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 죽는 이유 - monseutela jugneun iyu

몬스테라 죽는 이유 - monseutela jugneun iyu
제이앤2020. 7. 11. 19:08

오늘은 두 번의 적심 이후 잎이 축 처진 채로 죽어가는 아픈 몬스테라를 다시 건강하게 살리는 과정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이 몬스테라는 제가 처음 산 몬스테라로 2년 전 잎이 무성한 모습에 비해 최근엔 초라한 모습이 되어 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7개월 동안 잎 하나로 버티고 있다가 점점 죽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이 초라한 몬스테라를 잘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몬스테라 죽는 이유 - monseutela jugneun iyu

몬스테라 죽는 이유 - monseutela jugneun iyu

5월 8일. 화분 속에서 흙에 심어져있는 작은 몬스테라를 꺼낸 모습입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뿌리는 썩어가고 있었지만 단 하나의 작은 뿌리가 살겠다고 발버둥 치며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뿌리가 모두 썩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화분에서 몬스테라를 꺼낸 이유는 식물의 뿌리 호흡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흙 속의 수분만 흡수하는 게 아니라 흙 속의 미세한 구멍으로 산소도 같이 흡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뿌리가 약해져 흙 속의 수분 흡수가 느려지게 되면 흙 속에 산소를 흡수할 공간이 생기지 않아 뿌리가 호흡을 하지 못하고 식물이 죽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식물의 뿌리 호흡을 돕기 위해 우선 화분 속에서 몬스테라를 꺼내고 수경재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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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수경재배를 한 지 20일이 지난 모습입니다. 새 잎이 하나 나오며 다시 건강해지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의문점은 바로 흙 속에서 뿌리 호흡이 안되던 식물이 물속에서는 호흡이 될 수 있을까란 점입니다.

그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얘기하자면 물속엔 산소가 녹아있고 흙이란 방해물이 없어 자연스럽고 편한 뿌리 호흡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흙은 무조건 뿌리 호흡을 방해하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건강한 식물의 건강한 뿌리는 수분과 산소를 잘 흡수하고 수경재배에 비해 영양분 흡수가 용이해서 더욱 잘 자라날 수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아직 살릴 수 있는 아픈 식물의 응급 처치로 수경재배가 최선의 방법이기에 수경재배를 선택한 것입니다.

수경재배를 할 때 한 가지 팁은 물속에 액체 영양제를 작게 한두 방울을 섞어주면 식물이 무리 없이 더욱 잘 자라나게 됩니다. 많은 영양제를 주는 것은 식물을 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금물입니다. 소량의 영양제를 섞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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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점점 새 잎이 펴지고 줄기에 붙어있는 뿌리가 점점 나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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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새 잎이 완전히 펴지고 새 잎이 나온 줄기에서 공중 뿌리(기근)가 나온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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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새로 나온 잎이 기존의 잎보다 커진 모습입니다. 몬스테라를 물꽂이 할 땐 공중 뿌리(기근)가 왕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줄기를 잘라주고 새로 나온 잎과 줄기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공중 뿌리(기근)의 성장 속도로 보아 흙에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 바로 분갈이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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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화분에 심은 지 11일 후 드디어 새 잎이 나오게 됩니다. 새 잎이 자라난다는 건 새로 심은 개체가 흙에 완전히 적응했단 뜻입니다. 가장 큰 잎이 하늘을 향해 쭉 뻗은 걸로 보아 식물의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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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화분에 심은 후 새로 나오는 잎이 펴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 몬스테라가 무럭무럭 자라길 기대해 봅니다.

작은 식물을 점점 크게 키우는 것과, 식물을 번식시키는 것이 가드닝의 묘미라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죽어가는 식물을 다시 살려내는 것도 가드닝의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