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헤어지 는 이유 - 100il heeoji neun iyu

100일 헤어지 는 이유 - 100il heeoji neun iyu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패션왕'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나 또 헤어졌어"

남자친구와 오래가는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늘 짧은 연애를 하던 친구가 오늘도 이별했다고 한다.

"이번에는 얼마나 갔는데?"라고 묻자, "한 달 반 정도"라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친구는 한 번도 백일 이상 가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딱히 어디가 모자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남들 다 하는 연애를 왜 이토록 오래 하지 못하고 짧게 하는 것일까. 그것도 매번 말이다.

이처럼 연애만 했다 하면 늘 100일 이상 가지 못하고 짧고 굵은(?) 연애만 하는 친구들이 있다.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면 늘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는 이런 친구들, 어떤 특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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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프로듀사'

'연인이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기 위해서는 계속 잘해줘라'라는 말이 있다.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이를 당연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의 배려와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은 사랑을 제대로 줄 줄 모른다면 당신의 연애는 순항하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사랑을 받을 줄만 아는 것 아니라 주는 법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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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두번째 스무살'

썸을 타는 관계에서는 서로 호감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의 성격 혹은 취향이 어떤지, 나와 상대가 잘 맞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썸을 타고 호감이 있으니 무작정 사귀는 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사귄 후 예상치 못한 이유로 헤어지게 된다.

썸을 타는 기간에 서로 충분히 잘 알아갔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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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사랑하는 연인이 있음에도 새로운 이성이 나타나면 호기심을 느낀다.

하지만 바람도 호기심에서 발전하는 법.

다른 이성을 향한 호기심은 연인과의 불화와 이별을 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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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애초에 연인 간에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이에는 조금 져주는 것도 센스다.

하지만 매번 이기려 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당연히 연인과 오래갈 수 없다.

자신에게 자존심이 있는 것처럼 상대방에게도 자존심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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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미생'

"나는 이만큼 했는데 너는 왜 그렇게 안 해줘?"

이런 말이 나오는 순간 그 관계는 완전히 금이 가게 된다.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계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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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기타와 핫팬츠'

연인에게도 무슨 행동이나 말을 할 때마다 신중하게 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 방어적인 태도는 연인 간의 거리를 멀어지게 만든다.

밀었다면 어느 정도 당기는 자세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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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눈이 부시게'

인간관계에 있어서 비교는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다.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의 연인, 전 연인 또는 지인과 비교하는 행동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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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그녀의 사생활'

데이트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연인 두 사람이 하는 것.

그런데 매번 혼자 마음대로 데이트 코스를 정해버리면 상대는 어쩔 수 없이 계속 맞춰줄 수밖에 없다.

이는 헤어짐의 지름길이다.

어떤 날에는 본인이 가고 싶었던 곳에 갔다면 다음에는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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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자신감 없이 매번 상대방의 눈치를 보는 연인은 매력이 떨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당신은 동등한 관계다.

어깨를 쭉 펴고 당당하게 눈치 보지 말고 데이트하자.

헤어지는 커플이 거치는 5단계

“예전에는 잘 지냈는데,
지금은 사소한 걸로 짜증이 나고
미워보여요.

아무리 서로 사랑하던 사이도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헤어질 수 있습니다.

커플들이 이별하는 과정을 분석해보면
신기하게도 한 가지 패턴을
찾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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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 전문가 가트맨 박사는
커플의 갈등의 골이
다음 5단계를 거쳐 깊어지면
거의 100%의 확률로 이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이별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 5단계를 미리 알아두는 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위해,
주홍 & 다운 커플을 예로 들어볼게요!

1단계: 섭섭한 일이 자주 일어난다


다운:
나 오늘 회사에서 짜증나는 일 있었어.
주홍: (핸드폰을 보다 건성으로 대답) 그랬구나.
다운: (기분이 상한다) …

사람들은 애인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
잘 반응해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일부러 그런 건 아니더라도
관심을 요구하는 애인의 말이나 행동을
신경써주지 못하고 놓쳐버릴 때가 많습니다.

커플 사이에 섭섭한 일이 자주 일어나는 건
이별로 향하는 첫 번째 단계예요.

여기서 잘 대처하지 못하면
커플은 이별의 2번째 단계로
넘어가게 된답니다.

2단계: 섭섭한 일이 큰 싸움으로 번진다


주홍:
(다운의 얼굴이 굳는 걸 보며) 왜 삐지고 그래.
다운: 얘기하는데 네가 제대로 안 들어주잖아.
주홍: (성질을 내며) 대답했잖아! 그리고 나도 바빠!
다운: (소리를 지르며) 왜 화를 내고 그래?


애인이 아무리 섭섭해 해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 데
나의 책임이 있다는 걸 인정하면
바로 화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해해주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주홍과 다운의 예처럼
작은 일로도 싸움은 크게 번진답니다.

최근, 애인에게 사소한 서운함을 표했다가
큰 싸움으로 번진 적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여러분 커플은 최소 2단계입니다.

3단계: 싸움에서 받은 상처를 두고 두고 떠올린다


다운:
어젠 내가 좀 심했지.
주홍: 응. 데이트 중 가버리는 일은 없으면 좋겠어.
다운: 그래, 미안.
(각자 생각한다)

다운: 얘는 나에게 관심이 없어.
주홍: 다운이는 너무 예민해.

사람들은 마음 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일을
자꾸 떠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자이가닉 효과라고 하는데요.
(참고: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자꾸 생각하게 되는 이유)

둘이 감정이 상했더라도 화해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면
싸움은 '완결된 사건'이 되어 잊혀집니다.

하지만 둘이 갈등을 제대로 풀지 못한다면,
사건은 기억 속에 남아 있죠.
싸움이 겉으로는 끝났지만
마음 속에선 아직 끝나지 않은 거예요. 

그러면 자신이 받았던 상처와
상대방의 단점을
두고두고 떠올립니다. 

4단계: 상대방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다운:
아, 배고프다. (별 생각 없이 혼잣말함)
주홍: (속으로 생각한다) 또 나한테 짜증이군.

3단계의 ‘자이가닉 효과’로 인해
부정적인 생각을 되새기다보면,

상대방이 좋은 의도를 갖고 한 말이나
별 생각 없이 한 말도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말이나 행동에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거예요.

이 단계에서는 상대방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해도
못마땅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5단계: '최악의 소통 방식'으로 싸운다


다운:
일찍 좀 다니라고. 너 때문에 늦었잖아! (비난)
주홍: 네가 몇시까지 오라고 안 알려줬잖아. (자기 방어)
다운: 그런 건 스스로 찾아봐야 하는 것 아닌가? (비난)
후…. 어이 없어서 말을 말지. (회피)
주홍: 뭐? 넌 짜증 잘 내는 성격 좀 고쳐야 돼. (경멸)

이 단계에 다다른 커플은
서로에 대한 불만을 극대화시키는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합니다.

비난, 자기방어, 회피, 경멸
4가지 의사소통 방식은 반발심을 키워서
상처주는 말만 오가게끔 만들죠.
(참고: 십중팔구 헤어지는 커플이 하는 4가지 말)

이 단계의 커플들은
싸움에 불이 붙으려는 찰나
스스로를 진정시키거나
상대방을 진정시켜주려는 노력을 하지 못해요.

격렬한 감정의 홍수 속에 빠져
“누가 누가 잘 공격하나”
서로를 향한 폭탄 던지기에만 몰두하는 거예요.

이별의 종착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5단계까지 온 커플은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서로 치고 받고 싸우기를 반복합니다.

이젠 본인들도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만,
도통 쉽게 해결할 수 없어요.
부정적인 감정에 완전히 갇혀버렸기 때문이죠.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긴 쉽지만
긍정적인 감정으로 빠져나가는 건
몇 배 더 큰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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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종착역에 다다른 커플에게서는
더 이상 신뢰를 찾아볼 수 없고,
원망과 불신만 가득합니다.

각자 상대방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행동한다고 확신하죠.

이런 관계에서는 결국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운:
넌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지 않아.
주홍: 넌 유독 나에게만 예민하게 굴어.
다운, 주홍: 헤어지자.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에는 이별의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 커플들을 위해,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었을 때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커플 대화법을 알려드릴게요.

P.S
우리 커플이 혹시 이별의
5단계를 밟고 있다면?

이별 예측 테스트
우리 커플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검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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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원 에디터의 후기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신뢰를 회복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