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 실 종류 - tteugaejil sil jonglyu

울실: 양모로 만들어진 실. 따뜻하고 고급스럽지만 털이 날리고 비싸며 세탁과 관리가 어렵다. 울도 종류에 따라 다시 여러가지로 나뉜다. 목록 참고 뜨개실에서 주로 쓰이는 울실은 메리노 울[6]일 확률이 높다.

  • 날개실: 원료는 폴리아크릴로나이트릴 등의 중합체를 원료로 해서 만드는 석유계 합성섬유. 잔털이 많고 까칠까칠한 느낌이 특징이다. 수세미 뜰때 주로 사용된다.

  • 마실: 대마, 저마, 아마, 황마 등에서 뽑아낸 실들을 총칭한다. 마실은 원료에 따라 이름과 특성이 각각 다르지만 통기성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어 주로 여름옷에 쓰인다.

  • 종이실: 각종 식물[7]을 원료로 한 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옷, 모자 등에 쓰인다.

  • 패브릭실[8]: 원단으로 만든 굵은 실.[9] 안에 솜이 들어가있는 것도 있다. 뜨개질하기가 쉬운 편이나 결과물이 좀 무거울 수 있다. 저지실, 테이프실 등도 포함될 수 있다.

  • 부클실: 보들보들하고 폭신한 느낌을 주는 실들을 총칭한다. 표면에 자글자글한 루프가 나오도록 매듭과 루프가 형성되어있다. 수면양말, 수면잠옷 등에 쓰이는 실이다. 루프실[10]이 여기에 속한다. 수면실(수면사), 극세사털실 등으로 검색해도 나온다.

  • 혼방실: 울 + 아크릴, 면 + 폴리, 면 + 밀크[11] 등 2종류 이상의 실들을 혼합해 만든 뜨개실이다. 혼방된 실들의 종류에 따라 특성들이 각기 다르다.

  • 트위드실: 일명 땡땡이실. 베이스 색에 부분부분 보조색이 1개 이상 섞인 채로 나염된 뜨개실. 단일색의 뜨개실과 달리 어떤 색들이 조합되었는지에 따라 무늬가 다르게 나온다.

  • 벨벳실: 벨벳같은 표면이 특징인 실. 촉감이 부드럽다.

  • 인조퍼실: 여우털, 토끼털, 밍크털 등 실제 동물털의 촉감을 흉내낸 인조섬유로 만든 뜨개실이다. 밍크퍼 뜨개실 등으로 불린다. 고운 털결같은 촉감이 특징.

4. 복식사에서의 뜨개질의 위치[편집]

인류가 옷을 지어 입기 시작한 싯점과 그 궤를 같이 하다시피 한 것이 뜨개질이기 때문에, 뜨개질의 역사는 사실 굉장히 깊다.

특히나 양의 목축이 활발했던 북유럽에서는 양모의 특성[12]을 이용하여 만들어지는 편물이 다양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복식사에 흔적을 많이 남겼다.

요크, 페어아일, 도네갈(도니걸), 아란, 셰틀랜드 등등 뜨개질 및 복식사에 남아있는 지명만 보아도 대략 알 수 있듯이 뜨개질의 문화는 영국을 중심으로 꽃 피웠으며 최근까지도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북미 등지에서는 수공예(Craft) 계열 활동으로는 가장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이런 사이트도 있다. Ravelry 이라는 북미를 기반으로 한 가장 큰 온라인 뜨개질 및 섬유 관련 공예 사이트이다. 초반에는 회원 가입 신청 후 24시간 이후에 승인을 해주는 시스템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에 300만 회원을 돌파했다.

한국에서 뜨개질을 하던 사람이 북미나 유럽에서 뜨개질을 하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이나 일본은 주로 도형으로 표를 그려서 보고 뜨개질을 하지만 북미와 유럽국가에서는 수수께끼 같은 기호로 서술하는 스타일이 많기 때문.[13]

스웨터나 가디건, 목도리 등을 주로 뜨는 한국과 달리 해외의 뜨개질 작품은 그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담요, 행주(Wash Cloth)나 콘돔 케이스, 브래지어, 비키니 까지 뜬다. 그야말로 세상을 털실로 덮어 씌우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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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로 뜨는 아기 담요. 뜨개질에 고양이는 필수요소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으나 해외의 뜨개질 인구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양말 뜨기이다. 양말만 뜨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양말 뜨기의 역사는 매우 깊어 중세에서는 스타킹을 만들던 길드라든가[14] 가장 오래된 형태로 남은 뜨개질 편물이 바로 뜨개 양말이라든가. 온돌 문화인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입식 문화로 바닥이 차가운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양말이 매우 중요하다. 당장 수면 양말이 있는 것만 봐도... 특히 기후가 좋지 않아 발이 젖기 쉬운 환경에서는 양모로 만들어진 양말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뜨개질 하면 한국에서는 목도리를 생각하지만 북미 쪽에서는 양말을 먼저 생각하는 정도. 일년 내내 주변 사람들 양말을 떠서 크리스마스에 한켤레씩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뜨개질을 하는 이들은 보통 엄마, 이모, 아주머니, 할머니 등 여성들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남자도 간간히 목격된다.

특히 여학교나 초등학교에서는 가정(실과)과목 실습 중에 과제로 많이 내 주는 품목이기도 하다. 2021년 1월 기준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교과서 수행평가에 수록되어 있다. 실 중에서 복슬거리는 털이 달린 수세미실이나 '날개사' 또는 '솔잎사'로 불리는 실, 밍크사 같은 실들은 특성상 코가 잘 보이지 않아서 초보자에게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 재량에 따라 학교 실습에서는 무조건 장식털이 없는 일반 뜨개실만 사용하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참고로 솔잎사의 경우 수세미실이나 밍크실과는 달리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보통 다른 실과 섞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여학생들이 뜨개실을 파는 수예점으로 레이드를 가기도 하고, 손재주가 없거나 뜨개질이 서투른 학생들이 뜨개질 잘 하는 학생을 수소문해서 자기 뜨개질감과 약간의 조공을 들고 찾아가서 대행(?)을 부탁하는 풍경도 간혹 볼 수 있다. 물론 교사들은 남이 대신 떠 준 건지 아닌지 대번에 잡아내는 경우가 많으니 의미없는 일이기는 하다. 이외에도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이 수행평가로 하기도 한다.

간단해보여도 정신줄을 놓으면, 안드로메다로 가는 게 뜨개질하기라서 현시창인 경우가 많다고. 코가 하나만 풀려도 올이 주르륵 나가서 여지껏 했던 노가다가 허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정신줄을 놓고 아무 생각 없이 뜨다가 코를 늘리거나 없던 코를 하나 더 잡아 버려서 멀쩡하게 뜨던 뜨개질감이 점점 묘하게 변모하는 참사도 종종 빚어진다(…).[15]

영국의 물리학자 폴 디랙이 뜨개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임을 위상기하학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여느 핸드메이드가 그렇듯 완제품은 사려면 제법 비싼 축에 속하기 때문에 보통 시중에서 판매되는 뜨개 완제품은 키링이나 카드지갑 같은 자잘한 소품들 정도고, 대부분은 완제품보다는 실과 도안[16]에 몇몇 부자재가 더해진 DIY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17]

5. 시작하려면[편집]

흔히 겨울철에 목도리 뜨기를 시작으로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뜨개실과 뜨개바늘을 준비하면 OK. 뜨개질이 여성의 기본교양 정도로 여겨지던 시절에는 엄마나 여자 친척, 지인에게서 전수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 뜨개질의 기본 원리 자체는 기본 5~6가지 기법을 숙달하면 나머지는 응용이고, 그마저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많다. 이도저도 복잡하다면 기본 중의 기본인 겉뜨기와 안뜨기[18] 두 가지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자.

또한 네이버 카페나 밴드 등 가입을 해두면 어려운 부분을 물어보기도 좋고 실이나 책자, 뜨개도구 등을 공동구매할 수도 있으므로 유튜브와 병행시 유용하다.

혹은 사는 곳 근처 시장이나 상가에 수예점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2~3만원쯤 들고 가면 적당히 질이 좋은 실로 아줌마가 추천해 줄 것이다.[19] 그런데 실이 의외로 비싸서 제대로 된 옷을 뜨려면 돈십만원 들어간다. 실용성은 적으므로 잘 판단하자.[20]

사실 뜨개질을 시작할 때 대부분 목도리부터 뜨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놓고 보았을 때 그리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노가다 오히려 난이도가 낮은 심플한 핸드워머나 모자부터 시작하는 것이 실값도 덜 들고 시간도 적게 드니 시작하기 전 잘 생각해 보자. 물론 그냥 겉뜨기와 안뜨기만 잘 조화시키면 무난히 뜰 수 있는 목도리에 비해 코줄임, 코늘임 등의 스킬이 필요한 핸드 워머나 모자의 경우 난이도가 높아 헤맬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게 좋다.

저렴한 실을 사려면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가자. 마치 실을 잔뜩 쌓아놓은 지하던전을 헤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자투리 실을 덤핑해서 판매하는 것들도 있다. 잘 골라잡으면 럭키. 이 맛에 엄마들이 마감할인을 노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좀 비싼 실을 사면(4~5만원을 넘게 뿌리면)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강습도 해 주실 것이다. 사실 동대문에서 실 파는 아주머니들은 손님이 몰릴 때가 아니면 꽤 무료하게 지내기 때문에, 사근사근하게 굴거나 남자가 가면(!) 의외로 효과가 매우 크다.

다만 필요한 실의 브랜드 및 이름과 색상번호를 알면 인터넷으로 사는 것이 요즘에는 더 합리적이다. 동대문종합상가는 시즌이나 유행별로 실이 바뀌므로 아무때나 원하는 실을 사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같은 실이라면 인터넷 쪽이 단돈 천원이라도 저렴하다. 보통 작품 하나 만드는데 볼이 5~6개는 우습게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볼당 천원씩이라고 해도 택배비 2번은 더 나올 정도로 차이가 크다. 동대문종합상가에서 여러 실을 비교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나 단종되어 각 매장을 돌아다니며 재고라도 긁어모아야 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인터넷에서 실을 사는 편이 아무래도 메리트가 크다.

또한 뜨개질 용품을 외국에서 직구하는 경우도 많다. 뜨개질 자체가 유럽쪽에서 더 많이 발달된 문화이니만큼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는 더 다양한 실과 도구들을 팔고있고, 유명 작가의 도안집 같은 것도 번역본이나 인터넷으로 구하지 못하고 직구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외국에서 유명한 뜨개용품 전문 사이트(대부분 외국의 유명 실 브랜드 사이트; 울앤더갱, 니트픽스 등)나 AliExpress, 아마존닷컴 등을 이용하면 된다.

멀어서 가지 못하는 사람이나 위의 조언을 듣지 않고 굳이 목도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굵은 실로 대바늘을 이용해 고무뜨기나 변형고무뜨기를 통해 만드는 걸 추천한다. 굵은 실이니 목도리의 길이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고, 고무뜨기와 변형고무뜨기는 꽈배기가 없어 단마다 계산할 필요 없이 한단 한단 떠 나가면 된다. 게다가 변형고무뜨기는 총 24코라면 한줄에 8번만, 총 30코라면 한줄에 10번만 뜨면 된다! (앞에 한코 빼고, 두코를 단번에 뜨므로) 정말 금방 죽죽 늘어난다. 제작 기간은 숙련자의 경우 하루이틀(주말)로도 가능하고, 비숙련자는 보통 3일~10일로 걸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굵은 실은 100% 울로 제작될 경우 너무 무거울 수 있으니 아크릴이 포함된 실도 고려해보자.[21] 실에 아크릴이 섞일 경우 목도리 하나 만드는 데에 실 값은 2~3만원 정도이니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물론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캐시미어로 짜보는 것도 좋다.

코바늘 뜨기를 시작하는 사람도 많은데 가방, 모자 같은 악세서리, 수세미, 덕질용 아미구루미(...), 기타 작은 소품들을 만드는 데 좋아 인기가 있다. 유명 뜨개용품 판매 사이트들을 가보면 기초 서적에 연습용 실 등을 합친 입문자용 패키지, 또는 특정 작품의 도안과 필요한 실, 동영상 강좌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다양한 난이도로 판매하고 있다. 정 수예점에 가거나 사람 만나기가 싫다면 이쪽도 좋은 선택이다. 일단 쉽고 금방 끝나는 작품 몇개를 만들면서 기본 뜨개 방법과 도안 읽는 법을 익히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것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세미는 초심자가 코바늘 뜨기를 공부하기에 정말 압도적으로 좋은 작품으로[22] 실용성도 있으며 디자인도 엄청나게 많아 인기.[23]

5.1. 뜨개방[편집]

동영상 강의나 뜨개질 패키지가 잘 나와있기 때문에 독학으로도 배울 수 있지만 뜨개방에서 강사님에게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면 정말 초보자는 동네 뜨개방에 가서 비법을 전수받게 된다. 웬만한 동네 상가에는 뜨개방이 하나씩 입점해 있는데, 다른 업종과 달리 개폐업 주기가 짧지 않아 보통 한 자리에서 최소 몇 년 이상은 장사한 집들이 많다. 사장인 아주머니 한 분과 그의 수제자들이자 말동무를 겸하는 다른 아주머니 여럿이 따뜻한 온돌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저마다 뜨개감에 열심히 손을 놀리는 게 보편적인 뜨개방의 풍경이다. 옛날식의 뜨개방에서는 사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정작 실질적 수입원은 뜨개실 또는 뜨개도구 판매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두드러지는 매매 활동이랄 게 없고, 이 아주머니 저 아주머니 드나드며 온돌바닥을 채우는 것이 뜨개방의 하루 일과다. 아파트 노인정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좋다. 여기가 상업시설인지 동아리방인지 분간이 안 된다. 요즘 생기는 뜨개방에서는 실판매로 강습비를 대신하는 것보다는 원데이 클래스나 한달단위로 강습비를 받아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저렴한 경우 보통 한달에 십만원 정도이다(2022년 기준). 이렇게 강습비를 따로 받는 경우에도 실이나 부자재 판매로 부수입을 올리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산 실을 가져가서 뜨는 경우 눈치를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느정도는 발품을 팔아 마음에 드는 뜨개방을 고를 필요도 있다.

대체로 뜨개방의 손님들은 아주머니들이며, 이제 막 신혼살림을 시작해 첫 아기를 얻은 새댁들 또한 고정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중력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해 성별을 막론하고 젊은 학생들도 취미 겸 집중력 훈련용으로 뜨개질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누가 가든 뜨개질에 완전히 문외한이 처음 방문하게 되면 사장님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뜨개질은 해 봤는지 등을 물어본다. 고객의 수준과 요구에 맞춰서 적정가격의 뜨개실을 추천해주고, 이를 구매하면 본격적으로 기술 전수가 들어간다.

처음 시작한 입문자의 경우는 뜨개실을 구매하여 본격적으로 코를 잡고 뜨기 시작한 경우 뜨개질은 집보다는 뜨개방에서 하는 편이 좋다. 위에 언급된 것처럼 코를 빠트리거나, 뜨는 중에 없던 코를 비상한 재주로 새로 만들어 뜨개질을 하는 경우, 그밖에 여러 문제들이 생겼을 때 바로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작 초보자들은 뭐가 잘못된 지도 모르고 계속 나가다가, 나중에 보니 이상한 게 발견되어 눈물을 머금고 수 시간의 산물을 풀어헤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려면 뜨개방 출석이 중요하다.

젊은 사람들이나 특히 남성들은 뜨개방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때문에 가는 걸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인 이상 그들이 잡아먹으려 달려드는 경우는 없으며, 또한 텃세가 없고 이제 뜨개질에 입문한 초보를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털실로 집안 식기를 정복할 수 있게 진심으로 도와주는 분위기다. 간혹 텃세가 있는 가게도 종종 보이는데, 이 경우는 동네 사랑방 역할도 하지 못할 뿐더러 사장의 지인장사에 불과해 그렇게 좋은 분위기도 안 된다. 따라서 사장님과 그 주변 인물들을 보면 대강 뜨개방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다만 초보든 고수든 뜨개방에서 지켜야 할 상도의가 있는데, 특히 따로 강습비를 받지 않고 실판매하면서 강습비를 대신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뜨개방의 경우 다른 곳에서 구매한 뜨개실을 가지고 가서 뜨개질 하는 법을 알려달라 하는 것은 심한 무례에 해당된다. 상기한 것처럼 뜨개방의 주수입원은 뜨개실 판매인데, 뜨개질 가르쳐주는 걸로 별도의 비용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에서 사온 실을 가지고 아무런 지출도 없이 도와달라 하면 아마 모든 곳에서 거부할 것이다. 이걸 가지고 야박하다고 하면 안 된다. 분위기는 그래도 사장님들은 어엿한 사업자이며, 자원봉사자가 아니다(다만 강습비도 따로 받으면서 다른 곳에서 사온 실을 못쓰게 하는 경우는 조용히 거르자. 의외로 동네에 뜨개방은 적지 않고, 인터넷으로 물어볼 수 있는 길도 많다).

뜨개방이나 유튜브 등으로 기본적인 뜨개를 할 수 있게 되면 네이버 카페나 밴드 등에서 도움을 받아가며 뜨개를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벤트 형식으로 특정 도안을 정해진 기간동안 뜨는 함께뜨기(약칭 함뜨)라는 방식이 많은데, 이 경우 카톡방에 참여하여 서로의 진행상황을 공유하거나 어려운 부분을 물어볼 수도 있어 인기가 많다. 다만 함께뜨기는 기본적으로 초보를 가르치는 목적으로 개설된 것이 아니라, 혼자 뜨게되면 어느순간 질려 내팽개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스터디모임으로 각 주제마다 일정 수준의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모집시의 요건을 잘 확인해야 한다.

6. 서브컬처에서의 요소[편집]

1980년대에는 히로인의 여성적, 가정적 속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로 쓰였다.

반전 매력을 노린 설정도 가끔 있다. 체격이 큰 근육 마초인데 뜨개질을 한다는 갭 모에를 노려서 해당 설정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 데몰리션 맨에서 주인공 스파르탄은 36년 간의 억울한 냉동 감옥 수감중 무의식 상태에서 받은 재사회화교육의 영향으로 가석방 후에 실만 보면 뜨개질을 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때문에 해방된 이후 탈옥한 테러범 사이몬 피닉스를 잡기 위해 밤새 궁리하면서 스웨터 한 벌을 다 뜨고는 그걸 다음날 출근하면서 동료 여경에게 선물하는 장면이 나온다. 문제는 스파르탄의 성향은 그야말로 별명인 '데몰리션 맨' 다운 파.괴.한.다. 스러운 인간인데다가 생긴것도 배우가 배우인지라 근육 빵빵 험악한 아저씨인데 뜨개질 하는걸 보면 갭 모에가 따로 없다.[24] 물론 이는 재사회화의 효과가 그만큼 강려크하다는걸 보여주는 장치겠지만.

클리셰로는 젊은 여자가 안 하던 뜨개질을 시작하는 것이 임신을 의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현실에서도 임산부가 되면 태교를 겸해서 뜨개질로 아기 의복 등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 꽤 흔하긴 하다.

  • 두 도시 이야기 - 드파르주 부인: 주역 캐릭터들 중 하나. 자주 뜨개질을 하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사실 그가 뜨는 편물은 자신만이 아는 암호[25]로 무늬를 짜넣은 살생부다.

  • 마 시리즈 - 폰 보르테르 경 그웬달: 취미 중 하나가 뜨개질.

  •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 포근핑이 뜨개질 도구를 들고 다니며 뜨개질이 된 형태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 세키네씨의 사랑: 주요 소재로 쓰인다.

  • 옆자리 세키군 - 요코이 루미: 하나뿐인 특기라고 한다.

  • 오버 더 시리즈 - 티르 스트라이크 보안관 보, 이파리 하드투스 보안관: 뜨개질의 달인이라고 한다.

  • 유비트 니트: 콘셉트가 뜨개질이다.

  • 은하영웅전설 - 에반젤린 미터마이어: 잘하는 것 중 하나. 펠릭스의 애 양말을 뜨는 장면이 나온다.

  • 제인 마플 시리즈[26] - 제인 마플: 소설 속에서 뜨개질을 하는 늙은 여성으로 묘사된다.

  • THE LAST: 나루토 더 무비 - 휴우가 히나타: 목도리를 뜬다.

  • 니터스 하이!: 주요 소재이며, 남학교의 수예부가 배경이다.

7. 관련 문서[편집]

  • 태팅


[1] 엄마들이 TV부터 냉장고, 전자레인지등 각종 가전 제품에 입힌 옷들은 대개 코바늘 뜨기로 만들어지는 경우다.[2] 뜨개질은 반복되는 작업을 장시간 하게 되므로 도구의 영향이 크기 때문[3] 장갑 바늘 등이 이에 속하며 주로 소매나 양말, 장갑 등 원형뜨기를 할 때 사용된다.[4] 일반적으로 레이스 바늘이라고 하면 레이스 코바늘을 주므로, 레이스 대바늘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5] 뜨개실에 따라 결과물이 얼마나 털이나 보풀이 잘 이는가, 피부에 닿을때 얼마나 더/덜 가려운가 등이 갈리므로 촉감을 중시하거나 털이나 보풀이 피부에 닿는걸 못견디는 사람이라면 뜨개실의 특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6] 가장 대중적인 울이다.[7] 파초, 대나무 등.[8] 또는 페브릭얀.[9] 그래서 티셔츠얀이라 불리기도 한다.[10] 또는 루프얀[11] 밀크섬유.[12] 방수성, 방온성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열과 수분, 마찰을 가하여 만들어지는 직조물인 펠트는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나 해안 지역에서 각광 받았다.[13] K3, P2, K2T, SSK, PO, K till the end 뭐 이런식. 해석하자면, '겉뜨기 세번, 안뜨기 두번, 두코 겹쳐 뜨기, 두코 겹쳐 왼쪽 기울게 겹쳐 뜨기, 코비우기, 끝까지 겉뜨기'. 어차피 뜨개질 모르는 사람 눈에는 수수께끼일 뿐이지만[14] 물론 이 당시 뜨개질은 남자의 일이었다![15] 사실 이런 실수는 뜨개질에 아주 초보인 시절, 즉 목도리를 반절도 못 떠봤을 시절에나 발생한다. 복잡한 레이스 뜨기가 아닌, 단순한 목도리나 스웨터 정도로 코가 늘어나거나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의외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 노동이 최고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집중력을 요하는 경우일 수록 뜨개질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16] 근래에는 인쇄 도안에 더해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 강좌를 함께 제공하는 판매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17] 간혹 완성품 사진을 보고 주문했더니 완제품 대신 실과 도안(+각종 부자재)이 덩그러니 들어있더라는 실수담이 종종 보인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들에서는 상품 페이지에 '직접 만드시는 DIY 제품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적어 놓기도 한다.[18] 대바늘 기준. 코바늘의 경우는 짧은뜨기와 긴뜨기/한길긴뜨기, 빼뜨기.[19] 보통 남성용 목도리는 500~600g, 여성용 목도리는 400~500g 가량의 실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것은 실의 굵기와 무늬에 따라 달라서, 아주 가는 실로 하늘하늘한 레이스 목도리를 뜨려면 50그램정도 들어간다고 한다.[20] 하지만 의외로 캐시미어라든가 실크라든가 하는 고급 소재의 의류를 만들 때에는 가성비가 좋다. 현존하는 섬유 중 가장 고가의 동물성 섬유중 하나인 퀴비엇 같은 경우, 기성복을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떠 두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북극에 서식하는 물소의 가슴털(...) 인 퀴비엇 털실은 25그램에 4만원 가량으로 매우 가볍고 따듯하여 50 그램 정도 투자하여 레이스로 조끼를 떠 입으면 영하 십도 이하의 한 겨울 눈 벌판에서도 땀을 흘릴 수 있다 카더라.[21] 가공능력이 좋아져서 아크릴도 꽤 부드럽다.[22] 빨리 완성할 수 있고, 도안에 따라 다양한 기본 기술을 사용하며, 디자인을 취향대로 색을 바꾸거나 변형하기도 좋다.[23] 다만 수세미 전용실이라고 판매하는 가닥실이 많이 붙어있는 북실북실한 실은 코가 잘 보이지 않고 헷갈리기 쉬워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초심자라면 수세미실보다는 수세미도 만들 수 있는 두툼하고 매끈한 100% 아크릴실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24] 관련 내용은 아니지만 실제로 교도소에서 수감자에게 뜨개질을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의외로 평소 성향과 정반대되는 취미생활을 지어주면 만족도도 높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꽤나 도움이 된다고. 이 기사를 보면 험악한 인상에 문신까지 빡빡하게 한 재소자들이 의상 디자인을 놓고 토론하고 손수 뜨개질을 하는 모습에 컬처쇼크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