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나제팜 부작용 - keullonajepam bujag-yong

4주 이상 사용하면 30-40%에서

내성과 금단현상이 발생하는 정신과약

리보트릴정(클로나제팜)은 거대 제약회사 중 하나인 스위스 로슈사가 간질약 치료제인 항경련제로 개발했던 약인데, 공황장애나 안절부절 못하는 정좌불능 등의 불안장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국내에서는 공황장애약으로 더 널리 사용된다.

한마디로 간질약이면서 공황장애 등 불안장애약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이 약을 처방전 없이도 구매할 수 있어서, 레크레이션 마약의 하나로 남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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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초조 뿐만 아니라, 불안발작으로 인한 어지럼증, 심장두근거림, 속울렁거림, 사지 마비감, 이상체온 변화, 호흡곤란 같은 신체화증상에도 이 약을 복용하면 보통 1시간 이내로 안정된다.

그리고 한 번 복용으로 6-10시간 정도의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약은 뇌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하는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로, 4주 정도만 사용해도 3분의 1정도의 환자가 금단현상이 나타난다.

더 오랜 기간 사용하게 되면 내성과 의존성이 심해서 갑자기 끊게 되면 금단현상이 생길수밖에 없는 약이다. 리보트릴정 부작용은 다른 벤조디아제핀계열의 정신과약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신신경계 부작용 중에서는 졸음이나 무기력증이 가장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두통이나 어지럼증, 기분불안정이나 불면증, 주의력저하, 불안 초조, 근육긴장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약을 먹을 때는 운전을 직접하거나, 정교한 기계를 직접 조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운동신경도 매우 느려지기 때문에, 운동시 브레이크 조작 판단이 느려지거나, 엑셀로 잘못 밟는 등 착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호흡기쪽에서는 가슴답답함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고, 소화기계 증상으로는 변비, 설사, 속울렁거림, 구토,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약을 끊기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가장 빈번하게 호소하는 부작용은, 전신쇠약과 무력감이다. 공황장애 증상들은 많이 줄어들어 불안한 것은 덜해졌지만, 뭔가 삶이 무력하고 축 쳐지는 느낌을 호소한다.

그래서, 식욕도 성욕도 기타 일상 생활에 대한 의욕까지 떨어진다고 호소한다. 특히 학생이나 고시생들은 지적 노동인 공부를 해야하고, 직장인들 중에도 계산이나 정신노동 업무를 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는 뇌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방식의 약물이어서, 인지력, 기억력, 집중력 등이 모두 다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 때문에 어느 시점부터는 환자들이 이 약을 끊고 싶어한다.

그래서 일부 환자들 중에는 임의로 이 약을 중단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상당수가 갑작스런 중단 이후에 심한 반동 불안으로 금단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심한 불안 초조감과 함께 초기에 있었던 신체반응들도 불안발작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환자들 중에는 "다시는 약을 못 끊을 것 같다"며 두려움을 갖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정신과 약을 끊을 때는 2가지 보완책을 마련한 뒤에 차분히 치료자와 상의해서, 견딜 수 있는 적정선까지 단계별로 줄여나가야 한다.

2가지 보상책 중 하나는 신체적인 것이고, 하나는 심리적인 것이다. 이미 내성이 형성된 정신과약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약을 줄이는 대신, 그 부족분을 한약으로 보상해주는 것이다.

양약이 20-30% 정도 줄어드는 대신, 신경쇠약을 보강하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데 도움되는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금단현상이 한결 덜 나타나게 된다.

한약은 그동안 양약 사용에 따른 다양한 신체화증상이나 전신쇠약 증상을 보완하는 효과는 양약보다 더 뛰어나다. 그래서 수비를 좀 더 탄탄히 해준 다음에 공격적인 양약을 조금씩 줄여나가면 한결 안정적으로 단약할 수 있다.

다만, 환자의 불안장애 정도와, 약물 복용 기간, 기타 다른 정신과약 병행 복용 여부, 현재 환자의 심리적 안정상태, 스트레스 정도, 성격적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서, 매 주기마다 어느 정도의 용량을 줄이는 것이 적절할지 치료자와 상의 후에 2주 간격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지금 현재 스트레스 상황이나, 환자의 불안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자칫 양약을 너무 급하게 많은 비중을 줄이면, 금단현상이 나타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획일적으로 2주간에 몇 프로를 줄인다가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적정 감량 용량이 다 다른 것이다.

이는 비행기 조종사가 공항에 착륙할때 어느 정도의 각도로 고도를 낮추는가 하는 부분과도 비슷하다. 단순히 획일적으로 고도를 낮추는게 아니라, 그 당시의 바람이나 기온, 공항여건, 시야확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단계별로 고도를 낮춰야 안전한 착륙이 된다.

리보트릴정 단약 과정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다른 정신과약까지 함께 많이 복용해왔던 경우라면, 좀 더 신중하게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또, 현재도 가족갈등이나 직장 및 대인갈등 상황이어서, 환자의 스트레스 정도가 악조건이라면 이때도 좀 더 신중하게 감량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 보상적 조취는 바로 환자의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알게 모르게 자극받게 되는 불안, 긴장의 기저 원인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정확히 분석해서 이를 줄여주는 치료다.

다수의 불안장애 환자들이 수개월에서 수년씩도 계속 약을 먹는데도 잘 치료가 안되고 완치가 안된다는 불만을 갖게 된다. 환자는 불안감과 함께 불안 자극으로 인한 자율신경의 신체증상이 모두 약으로만 해결된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그리고 실제 서양의학적 치료자들도 대부분 이런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안장애란 환자의 삶에서 또는 성격적 태도에서 비롯되는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감이 뇌를 자극하고, 그로 인해 신체증상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이를 뇌 신경을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약을 먹어도 다시 또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불안, 긴장 자극이 또 뇌를 자극하면 병이 또 재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안장애라는 병을 단순히 약으로만 다 치료하려는 접근보다는, 왜 나에게 이런 병이 생긴 것인지, 왜 이렇게 잘 낫지 않았던 것인지, 심리적 환경적 기저 원인에 대한 정확하 번지수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빨리 낫기도 하고 감약도 한결 수월해지고, 또 추후에 약을 다 끊고 나서도 재발할 확률이 한결 덜해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불안장애가 만들어지는 기저 방어기제에는 회피나 도피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불안 내용의 번지수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면, 기존에는 100으로 느껴졌던 불안의 크기가 나중에는 50, 30, 10 이런 식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과 비슷한 불안 긴장 상황에 직면해서도, 예전과 달리 불안발작 증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한결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신과약을 줄이거나 끊을 때는 이런 2가지 보상을 함께 해나가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글/한의사 강용혁(분당 마음자리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