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5, 2016 오감을 사로 잡는 즐거움, "식용 꽃"[플레이팅] 가장 먼저, 메인 고기와 잘 어우러지는 퓌레(purée, 채소나 고기를 갈아서 체로 걸러 걸쭉하게 만든 음식)로 빈 접시 위에 베이스라인을 만들어준다. 메인 고기를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얹고, 주변엔 정교한 칼질로 완벽할 만큼이나 같은 크기로 잘라낸 각종 채소로 꾸며준다. '예쁜 이파리만 골라 딴 허브와 색색의 꽃'으로 플레이팅을 화려하게 마무리해준다.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우아한 요리접시의 마지막 손질을 위해 여러 종류의 꽃을 사용하고 있다. 수프에 떠있는 꽃, 샐러드에 뿌려진 꽃, 요리 접시나 디저트에 고즈넉하게 놓인 꽃 등의 '에디블 플라워(edible flower)'는 요리의 아름다움을 극대치로 끌어올리는 화룡정점 역할을 해낸다. 많은 이가 식용 꽃의 근대화가 얼마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용 꽃 사용은 예전부터 인디언들이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꽃을 일상적으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대 로마시대와 중국, 인도,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1837-1901)부터 매우 인기가 있었다. 우리나라도 예로부터 꽃을 이용하여 차, 떡, 술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 풍습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전통 음식 중에 찹쌀가루로 만든 떡 위에 계절꽃을 얹어 모양도 내고 맛도 내었던 화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역시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달에 해먹는 진달래화전이 있고, 국화꽃이 만발한 가을에 해먹는 국화화전도 있다. 그밖에도 계절에 따라 복숭아화전이나 매화화가 있으며, 화전 외에는 오미자즙에 진달래를 띄워먹는 진달래화채도 있다. 근래에는 '웰빙'이 주목받고 꽃의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식용 꽃을 찾는 이가 많아졌다. 우리나라에서도 꽃을 사용한 비빔밥, 쌈밥, 샐러드, 샌드위치, 튀김, 케익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가 개발되고 있다. 꽃 요리는 꽃에 함유된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 섭취와 함께 꽃잎의 화려한 색과 고유의 은은한 향기로 먹는 이의 식욕을 자극하여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다. (Images)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국화(Chrysanthemum)
라벤더(Lavender)
금송화(Marigold)
민들레(Dandelion)
보라지(Borage)
봉선화(Impatiens)
선갈퀴(Sweet Woodruff)
장미(Rose)
제비꽃(Violets)
허니석클(Honeysuckle)
한련화(Nasturtium)
팬지(Pansy)
히비스커스(Hibiscus) [ 과일 및 채소 식용꽃 ]감귤류(Citrus)
서양무(Radish)
파속식물(Allium)
당귀(Angelica)
루꼴라(Arugula)
호박꽃(Squash Blossom)
고수꽃(Cilantro)
바질꽃(Basil)
민트꽃(Mint)
로즈마리꽃(Rosemary)
세이지꽃(Sage)
마조람꽃(Marjoram)
오레가노꽃(Oregano)
펜넬꽃(Fennel)
타임꽃(Thyme) — "Kana Food Story" writes interesting food and art stories from Kana Culinary team. Writer: Yujoon Jang I 장유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