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전해질 불균형 - gangyeonghwa jeonhaejil bulgyunhyeong

• 슈퍼클래스 :질병 및 장애
• 콘텐츠명 : 간경화증

개요

간경화는 정상적인 간조직이 섬유 조직으로 변하면서 원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간경화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혈액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간 손상이 심하게 진행되면 황달, 복수, 간성뇌증,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경화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 및 간경화에 의해 나타난 합병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개요-정의

1. 간의 구조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성인에서는 무게가 1.2~1.5kg 정도입니다. 간은 쐐기 모양으로 오른쪽 횡격막 아래에 위치하며 갈비뼈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간은 크게 오른쪽과 왼쪽 두 개의 간엽으로 나뉘며, 두 개의 간엽은 약 10만 개의 간 소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간 내 담관을 통해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됩니다.

여러 원인에 의해서 간세포가 손상되고 간조직에서 섬유화가 진행되면 정상적인 간의 구조들이 비정상적인 재생 결절(작은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현상)로 바뀌게 됩니다. 간경화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간이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간 문맥압이 상승하여 신체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되는 질병입니다.

간/담관/췌장의 구조-정의

복부의 주요 혈관

2. 간의 기능

간은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첫째, 단백질 및 탄수화물과 지방 대사에 관여하고 비타민 등 영양분을 처리합니다. 둘째,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주는 담즙을 생산합니다. 담즙은 담낭에서 음식 섭취 전까지 저장되어 있다가 음식물이 장관으로 들어오면 지방의 소화를 돕기 위해서 분비됩니다. 셋째, 간은 인체의 독소를 제거합니다. 신체 내에서 합성되거나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해로운 독성 물질을 쓸개즙이나 소변을 통해 배설되도록 합니다. 넷째, 간은 혈액기능을 유지 보수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혈액 안의 오래된 적혈구는 간과 비장(지라)에서 제거되는데 이 적혈구 안에 들어있는 철은 골수에서 새로운 적혈구를 만드는데 재활용됩니다. 또한, 출혈이 생겼을 때 빨리 피가 멈추게 하는 혈액 응고 인자를 만드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개요-종류

간경화는 조직 형태학적으로 미소결절성, 거대결절성, 혼합형으로 분류하며, 임상적으로는 자각 증상이 없는 대상성 간경화와 합병증이 있는 비대상성 간경화로 분류합니다. 대상성 간경화는 간경화가 시작되었으나 아직까지 합병증이 없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대상성 간경화 환자의 경우 임상 증상도 뚜렷하지 않고 혈액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간경화가 악화되면 황달, 복수, 간성뇌증, 정맥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 상태를 비대상성 간경화라고 합니다.

개요-원인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과도한 음주, 비만, 간 독성 물질의 사용 등으로 간의 염증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 간경화가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간경화 환자들의 원인 질환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48~70%로 가장 많고 음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그 다음 순위를 차지합니다.

1. 만성 바이러스 간염

B형이나 C형 간염과 같은 만성 바이러스 간염은 간경화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입니다. 만성 간염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세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간세포의 손상과 파괴를 일으켜 간경화로 발전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의 10~15%, 만성 B형 간염의 5~10% 정도는 결국 간경화로 진행합니다.

2. 과도한 음주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간경화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알코올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와 같은 독성 물질로 변환되어 염증과 조직 손상을 일으킵니다. 손상된 간은 지방산을 분해할 수 없어 간에 지방이 쌓이고 결국에는 섬유화가 진행되어 간경화로 발전하게 됩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양의 알코올 섭취에도 간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같은 양을 마셔도 여성에서 알코올 혈중 농도가 더 높고 남성만큼 빨리 알코올을 대사시키지 못해서 알코올이 더 오래 체내에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3.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

최근 비만, 대사 증후군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지방이 간에 쌓여 결국 알코올에 의한 지방간과 유사한 경과를 밟게 되면서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자가 면역 질환

자가 면역 질환에 의한 간 질환에는 자가 면역 간염과 원발 쓸개관 경화증이 있습니다. 손상된 면역계가 자신의 세포와 기관을 공격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종종 전신 홍반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쇠그렌 증후군, 피부 경화증, 만성 염증 장 질환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5. 혈색소증 및 철분

과다 혈색소증은 철의 대사 장애로 간을 포함한 몸 전체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이 쌓이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이 간에 쌓이면 간경화를 일으킵니다.

개요-경과 및 예후

간경화의 예후는 유발 원인, 심한 정도, 합병증의 정도 및 동반된 전신 질환 등 여러 가지 인자에 영향을 받습니다. 대상성 간경화 환자는 매년 5~7%에서 비대상성 간경화로 진행되며, 초기 간경화 환자는 10년 내에 정맥류에서 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약 25%, 복수가 발생될 확률은 약 50%정도입니다. 일단 간경화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예후가 나빠서 우리나라 전체 간경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8%인 것에 반해 복수, 식도 정맥류 출혈, 간성 뇌증이 나타났을 때부터의 5년 생존률은 각각 32%, 21%, 40%로 예후가 매우 나쁩니다.

개요-병태생리

간경화는 여러 원인에 의한 간세포 손상으로 섬유화가 간 전체에 걸쳐 진행되어, 섬유성 반흔으로 둘러싸인 불규칙한 재생 결절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간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혈류 저항이 증가하여 결과적으로 독성 대사 산물 증가, 중요한 단백의 합성 감소 및 문맥압 증가로 혈액의 문맥 전신 단락이 일어나게 되어 합병증인 복수, 간성 혼수, 정맥류 출혈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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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및 통계

우리나라는 간질환 특히 간경화의 유병률이 높으며, 간경화는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2019년도에 인구 10만 명당 12.7명으로, 전체 사망 원인 중 8위, 남자 사망 원인 중에서는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경화의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57~73%로 가장 많고 알코올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각각 7~31%, 9~22%로 다음 순위를 차지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B형 간염 예방 접종으로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비해서 알코올 간경화의 빈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80년대의 7%이였던 것이 31%까지 증가하였습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경화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의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

초기에는 피로, 식욕 부진과 구역질, 복부 불쾌감 등이 있으며, 점차 진행되면 황달, 피부의 거미혈관종, 손바닥 홍반, 여성형 유방, 성기능 장애, 월경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악화되면 배에 복수가 차서 배가 불러오고 심하면 숨이 차게 됩니다. 다리 부종으로 손가락으로 누른 자리가 쉽게 다시 회복되지 않는 함몰 부종(오목 부종)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위와 식도 정맥류가 발생하고 간성 뇌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정맥류에서는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만성 간 질환 환자에서는 간경화로의 진행과 그에 따르는 간세포 암종의 발생을 막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이므로, 신체 진찰과 적절한 혈액 및 영상 검사를 통해 간섬유화를 평가하고 간경화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문맥압항진으로 발생되는 복수, 정맥류, 간성뇌증 등의 합병증과 영상 소견 및 간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 소견을 기초로 하여 진단됩니다.

1. 신체 진찰

거미혈관종, 손바닥 홍반, 근위축,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는 가슴과 복부의 털이 빠지며, 여성형 유방, 고환 위축증이 나타납니다. 간이 결절성이면서 복부에서 단단하게 만져질 수 있습니다. 문맥 고혈압의 결과로 비장이 커지고, 배꼽 주위의 혈관이 늘어나는 메두사 머리 등이 배에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소견은 비교적 간경화가 진행된 시기에 나타나므로 이러한 소견들이 없다고해서 간경화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2. 검사실 소견

1) 혈액 검사

혈소판 감소, 알부민 감소, 혈액 응고 인자 감소. 간 효소 수치 이상, 빌리루빈 증가가 흔하지만, 초기엔 이상이 없거나 약하게 나타날 수 있어 어떤 검사로도 정확히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필요한 경우에는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와 알파 태아 단백(α-fetoprotein, AFP) 검사를 시행하여 간암에 대한 선별 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원인에 대한 검사로 B형과 C형 간염을 포함한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항체 검사와 자가 면역 간염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유전 대사 질환에 관한 혈청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영상 검사와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

복부 초음파, 컴퓨터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자기 공명 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검사에서 간의 형태학적 변화(거친 간실질 에코, 간 표면의 결절성 등)와 비장 비대, 복수, 문맥압 항진을 나타내는 복강 내 측부 혈관의 존재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상부 위장관 내시경 검사(이하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 또는 위 정맥류가 있으면서 간경화의 임상 소견이 동반되면, 간 조직 검사 없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정도에서 중간 정도의 간경화를 가진 환자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식도 혹은 위 정맥류를 찾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권고합니다.

3) 간 섬유화 스캔 검사

간 섬유화 스캔은 진동을 이용하여 진동의 탄력파가 피부 표면으로부터 간으로 전달되었다가 다시 돌아온 초음파의 이동 속도로 간의 굳기(탄력도)를 측정함으로써, 간 섬유화의 유무 및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간 조직 검사와 달리 통증이 없고 쉽게 검사할 수 있어 간 섬유화를 예측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4) 조직 검사

특수한 바늘을 간 속으로 찔러 넣어 간 조직을 채취한 후, 현미경을 통해 간 조직을 관찰하는 검사법입니다. 간 조직 검사는 간 섬유화를 직접적으로 검사하는 표준 검사법입니다. 원인, 치료 가능성, 손상 정도, 장기 예후 등을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침습적인 검사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일단 간경화가 진행되면 원래의 정상 간으로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원인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경우 간경화로의 진행을 막아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간경화의 원인을 치료하고 간에 추가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피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로, 추가적인 간세포 손상을 막고 간섬유화를 개선시켜 복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미 복수가 발생한 환자에서도 복수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간경화 치료의 일차적 접근은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며, 이차적 접근은 간섬유화가 발생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항섬유화 치료입니다.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간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많은 연구들을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를 감소시키고, 문맥압 항진 및 조직학적 염증과 섬유화를 개선시켜 복수를 포함한 합병증의 발생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생명을 위협받는 간경화 환자의 기대 예상 수명이 1년 미만일 경우에는 간 이식을 고려합니다. 현재 간 이식 후 5년 생존률은 80% 정도로 우리나라 간 이식의 성적은 매우 우수합니다.

합병증의 치료

1) 위와 식도 정맥류 출혈의 예방과 치료

➀출혈 예방을 위한 치료

출혈한 적이 없는 작은 정맥류의 경우에는 예방 목적으로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 사용을 고려합니다. 출혈한 적이 없는 큰 정맥류가 관찰된 경우엔,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내시경을 통한 정맥류 결찰술 시행을 권장합니다.

➁출혈 시 치료

혈관 수축제를 사용하고, 내시경을 통한 정맥류 결찰술과 정맥류 폐색술로 재출혈을 예방하고 출혈을 멈추게 합니다.

➂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풍선 탐폰을 삽입하거나 영구적인 방법으로 경경정맥(목정맥 경유) 간내 문맥 전신 단락술(Transjugular Intrahepatic Portosystemic Shunt, TIPS)이 사용됩니다.

2) 복수, 복강 내 감염의 치료

복수가 있는 모든 환자는 금주 및 항바이러스제 치료 등의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염분 제한, 이뇨제 사용, 재발성 및 난치성 복수의 경우 치료적 대량 복수 천자, 경경정맥 간내 문맥 전신 단락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복수 검사에서 감염의 소견이 있으면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항생제 치료를 위해서는 입원이 필요합니다. 항생제는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데 약 7~10일 정도 시행됩니다.

3) 간성 뇌증의 치료

간성 뇌증 치료는 뇌증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해 치료합니다. 뇌증을 일으키는 일반적인 원인들로는 고암모니아 혈증, 출혈, 저산소증, 탈수, 감염, 진정제 사용, 변비 등입니다. 암모니아는 간경화에서 뇌증을 일으키는 주요 독소입니다. 약한 뇌증의 경우는 장관(창자)에서 다음과 같이 암모니아를 제거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습니다.

• 동물성 단백질을 제한하고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공급합니다.

• 락툴로오스와 같은 약물이 혈중 암모니아농도를 낮출 수 있고 약한 뇌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 관장을 통해 장을 청소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메트로니다졸, 네오마이신과 같은 항생제가 장관에서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균을 없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가 관리

예방과 권장 생활 습관

간경화 환자에서 일차 예방은 간염에서 섬유화로 진행시키는 여러 위험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간경화의 이차 예방은 만성 간 질환 환자에서 금주, 항바이러스제 치료, 그리고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위한 체중 감량과 같이 원인에 대한 치료를 통해 섬유화 진행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만성 B형 간염에서 간경화증 혹은 간세포 암종으로의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인자들로는 남성, 40세 이상 연령, 간세포 암종 가족력, 알코올 섭취, 아플라톡신(aflatoxin) 노출 및 흡연 등이 있습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권장되는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양

1) 비타민 보충: 간경화증 환자에서는 중요한 항산화제인 비타민이 부족하므로 신선한 과일, 야채, 곡물 등이 풍부한 식사를 해야 합니다.

2) 단백질과 콩: 복수가 있거나 근육량이 감소한 경우에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도움이 되지만, 과다한 섭취는 간성 뇌증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의 섭취가 권장됩니다.

3) 염분 제한: 복수가 있는 환자는 하루에 5 g 이하로 염분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소금의 양은 적을수록 좋습니다.

4) 수분 제한: 수분 제한이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복수가 심한 환자의 경우는 의사와 수분 제한에 대해 상의해야 합니다.

5) 커피와 차: 음주를 심하게 하는 사람의 경우 커피가 간경화증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6) 보충 영양 식품: 보충 영양 음료 등이 알코올 중독이나 간경화증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7) 철분의 제한: 혈청 내 철의 상승은 여러 원인에 의한 간경화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는 철이 많은 붉은 고기나 간, 철분 강화 시리얼 등을 피해야 합니다

8) 항산화제 공급: 비타민 E, 셀레늄과 같은 다양한 항산화제의 효과에 대한 몇몇 연구들이 있는데 항산화제가 간 손상과 간경화를 막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항산화제를 의사의 권유 없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비타민 A나 D 같은 경우에는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면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9) 비타민 B1(티아민): 비타민 B1은 철과 결합하여 간에서 철의 부담을 줄여 줍니다. 돼지고기 및 시리얼, 귀리, 옥수수, 견과류, 콜리플라워, 해바라기씨 등의 식품에 비타민 B1이 풍부합니다. 다른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비타민 B1도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권장량 정도만 섭취해야 합니다.

10)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이 간 질환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아직 효과가 입증된 연구는 없습니다.

11) 아연: 아연이 결핍된 환자에게 아연을 공급하는 것이 암모니아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연을 공급함으로써 근육 경련의 횟수와 심각한 정도를 줄이고 또한 간성뇌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운동

운동은 문맥압을 상승시키고 위식도 정맥류 출혈 위험을 증가 시킬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3. 예방 접종

감염은 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은 주로 폐에 영향을 주지만, 독감은 간경화증 환자의 경우에 직접적으로 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병의 진행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간경화증 환자는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하며 폐렴 구균에 대한 백신도 필수적으로 접종하여야 합니다. 항체가 없는 경우 A형 간염과 B형 간염에 대한 백신 접종도 필요합니다.

4. 약초(Herb) 및 기타 건강기능식품

약초 혹은 약초를 달인 물, 그리고 기타 건강기능보조식품들은 몸 안의 화학 작용에 영향을 주어 해로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치명적인 부작용 사례가 여러차례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약초나 건강기능보조식품 등의 불필요한 복용은 삼가해야 합니다. 또한 한약이나 양약 등을 부적절하게 복용하는 경우에도 심각한 간질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기 진찰

간경화 환자는 간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적어도 6개월마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필요한 경우에는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와 알파 태아 단백(AFP)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합병증

합병증의 종류와 증상

간경화가 진행되면 간 내의 섬유화된 조직과 비정상적인 재생 결절이 장애물처럼 작용하여 문맥 고혈압을 일으킵니다. 문맥 고혈압으로 인해 간 내부로 들어오는 문맥의 혈류가 느려지거나 역류하게 되면서 위와 식도 정맥류 출혈과 복수, 비장 비대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대상성 간경화증 환자의 50%는 진단 후 10년 내에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복수이며, 가장 위험한 것은 위와 식도 정맥류 출혈입니다. 그 외에도 간성 뇌증, 세균 복막염, 간 신장 증후군, 응고 장애, 빈혈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생 빈도는 복수의 경우 42~80%, 정맥류 출혈의 경우 17~37%, 간성뇌증의 경우 21~40%입니다.

1) 위와 식도 정맥류 출혈

위와 식도 정맥류는 문맥 고혈압으로 인해 혈액이 간으로 잘 통하지 못해 식도나 위에 있는 작은 혈관으로 우회하여 식도 및 위의 혈관이 매우 확장되는 현상입니다. 정맥류는 혈관 내부의 압력이 높고, 혈관벽이 얇으며 꼬여 있어서 혈관 파열과 출혈의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또한 출혈 시 간경화증의 합병증인 비타민 K 감소와 혈소판 감소로 인해 지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맥류 출혈은 쇼크나 간성 혼수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식도 정맥류는 경도의 간경화 환자의 약 40%에서 발견되며, 중증의 환자에서는 80%에서 관찰됩니다. 위 정맥류는 식도 정맥류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으나 심한 출혈을 일으키고 사망률이 더 높을 뿐 아니라, 지혈에 성공한 경우에도 다시 출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복수와 세균 복막염

복수는 배 안의 장기가 있는 공간인 복강 안에서 정체되어 있는 체액입니다. 복수가 생기면 배가 불러오면서 숨이 차게 되고 팔과 다리가 붓는 부종이 생깁니다. 간경화와 함께 배에 복수가 차는 환자에서는 특별한 원인 없이 복수 내에서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갑작기 열이나고 오한 및 복통 증상을 보이는 급성 세균 복막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균 복막염은 복수가 동반된 간경화 환자의 10~30%에서 발생하고, 나은 후에도 1년 내에 70% 환자가 재발합니다. 세균 복막염이 발생하면, 회복하더라도 생존율이 2년 내 20%로 낮습니다.

3) 간성 뇌증(간성 혼수)

간성 뇌증은 말기 간경화 환자에게 흔한 증상으로, 장에서 발생한 각종 질소 화합물들이 신경 독성 물질로 작용하여 문맥-전신 단락에 의해 간을 거치지 않고 전신 순환을 하게 되고 대뇌 혈관 장벽을 통과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대뇌 신경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발생합니다. 간성 뇌증 초기에는 수면 장애와 수면 습관의 변화, 기억력과 반응 속도 및 집중력 저하를 보이지만, 말기에는 의식 저하 정도에 따라 착란에서 혼수, 심지어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발생 원인으로 단백질 섭취의 증가, 감염, 저칼륨 혈증, 전해질 불균형, 위장관 출혈, 변비, 탈수, 신기능 장애, 중추 신경 억제 약물(마약성 진통제, 수면제, 안정제)이나 이뇨제 사용, 급성 간기능 손상 등이 있습니다. 간성 뇌증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간 신장 증후군

문맥 고혈압으로 인해 간에서 혈류가 변경되면 이에 반응하여 신장은 자신의 혈류를 확 줄이게 되어 신장 기능 부전이 나타나는 것을 간 신장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소변양이 감소하며, 의식 변화, 오심, 구토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 소염 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는 간 신장 증후군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5) 응고 장애

간경화 환자에서 다양한 응고 기능의 이상이 나타납니다. 응고 장애 발생에는 비장 비대에 의한 혈소판 감소, 알코올에 의한 골수 억제, 단백 합성 저하에 의한 응고 인자 감소, 담즙 저류에 의한 비타민 K 흡수 저하 등이 관여하게 됩니다.

참고문헌

1. 사망원인통계. 통계청 . 2019. 

2. 한요셉, 김병호, 백일현, 이동근, 김경진, 동석호 등. 1990년대 간경화증의 원인, 합병증, 사망원인 변화에 관한 고찰. 대한간학회지 2000;6:3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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