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등산 추천 - gyeong-gido deungsan chucheon

    

2020년 한 해 경기도에서 등산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산은 어디일까. 최근 경기도가 등산 마니아들이 관심 가질 만한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분석했다. 경기도 데이터정책과는 2019년과 2020년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도내 주요 산 50곳의 방문객 추이와 방문유형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50개 산 누적 방문객은 2019년 3억8205만 명에서 2020년 4억77만 명으로 약 5% 늘어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은 같은 기간 6341만 명에서 7502만 명으로 18%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다.

방문객이 가장 급격히 증가한 산은 2019년 57만 명에서 2020년 140만 명으로 늘어난 아차산(구리)이다. 아차산 방문객 증감률은 145%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차산 외에도 남한산(광주·하남), 광교산(수원), 검단산(하남·광주), 태화산(광주) 등 도시 근교에 위치한 산들의 방문객 증감률은 25% 내외로 매우 높았다. 그 다음으로 도덕산(광명), 청계산(과천·의왕·성남) 등도 증감률 19%대를 기록하며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고양시와 인접한 감악산(파주·양주)은 2020년 한해 방문객 96만명, 증감률 29.3%를 기록, 경기서북부 지역에서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산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권(한강 이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은 어디일까. 이름값으로 보면 수락산이 예상되지만 1위는 남양주시에 있는 천마산이다. 2020년 한 해 2083만 명이 다녀갔으며 증감률도 11.9%로 높은 편이다.

2위는 수락산(의정부·남양주)이다. 2020년 1715만 명이 다녀갔고 증감률은 13.5%로 천마산보다 조금 높다. 다음으로 천보산(의정부·양주), 황금산(남양주), 소요산(동두천), 아차산(구리), 호명산(가평), 감악산(파주·양주)이 뒤를 이었다. 한강 이남이지만 고양시와 가까운 문수산(김포)은 2020년 방문객 8만 명 대로 50개 산 중 44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주요 50개 산을 표본으로 선정한 것이라, 주요 등산로 입구가 대부분 서울에 있는 북한산, 규모가 작은 파주 심학산과 같은 산은 표본에서 제외됐다. 고양시와 가까운 산 중에는 파주 감악산, 김포 문수산, 양주 천보산 정도만 분석대상에 포함됐다.

인구 많은 경기 남부권으로 등산객 몰려

경기도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은 대부분 경기 남부권에 몰려있었다. 아무래도 인구가 많은 까닭이다. 1위는 수원시에 있는 광교산으로 2020년 5292만 명이 찾았다. 다음으로는 수리산(안양·군포) 4016만 명, 불곡산(성남) 2532만 명, 천마산(남양주) 2083만 명, 도덕산(광명) 1939만 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곳 중 남양주 천마산이 유일하게 한강 이북에 자리하고 있어 북부권 산 중에선 체면치레를 했다.

경기도 등산객 순위 6위부터 10위를 살펴보면 원미산(부천, 1760만 명), 수락산(의정부·남양주, 1715만 명), 천보산(의정부·양주, 1560만 명), 황금산(남양주, 1472만 명), 꽃메산(안양, 1266만 명)이다. 6~10위에선 북부권 산이 3개나 포함됐으나, 그 다음인 11~30위권 내에는 북부권 산이 2개 밖에 없고 모두 남부권 산이다. 대부분의 수도권 등산객이 경기남부권 산을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린공원 유동인구 1위는 고양 정발산

이번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 자료에는 도심 근린공원형 산도 포함됐는데, 조사대상에 포함된 6개의 공원 중 고양시 정발산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방문객 수는 2위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2020년 한 해 4663만 명이 찾았는데, 이는 하루 유동인구가 12만7000명이란 뜻이다. 고양시 일산 한가운데 자리한 정발산이 일산시민들에게는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 2위는 화성시 반석산으로 918만 명, 3위 수원 숙지산, 다음이 부천 춘의산, 수원 팔달산, 성남 뒷매산이다.

경기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산 유형별로 분류해 시설물 정비, 환경 정화,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산림 정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전승현 경기도 데이터정책과장은 "코로나19를 피해 많은 분들이 산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자료를 분석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고양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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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경기도에는 접근성 좋은 3대 명산(북한산, 관악산, 도봉산)에 가려서 저평가된 산들이 많은데요. 명지산·운악산 등 경기북부의 명산들은 물론이고, 경기남부에도 놀라운 산이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하려는 `수리산`입니다. 이 글을 보면서 혹시, 수리산도 산이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수리산은 경기도에서 지정한 도립공원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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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맑은 날 떠난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안양시와 군포시 등에 걸쳐있는 까닭에 여러 등산로가 있는데, 이번엔 안양시 명학역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들머리는 주택가 뒷동산 같은 곳이었는데, 여름을 막 벗어난 산길은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산책길 그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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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맑은 날 떠난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이 코스에서 제일 먼저 오르게 되는 봉우리는 수리산 제3봉인 관모봉(426m)인데, 탁 트인 조망이 장점입니다. 사방이 생생한 자연의 대화면(?)이었는데요. 정면엔 수리산의 주봉 ‘태을봉’(489m)이, 동북쪽으론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타워와 관악산 너머 북한산과 도봉산도 조망되며, 서쪽으론 인천대교 및 용유도까지도 보이니까요. 하지만 이때만 해도, 수리산에 대한 놀라움의 시작이란 걸 몰랐지만요.

다음은, 주봉인 `태을봉’. 이곳의 특징은 멋진 정상석과 시원한 그늘 벤치입니다. `군포 1경`이기도 한 태을봉은 수목들로 인해 조망은 좋지 못한 반면, 그늘이 없는 관모봉과 달리, 그늘 아래 휴식하기 좋은 벤치들이 여럿 있으니까요. 독특한 이름인 태을봉은 수리가 두 날개를 펴고 내려앉는 모습이라는데, 아직 그 모양을 상상하긴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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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맑은 날 떠난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이제부터는, 수리산의 하이라이트라 할 능선 길입니다. 태을봉에서 출발하자마자 암릉 구간이 나오는데, 첫 번째 암릉이 ‘병풍바위’! 위험구간 안내표시가 있으니 약간의 주의는 필요한데, 그 보답은 큽니다. 말 그대로 강질의 바위가 병풍처럼 서있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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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맑은 날 떠난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오, 수리산도 괜찮은데!` 두 번째 놀란 셈이죠. 단단한 암석 재질과 병풍바위 끝부분쯤에서 본 주상절리 같은 바위들은 순간, 또 다른 산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바로 전북 고창 `선운산`(336m)입니다. 두 곳의 산세가 상당히 흡사하다고 생각했죠. 듣기로는, 선운산은 먼 옛날 큰 운석이 떨어져서 움푹 파인 지형이 되었다고 하는데, 수리산도 선운산처럼 강질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이 움푹 들어간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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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맑은 날 떠난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멀리 인천 무의도와 팔미도를 바라보면서 도시락을 먹고 다시 따라가는 능선 길. 이번에는 `박쥐 능선`이 나타나는데 지나가는데 별 무리는 없습니다. 이윽고, 본의 아니게, 수리산 랜드마크가 되어온 군부대시설이 있는 `슬기봉`(469m)을 배경으로 나타나는 `칼바위` 역시, 통과하기가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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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맑은 날 떠난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수리산 제2봉인 슬기봉 오르는 길. 긴 계단이 등장하는데, 계단 중간에 포토존 표시가 있어 잠시 벗어나 몇 컷 담았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태을봉은 관악산도 북한산도 가리면서 주봉 다운 웅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슬기봉에선, `광청종주` 코스로 유명한 청계산에서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일명 의왕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슬기봉을 지나 계속 능선 길을 따라가면 제4봉인 수암봉(398m)이 나오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하산 코스를 택했습니다. 빙 두른 봉우리들의 계곡물이 모이는 중심부로 내려오면서 세 번째로 놀라게 되었는데, 빽빽한 수목 지대엔 나비가 지천이었으며, 좁은 도로가 이어진 길옆으론 좁지만 수량이 제법인 계곡이 있었으니까요. 아는 분들만 즐기는 계곡 휴식처라고 할까요? 또한, 이곳에서 본 태을봉의 모습은 독수리의 양 날개를 연상시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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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맑은 날 떠난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계곡물 따라 낮은 데로 낮은 데로 내려가면서 계곡 식당은 물론, 천주교 성지인 최경환 성인의 고택과 순례자 성당을 차례로 만납니다. 드디어, 아파트 등이 들어선 `병목안 마을`이 나타납니다. 처음엔 `병목안`이란 지명이 특이했는데, 자연스럽게 이해되더군요. 즉,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입구가 좁다는 뜻으로 `병목안`이란 이름이 된 것이죠. 이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수리산 능선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알 것 같습니다.

단지, 이후에 알아본 바로는, 선운산처럼 운석 낙하 지형이란 자료는 `아직` 없고, 산과 중심지역 간 지질 강도 차이로 중심 부분에 침식이 많이 되면서 병목안 마을이 생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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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의 숨은 보석 같은 산! 맑은 날 떠난 `수리산도립공원` 산행  ⓒ 경기도블로그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병목에 해당하는 마을 입구에서 양쪽 방향으로 능선 순환코스를 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낮더위도 완전히 가실 한가을쯤으로, 수리산 순환코스를 예약해두었지요. `수리산 능선코스` - 능선트레킹을 선호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수리산도립공원 등산 및 여행 정보
- 대중교통 : 국철 1호선 명학역에서 관모봉 등산로까지 도보 이용
- 총 산행거리 : 약 9Km.(명학역 -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병목안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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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기소셜락커 김용빈 락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 블로그]
[작성자:2018 경기소셜락커 김용빈 락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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