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중국 옹호 - henli jung-gug ongho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옹호…출연 예능 프로그램도 논란

"'차이나 머니' 수혜자" 비판…'최송하다' 사과, 또다른 논란 번져

헨리 중국 옹호 - henli jung-gug ongho

가수 헨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수 겸 방송인 헨리가 '친중 행보'로 논란이 일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직접 사과했지만 구설이 오히려 더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가요계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하면서 불거졌다.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헨리가 그동안 방송과 SNS를 통해 친중국 행보를 보인 점이 부각되며 비판 목소리가 빗발친 것이다.

헨리는 그간 SNS를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옹호하는가 하면, '중국을 사랑한다'는 글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중국 팬들을 겨냥한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한 중국 예능 프로그램이 한국의 부채춤을 '조선족 전통춤'으로 소개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헨리는 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헨리 본인이 이 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차원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출연을 곱게 보지 않는 시각이 많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헨리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나다 국적 소유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의 '친중 행보'가 핏줄 때문이 아닌 중국 활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헨리는 중국 진출 이후 각종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굵직한 행사 섭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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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헨리, 마포경찰서 '학폭 예방 홍보대사' 위촉

(서울=연합뉴스) 서울 마포경찰서가 가수 겸 방송인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에 위촉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홍보대사 위촉식 참석한 헨리(왼쪽)와 배용석 마포경찰서장. 2022.3.16 [마포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헨리는 결국 자신의 SNS로 직접 심경을 밝히고 사과했지만, '최송하다'는 어구가 반복되는 등 최소한의 맞춤법도 확인하지 않은 부실한 글에 논란만 더욱 커지는 꼴이 됐다.

그는 "저는 사람들에게 음악, 무대, 예능 등을 통해 즐거움이나 감동을 주려 했던 사람인데, 요즘에는 그것을 못 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구설이 커지자 결국 헨리의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직접 진화에 나섰다.

몬스터엔터테인먼트는 "헨리가 직접 SNS로 심경을 토로했는데, 부정확한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헨리는 유년 시절 캐나다에서 교육 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다"며 "그러한 탓에 여러 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다.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헨리는 국적을 초월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과 즐겁게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두며 활동해왔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헨리는 2008년 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 유닛 슈퍼주니어-M 멤버로 데뷔해 가요계와 방송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vjan4MH0ANg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3/21 10:37 송고

헨리 국적은? '중국 옹호' 논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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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SNS

가수 겸 방송인 헨리가 일관된 친중 행보로 비난 받고 있다.

헨리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캐나다 국적의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2008년 그룹 슈퍼주니어M의 멤버로 데뷔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헨리가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를 맡아 논란이 된 것이 논란이 되자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고 잘못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이나 감동이나 웃음을 주려고 했던 사람인데, 요즘엔 그것을 하지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절대 어디를 까먹고 버릴 사람이 아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간다면 최소 몇개월 동안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선 죄송하다. 저도 여러분 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총경 배용석)는 헨리를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학교 폭력이 사회 전반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는 취지에 헨리가 적극 공감해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등 친중 행보를 보여온 것을 문제 삼으며 홍보대사 위촉을 반대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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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몬스터엔터테인먼트/웨이보

친중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 복귀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헨리 과거 친중 행보, 중국몽 발언과 인스타 해명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헨리는 2022년 6월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플라이 투 더 댄스' 제작발표회에 송광종 PD와 리아킴, 아이키, 리정, 러브란, 하리무, 에이미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헨리가 친중 논란에 휩싸여 사과를 한 후 첫 국내 일정이었습니다.

'플라이 투 더 댄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모여 스트리트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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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그는 친중논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나의 지난 몇 개월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나한테 온 욕설이나 안 좋은 말들, 여기서 말 못 할 말들을 들었을 때 속상했지만 참을 수 있었다"며 "그런데 가족에게 한 욕설을 못 참겠더라. 들을 때마다 심장이 찢어질 것 같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한다. 음악과 무대를 통해 성별과 국적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국가나 정치적인 것보다는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그만 멈추면 안 되나. 저는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헨리는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친중 행보를 보였던 과거로 인해 강한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의 해명에도 국내 여론은 매우 싸늘했습니다.

천재 음악가로 사랑을 받은 헨리가 어쩌다 비호감 이미지로 얼룩졌을지 알아보겠습니다.
 

헨리 궈칭제 오성홍기 마스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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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Henrybar'

 

헨리가 2021년 10월 1일에 중국의 건국을 기념하는 국경절인 궈칭제 콘서트에 참여하였는데, 중국 공항에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는 글이 적힌 중국 오성홍기를 본딴 듯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콘서트 이후 본인의 웨이보 계정에 "山河锦绣,盛世中华,祝新中国生日快乐(산하 금수, 성세 중화, 신중국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적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특히 궈칭제는 1949년 10월 1일 중국 공산당이 국공내전 동안 중화민국 국민정부(현 대만) 세력을 중국 본토에서 몰아낸 뒤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것을 축하하는 기념일입니다. 때문에 예전에 그가 웨이보에 올린 남중국해 영토 분쟁 관련 게시글이 재조명되며 그가 진심으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친중 성향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파장이 커졌습니다.

더불어 당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 등으로 한국에 반중 감정이 고조된 시기라 더욱 비판을 받았습니다.

헨리의 팬들과 이들의 여론에선 중국인이 중국을 사랑하여 중국의 국경절을 축하하는 것이 그렇게 문제가 되냐며 국내 여론이 반중 감정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하였습니다.

한복 문화공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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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예능 유쿠 '저취시가무4' 방송화면

 

헨리는 중국 예능프로그램 '저취시가무4'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중국인 출연자가 한국 전통문화를 '조선족 전통춤'이라 칭했음에도 침묵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2021년 10월 23일 중국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쿠가 공개한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저취시가무4'에서는 중국인 출연자들이 한복 두루마기를 걸치고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헨리는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 엑소 레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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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예능 유쿠 '저취시가무4' 방송화면

이들은 한국 전통 판소리인 '흥보가'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춤사위는 한국 무용을 떠오르게 했고 장님이 춤을 통해 눈을 뜬다는 내용은 '심청전'을 연상케 했습니다.

퍼포먼스를 마친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춤을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퍼포먼스 중 자막으로 등장한 음악 크레딧에는 '운우화락 굿거리', '흥보 집짓기', '흥보 제비 구원' 등 한글로 한국 전통 노래라는 사실이 명시됐음에도 이들은 당당히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영어 자막으로는 'Korean traditional dance'(한국 전통춤)이라고 나갔습니다.

무대를 본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은 "제일 어려운 조선족 무용을 골랐다"며 감동 받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엑소 레이는 "몰입감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헨리는 "눈을 가리고 추는 춤이 놀라웠다"며 극찬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연예 활동을 한 가수들인데도 이 춤이 한국 전통문화에 근거했다는 점은 전혀 언급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습니다.

헨리 학교폭력 예방대사 위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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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몬스터 엔터테인먼트

 

반중 정서가 깊어진 가운데 그간 헨리가 보였던 친중 행보로 인해 헨리에 대한 국내 여론이 매우 싸늘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2년 3월 17일 서울마포경찰서는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해 SNS 등에 헨리를 모델로 한 학폭 예방 포스터 및 영상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직후 이틀 간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소통광장 게시판에는 200개가 넘는 비판의 글이 게재됐으며, 헨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마포서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성의없는 사과문 게시.. 맞춤법도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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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헨리 인스타그램

 

계속되는 비난과 차가운 반응에 2022년 3월 19일 결국 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발음대로 적은 듯한 서툰 한국말로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논란들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면서 '자신의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며 본질을 흐리고 거꾸로 조롱하다시피 느껴질 수 있는 어눌한 철자법 때문에 '피해자 코스프레하냐', '발음이 이상하면 철자도 이상해지냐', '주 활동무대인 중국에서 번역기를 돌려도 알지 못하게 일부러 오타를 낸 거 아니냐' 는 등 인터넷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초적인 맞춤법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의적인 조롱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퍼졌습니다.

특히 그간 인터넷 커뮤니티나 자신의 SNS 상에 남겨놓은 글들을 보았을 때 이 정도로 한국어가 미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론은 고의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애초에 해당 사건을 '인종차별' 쪽으로 몰아가기 위해 자신이 외국인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어눌한 한국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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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헨리 인스타그램

 

한국의 한 언론 매체가 이에 대한 비판 기사를 다뤘는데, 한국인들은 헨리의 친중 행보를 비판했으나 헨리는 '저의 피 땜 이라는걸'라며 자신의 혈통때문에 욕먹는 것이라는 뉘앙스의 어설픈 사과문을 올림으로써 '인종차별'로 보이게 비틀었고, 이것이 중국 네티즌에게 먹혀들었다는 기사를 게시했습니다. 아예 헨리를 '기회주의자'라고 까지 비판했을 정도였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과문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으며, 해당 사과문을 보고 더더욱 중국의 눈치를 보고있다는 의혹이 가중되며 반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현재는 사과문이 문제가 되었습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인지 사과문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한편 1989년생으로 34세인 헨리는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국적은 캐나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 슈퍼주니어 M으로 데뷔한 그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습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한 뒤로는 '나 혼자 산다', '비긴어게인3'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최근 새롭게 시작한 JTBC 예능 '플라이 투 더 댄스'를 통해 떠나간 대중들의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