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골든타임 2주 - jaehoe goldeuntaim 2ju

<질문요약>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이별한지 2주 정도 되었구요. 여친은 저랑 동갑이고 3개월 만나면서 동거도 하였습니다. 서로 잘 지냈는데 이성친구 문제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 후 여친은 다른 지방으로 일하러 가게 되어 장거리 연애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힘들어지고 여친이 이별 통보를 하더군요. 재회 가능성은 3주 정도 시간을 둬야 한다고 하는데 맞나요. 여친 카톡 프로필이나 상태메시지는 힘들다는 식으로 올라오네요. 휴.. ㅠ


 재회에 있어서 가장 어리석은 것 중에 하나가 '일정 기간의 시간을 두면 된다' 라는 공식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는 것이고 제 견해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가 결론이라서요. 어떤 일정한 기간은 대체 누가 정해놓은 건가요. 그건 다 실력없고 (실력있는척해야 하는) 이상한 연애상담 업체들이 퍼트려놓은 공식이 아닌가 싶네요.

 당연하게 한달 후나 3주 후에 연락을 해서 다시 재회를 한 커플도 있겠죠. 그것은 그 커플에게 일어난 케이스일 뿐이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만한 공식이 아닙니다. 그것을 교묘하게 믿도록 퍼트리고 이용하는 업체들이 있다는 소리를 간간히 간접적으로 듣게 되네요. 님은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요.

 제 견해는 가장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입니다. 왜냐면 사람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멀어지게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소수의 예외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인간의 심리상 그러합니다. 저는 실제 상담에서 이런 예를 들곤 합니다.

 마치 절벽에서 손을 놓쳐서 상대방이 떨어지는 상황인 것입니다. 밑에는 흐르는 계곡물이 있구요. 떨어지는 와중에 바로 잡는게 가장 좋은 것이고, 그 타이밍을 놓쳐서 잡지 못했다면 떨어지는 상대에게 나도 빨리 쫓아 떨어지면서 잡을 생각을 해야겠죠. 그것을 멍하니 시간을 버리면서.. 골든 타임을 다 놓치면 상대는 떨어진채로 물에 떠내려가겠죠. 점점 더 멀어질 것입니다. 그것을 나중에 쫓아간다? 힘든 일이 됩니다. 멀어지며 멀어질수록 말이죠.

 가장 빠른 것이 좋지만.. 단, 정말 명분이 있고 진심이 담긴 언행, 행위, 다가섬으로 해야겠죠. 그것이 충실할때.. 당연히 가장 빠르게 잡는 것이 맞습니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열심히 훈련하는 권투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는 대체 언제 챔피언전을 치르면 될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이 선수가 준비가 되었다면 가장 빨리 바로 하는 것이 답이죠. 준비가 안되었다면 준비 기간을 가지면서 당연히 보류해야 하는 것이구요. 이게 진실입니다.

재회 골든타임 2주 - jaehoe goldeuntaim 2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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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재회하고싶으면
일주일은 꾹 참고 최소 2,3주 후에 해보라고한다

차였으면 붙잡지말고 보내줘야한다고한다

아직 힘들때고 감정적이라 그렇지만 본인들이 보기엔
좋은사람 아니었으니 보내주라고한다.

하지만 나는 끝을 받아 들일 수 없었다.
오래 만난 것도 아니었고 헤어지자는 통보도
두 번이나 받았지만

나에겐 좋은 사람이었고 ,
욕이나 원망이 아닌 내가 잘 못했던 점,
고마운 점들이 생각나고
상대방도 많이 힘들었겠다 짠하고 안쓰러웠다.

지금도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보내줘야할거같다.

나는 헤어짐 통보받고
내 마음을 하루 뒤에 장문으로 남겨뒀다.
나의 긍정적인 변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마음.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될 사람은 구질구질하게 붙잡아도 될 것이고
아닌사람은 뭘 해도 안되겠지.

남의 조언만 듣고 끝까지 참는거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대로 붙잡아보고 매달려보면
돌아 올 사람 돌아오고 더 멀어질 사람 더 멀어지겠지..
해도 후회, 참아도 후회라면 하고 후회하는게 낫겠지...

이별은 해도해도 적응되지않고,
나이드니 더 힘든 것 같다

재회 골든타임 2주 - jaehoe goldeuntaim 2ju

하진우 입니다. 

2017년도에 헤어진 기간과 재회의 연관성 이라는 주제를 다뤘던 적이 있습니다.

재회의 원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보통 판단하기 가장 쉬운 부분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어진 기간, 카톡 차단, 인스타 염탐 등… 

헤어진 원인을 파악할 수 없으니 당장 눈에 보여지는 것들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물론 잘못된 것은 아니며,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무런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을 열심히 좇는 것이니까요.

다만 우리의 멘탈은 이미 버림받았다는 사실(내적 손상) 하나만을 감당하기에도 버거운 수준이고

생각하는 것에도 체력이 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힘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편이 좋습니다.

의미없는 것들에 너무 많은 힘을 쓰느라 자칫 중요한 정보들을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별 후 골든타임은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3주만 지나도 재회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있고, 

1년이 지나도 재회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부정적 이미지'의 누적이 없고, 가치도 특별히 하락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어떤 상황만을 가지고 이별한 경우라면, 대부분 4~7주 이내에 재회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라면 SNS라던가 카카오톡 프로필뮤직에 감성적인 문구나 음악을 올려두고 '간접적 표현'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부정적 이미지와 가치 둘 다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통상적으로 재회까진 12~15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여태 상담해 온 케이스들을 토대로 통계를 내도 '3개월'이 가장 평균적인 재회 소요기간입니다.

(헤어진 시점 기준이 아닌, 연락이 완전히 끊긴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 연락이 끊긴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3개월 이상 지난 상황이라면 보통 재회 가능성은 50% 이상 떨어진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물론 앞서 말한 1년이 지나도 재회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는 특이한 경우 입니다. 

당신이 '특이한 케이스'일 가능성은 30% 미만입니다.

그러니 재회 생각보단 나를 보살피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힘을 분배하는 방법입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쓴다고 제게 도움이 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몇 년이 지나든 재회는 가능하다'라는 말이 더 많은 내담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그치만 애초에 희박한 가능성을 가지고 몇 개월간 내담자를 묶어두는 것은 딱히 '치유'가 아닐 겁니다.

앞선 글에서 '재회'가 모두에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듯, 모두에게 재회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 또한 아닙니다.

누군가에겐 힘빠지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하진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