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2년생 31살 남자입니다. 최근에 취업을 하게 됐는데 3개월 만에 바로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생활비 학비를 버느라 1년 학교 1년 알바를 반복하며 ** ***를 늦게 졸업했습니다. 편의점 알바부터 시작해서 과외, 학원강사, 노가다, 교직원 계약직, 식당주방서빙, 인바운드 콜센터, 판촉행사 등 오만가지 일을 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허리가 심하게 터지면서 시도때도없이 찾아오는 격통에 어쩔 수 없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습니다. 재활로 1년을 날려먹고 뭐먹고 살지 고민하다 답이 나오지 않아 2019년부터 7급을 목표로 공시를 준비했습니다. 2019년에는 아무것도 합격하지 못하였고 2020년에는 지방직 9급에 최종합격하였으나 과감히 포기, 2021년에는 국회직
8급에 필기합격하였으나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에 조급해져 일단 아무 곳이나 들어가자 했고 군무원 행정 7급에 지원하여 합격해서 ** **에서 11월부터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내가 제대로 된 직장을 잡았구나하는 생각으로 기뻤습니다만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무런 교육없이 수많은 일들이 제게 넘어오기 시작했고 더군다나 제가 맡은 보직이 감사였던지라 출장이 잦아 매주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습니다. 출장가서는 상사분들이 워낙 술을 좋아하시는지라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받아마시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업무를 익히느라 바빴습니다. 당연히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되어갔습니다만 저는 병원에서 허리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진통제를 받아먹으며 어떻게든 버티고자 했습니다. 그러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 중에 착륙할 때 허리에 큰 충격을 받더니 현재 제대로 앉지도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mri를 찍어본 결과 허리디스크가 또 터져서 장기간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다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질병휴직과 보직이동을 요청했더니 질병휴직은 휴직기간 상의 문제로 제 팀에서 인원충원이 어렵다는 이유로 막아서고 보직이동은 제가 맡은 보직이 워낙 기피보직이라 인사과에서 못하게 막고 있는 상황이라 진퇴양난입니다. 그렇게 저는 3개월 만에 면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물론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나와서 이제 뭐해먹고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쌓아놓은 스펙이라고는 이런저런 알바경험과 당시 공시 지원에 필요해서 허겁지겁 준비했던 토익 900점과 컴활 1급 워드 한국사 1급이 전부입니다.
세줄요약하자면 1. 급하게 취업했는데 2. 건강이 악화되어 바로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3. 뭐먹고 살까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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