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차츰 길어지고, 밤이 짧아지는 계절 봄. 봄꽃을 필두로 요즘 한창 묘목을 심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죠. 매년 오는 봄인데 설레면서도 저에겐 충동구매를 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그중 이번 4월에 들인 묘목이 있어 소개하려고 해요. 라핀체리인데 자가수정이 되어 수분수가 필요 없는 녀석이죠 이 처럼 체리나무 묘목을 봄에 식재할 경우 남부지방은 2월~3월, 중부지방은 3월중순~4월중순 정도에 심으면 좋다고 합니다.
 라핀 체리 묘목 (접목 2년생) 원래는 더이상 정원엔 나무나 식물을 늘리지 않으려 했지만, 역시나 무너졌죠. 늦게나마 주문을 하고 걱정을 한가득 했습니다. 혹여나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4/7에 받은 녀석인데 접목 2년생으로 제법 굵네요. 그동안 비실비실한 녀석들만 봐온 터라 기분이 좋습니다. 새순이 몇 개 올라온 것도 보이네요. 적응만 잘 한다면 내년엔 꽃을 볼 수 있겠죠?
이렇게 묘목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해줘야 할 것은 바로 저 비닐 부분입니다. 비닐을 벗겨줘야 해요. 접목하기 위해 접목 테이프를 감아 놓은 건데 벗겨주지 않으면 자라면서 졸리게 되거든요. 자람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반듯이 제거!
접목 테이프를 벗겨냈다면 30분~1시간 정도 물올림을 해주고 있어요. 혹시 모를 병균이 있을지 모르니 살균제와 함께 담가둡니다.
체리나무의 개화는 4~5월, 지금 한창 꽃이 필 때인데요. 결실은 라핀체리의 경우 7월이라고 해요. 체리를 좋아하는 아들 녀석이 직접 따서 먹는 모습을 생각하면 절로 신이 납니다. 현재 살고 있는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제일 먼저 체리나무를 심긴 했었어요. 마당 배치를 다시 한다고 이곳저곳으로 옮기다 보니 체리 구경도 못하고 하늘로 보내버렸거든요. 미안한 마음이 있던 체리나무를 6년이 지나서야 다시 심게 되어 감회가 새롭네요
에어포트 화분 물 올림을 완료한 체리나무를 이제 화분에 심어주면 되는데요. 저희 집 마당엔 심을 공간이 없어 화분에 심기로 했어요. 모양이 독특한 에어포트 화분에 심을 거예요. 화분 안쪽 돌기가 바깥쪽 통기구멍으로 유도하여 뿌리가 자연스럽게 전지되어 화분 내 뿌리 돌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그 마법의 화분입니다. 체리나무보다 먼저 심은 라즈베리와 무화과도 해당 화분에 심어져 있어요. 잘 자라고 있음 화분에 심을 때 특별히 주의할 사항은 없지만 뿌리 부분은 전체적으로 약간의 둥근 형태로 자른 후 심습니다. 자르지 않고 그냥 심어도 되지만 잘랐을 때 잔뿌리가 더 많이 생긴다고 해요. 뿌리가 사방으로 잘 퍼지게 잘 펴서 심어주면 됩니다.
다른 묘목도 그럴 테지만, 체리나무는 특히나 배수가 중요합니다. 한여름 장마때 많이 죽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토양통기성이 좋은 흙에 식재를 해야 하는데요 일반적인 원예 상토를 사용해서 심어도 되지만 저는 수목식재용 '하나로 생생토'를 사용했어요. 원예 상토와는 다르게 질석과 제오라이트 함량이 높아 수분이 적게 머물고 배수가 상당히 좋습니다. 역시나 배수 불량으로 인해 하늘로 보낸 나무들이 많았던지라 이번만은 절대 실패하지 않으려 선택했어요
4/7 식재 한 날
4/24 현재 식재 한 날로 17일이 지난 현재 체리나무 모습입니다. 잎이 많이 커졌죠? 말라버린 새순도 있지만 다행히 3~4개 정도는 잘 자라고 있어요 저의 문제점 중에 하나가 기다리지 못하는 건데요. 특히나 손이 근질근질해 가지치기며, 순집기며 나무가 힘들어할 만큼 귀찮게 한다는 거예요. 오늘도 몇 개의 나무들을 손봤다는... 이번만큼은 크는 데로 그냥 두려 합니다. 내년에 체리 꽃을 보려면 이놈의 손모가지를 묶어놔야겠어요.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도 많이들 화분에 체리나무를 키우시더라고요. 자가수정되는 녀석이라 걱정 안 해도 돼요 여러분들도 늦지 않게 체리나무 키우기에 도전해보세요. 간간이 체리 소식 올려보겠습니다. >> 같이 보면 좋은 글 집에서 키위 묘목 심기 (제니키위)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이며, 파트너스 일환으로 일정 수수료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
체리 묘목 키우기 - cheli myomog ki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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