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생산직 하는일 - giajadongcha saengsanjig haneun-il

기아자동차 5년 만에 생산직군 공채 진행그런데 기아 노조가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역시 노조다 문제만 일으키는 노조들이번 공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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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취업난이 심각하다. 매년 듣는 말 같지만 매년 들릴 만큼 심각하다. 취업 준비생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하나라도 더 배우고 스펙을 쌓는, 소위 말하는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그들 중 일부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대기업 공채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그들의 간절함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기에 현관을 연 대기업이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다. 최근 기아자동차는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마지막 공채를 진행한지 무려 5년 만이다. 그래서일까? 어마어마한 인원이 몰렸다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기아자동차에서 진행했던 공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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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 /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5년만에 찾아온 기회 기아자동차 생산직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기아자동차 공채는 생산직을 뽑는 공채였다. 그간 기아자동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업체로의 전환을 위해 연구직과 개발직을 꾸준하게 채용해왔다. 반면에 생산직은 그렇지 않아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었다. 마지막으로 생산직이 채용된 시기가 2016년 말이었던 점을 고려해 보면 무려 5년 만에 생산직을 새로 채용하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그동안 생산직 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협력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해가며 필요한 인력을 충원해왔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계속되는 공채 요구와 급증한 정년퇴직 인원수에 이번 공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정규 생산직 공채이기 때문에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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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기업체 면접 대기 현장

100명 뽑는데무려 5만 명이 몰렸다

이번 공채로 기아자동차가 채용하고자 하는 인원수는 약 100명이다. 최종적으로 합격한 이들은 경기도 광명과 화성, 전라도 광주 공장에서 자동차 제조 분야로 근무할 것이라 알려졌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의 대다수가 어마어마한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네티즌들의 예상은 정확했다. 무려 5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지원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공채에 지원한 총 인원수가 정확히 4만 9,432명이라 밝혔다. 100명 정도를 뽑는 소규모 채용이란 점을 생각해 보면 경쟁률이 무려 500 대 1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 2012년 생산직 채용 경쟁률인 240 대 1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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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연봉 높고 복지 좋아그래서 “신의 직장”

기아자동차 생산직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연봉이다. 기아자동차 근로자 전체 평균 연봉은 8,637만 원이며 신입사원 기준 수당을 포함해 6,000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다. 여기에 공장 근처 기숙사를 지원과 자사 차량 구매 시 할인 혜택 등 기아자동차가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복지만큼 재직 만족도도 굉장히 높다. 기아자동차의 평균 근속 연수는 남성 근로자가 21년 10개월, 여성 근로자가 14년 8개월이다. 신입사원 때부터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복지 혜택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기아자동차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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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 기아자동차 노조 파업 현장

기아자동차 노조의충격적인 주장

그런데 최근 이번 공채를 진행하기 직전에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에 충격적인 주장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측에 주장한 내용은 바로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해당 주장의 근거로 기아자동차 단체 협약을 내세웠다. 기아자동차 단체 협약제27조에는 “정년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을 규정상 원칙으로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약 100여 명을 뽑는 공채에서 협약의 조항대로 자녀 우선 채용을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공채의 의미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아자동차 노조의 주장은 다소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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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저널 / 현대기아차 취업박람회 현장

“현대판 음서제”공정 채용 이뤄지나?

하지만 해당 주장은 기아자동차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노조원 중 일부는 정년퇴직자 및 25년 장기근속자 자녀을 우선 채용하자는 주장에 대해 “현대판 음서제”와 다를 것이 없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채가 진행되기 전 “단협에 노조에서 주장하는 조항이 있긴 하지만 실제 이뤄진 사례가 없었고, 실행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노조의 주장은 기아자동차 공채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 큰 화제를 모으는 계기가 됐다. 결국 기아자동차 측은 해당 주장을 공채에 반영하지 않고 최대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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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회사가 어떻든밥그릇만 지킨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그중에는 “현대기아차 노조에 무엇을 바라겠냐”라는 반응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형제 기업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도 그동안 사측의 이익보단 본인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만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발생한 일들 중 하나를 예시로 들자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일감 부족 사태가 있겠다. 상용차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에는 일감이 부족해 울산공장의 스타리아 물량 일부를 이전하자 울산공장 노조들이 물량 이전에 대해 반발한 사태다. 이러한 사태들이 수도 없이 발생하니 노조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이 좋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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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 기아자동차 노조 파업 현장

신뢰도 0%지원들만 답답한 상황

때문에 기아자동차 측이 일부 노조의 주장에 응하지 않고 최대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시선은 역시나 좋지 않다. 네티즌들 대다수는 “노조의 입김을 무시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노조 말대로 하지 않을까?”, “하여간 노조들이 진짜 문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채 지원자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랜만에 열린 생산직군 취업 기회인데 해당 주장을 접한 지원자들 입장에선 채용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은 “정말 노조 주장대로 채용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기업 생산직 진짜 기회 없는데 큰일이다”, “공정하게 진행해도 과연 공정했을까 의심이 들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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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광명

이렇게 기아자동차에서 진행했던 생산직군 공채에 대해 알아봤다. 사실 기업의 입장에서 채용은 기업에 새로운 인력을 보충함으로써 일의 흐름을 원활히 만들고 그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여기에 기아자동차 같은 굴지의 대기업이라면 지원을 희망하는 인원도 많을 테니 목적 달성을 위해서 더욱 신중히 진행해야 하는 기업의 이벤트인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노조들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 그간 노조들이 보여준 행보는 앞서 언급했든 사측보다 본인들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밥그릇 지키기”에 불과하다. 그런 그들이 채용까지 본인들의 입맛대로 바꾸려 드는 것을 막기 위해선 대중들과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그들이 보이는 행보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