이펙트, 그리고 형광빛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영화 미술.

'데드풀'에 버금가는 관객과 작품 간의 '제 4의 벽'을 허무는 메타 드립.

멀티버스에 기반한 다양한 세계와 그 세계에서 활약하는 개성 넘치는 스파이더맨들.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힙하고 감성적인 사운드트랙.

킹핀, 닥터 옥토퍼스 등 원작 세계관 그대로, 혹은 변형된 악당들.

이 모든 것이 포함된 영화,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는 현재 왓챠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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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감독: 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출연: 샤메익 무어(마일스 모랄레스/스파이더맨 목소리 역), 헤일리 스테인펠드(스파이더 그웬), 니콜라스 케이지(스파이더맨 누아르), 제이크 존슨(피터 B. 파커), 리스 슈라이버(킹핀), 마허샬라 알리(애런 데이비스),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제퍼슨 데이비스), 키미코 글랜(페니 파커)
장르: 애니메이션, 액션, 가족

이번 주에 CGV 인생영화에서 톰 홀란드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재개봉했습니다. 저는 토비 맥과이어가 주연이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부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시리즈와 마블 시네마틱 스파이더맨 시리즈까지 계속 봐오면서 가장 신선했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리뷰를 작성한 것이기에 이 부분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영화를 보고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처음 리뷰를 시작하는 것이다 보니 오류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고 다른 의견 말해주셔도 정말 좋습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사운드트랙중에서 Post Malone, Swae Lee의 'Sunflower' 곡이 영화 내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빌보드 1위, 유튜브는 10억 뷰를 달성했습니다! 이미 굉장히 유명한 노래라서 아시는 분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넣어봤습니다.

줄거리


원래 모두가 알고 있던 피터 파커가 등장해서 자신이 10년 동안 활동해왔고 유일한 스파이더맨이며, 인기도 많고 성공적인 삶을 만족하며 살고있다고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이후 주인공인 그래피티를 좋아하는 흑인 학생 마일스 모랄레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래피티를 그리는 곳에서 거미에게 물리고 신체적 변화가 생깁니다. 이때 차원 이동장치를 파괴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피터 파커를 만나고, 피터 파커는 마일스가 자신과 같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싸우던 피터 파커는 뒷일을 마일스에게 맡기고 악당 킹핀에게 죽고 맙니다.

그러던 중 다른 차원에서 온 B. 파커를 만나게 되고, 또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우먼 그웬, 스파이더맨 누아르, 일본 여학생 페니 파커, 말하는 돼지 피터 포커를 만나게 됩니다. 차원의 문을 열어서 모두가 돌아가고 남은 한 명이 닫아야 하기 때문에 힘을 합쳐서 싸우게 됩니다. 

마일스는 애런 삼촌을 잃는 슬픈 과정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 스스로 성장하며 이겨내서 여러 차원의 스파이더 친구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차원이동장치를 파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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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스파이더-버스(Spider-Verse)와 세련된 연출


아마 많은 분들이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리부트 되면서 새로 나온다고 하면 또 벤 삼촌의 죽음이 나오면서 같은 스토리가 반복될까봐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등장 시키면서 여태 단 한 명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던 것과는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스파이더맨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인공 또한 항상 영화에서와는 다르게 흑인 학생을 등장시켰습니다. 특히 본 주인공이었던 피터 파커의 죽음 이후로 마일즈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주연을 맡은 것도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나오는 만큼 각자의 캐릭터들의 설명을 주구장창 하게 되면 지루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빠르고 단순하게 중간중간 넣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캐릭터에 대한 서사를 깊게는 다루지 못해서 아쉽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전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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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게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실제 코믹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처럼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중간중간 말풍선이나 텍스트 형식의 독백을 영화에 넣은 것입니다. 이러한 코믹스적인 효과는 빠른 전개와 다양한 스파이더맨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만화책의 주인공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는 색감과 연출들은 정말 신선하고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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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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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평행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을 보여주면서 일본 여학생 페니 파커피터 포커, 스파이더맨 누아르다른 그림체로 표현됐습니다. 이 세명의 스파이더맨은 일반적인 그림 같은 2차원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저는 같은 영화에서도 다른 그림체를 넣었다는 게 신선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나오면서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꾸준히 보아왔던 분들에게도 반가웠던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2>에서 지하철을 멈추는 장면과 <스파이더맨 3>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춤추는 장면까지 오마주하며 보여줍니다. 중간에는 스탠 리가 마일즈에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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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2019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정말 많은 시상식에서 수상 했습니다.

스파이더-버스가 후속편을 찍게 된다면 맥과이어의 피터 혹은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를 다시 소개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혹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정말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리뷰였습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