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과일 유통기한 - naengdong gwail yutong-gihan

냉동 과일 유통기한 - naengdong gwail yutong-gihan
ⓒ한국소비자연맹

[로즈데일리] 냉동과일은 생과일보다 보관이 용이하고 보관기간도 길어 구매하여 바로 또는 필요할 때마다 섭취가 가능하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냉동과일이 시판되고 있으며 스무디, 과일 요거트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과일을 섭취할 수 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냉동과일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된 과일을 가공․소분해서 판매되며, 최근 들어서는 국내 생산된 과일도 냉동하여 판매되고 있다. 냉동과일의 수입국은 주로 미국․칠레․페루․베트남 등으로, 생산 단계부터 가공․소분․유통 단계에서의 미생물, 중금속, 잔류농약, 곰팡이 독소 등과 관련된 위생 및 안전성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냉동과일 20개 제품(블루베리 6개 제품, 망고 8개 제품, 딸기 6개 제품)에 대해 미생물위해요소(세균수,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와 화학적 위해요소(곰팡이독소, 잔류농약)의 안전성, 당도 및 표시사항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미생물(세균수, 대장균) 규격 기준에 적합했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잔류농약 규격 기준에 적합했고, 곰팡이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당도는 블루베리 11.4 ~ 14.3 Brix, 망고 12.9 ~ 16.6 Brix, 딸기 8.3 ~ 9.6 Brix로 나타났다. 당도의 단위 Brix는 100g의 용액 속에 당이 몇 g 들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100g에 당이 10g이 들어 있으면 10Brix이다.

다만, 냉동과일의 식품유형(과·채가공품, 농산물 구분) 표시 미흡으로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었다. 냉동과일의 식품유형은 과․채가공품( 세척·가열조리 등의 과정 없이 바로 소비자가 섭취할 수 있는 냉동식품)과 농산물로 구분되는데, 농산물의 경우 냉동 외에 별도 가공을 하지 않아 세척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섭취 전 세척해야 하므로, 식품유형 또는 주의사항을 알릴 필요가 있다.

100g당 가격은 블루베리 최저 692원∼최대 1,780원(약 2.6배 차이), 망고 최저 592원 ~ 최대 799원(약 1.3배 차이), 딸기 최저 520원 ~ 최대 1,000원(1.9배 차이)으로 나타났다.

냉동과일의 안전한 섭취방법은 해동 후 바로 섭취해야 하고 보관·유통과정 중에는 냉동상태(-18℃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상온 보관 시 미생물 증식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어 해동 후 바로 섭취해야 하며, 해동 후 다시 냉동할 경우 얼음 결정으로 인해 과육의 조직감이 떨어질 수 있다.

냉동과일의 유통기한은 보관온도를 잘 유지한 상태에서 2년∼3년이며, 개봉 후는 빠른 시일 내에 소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냉동과일의 내동 전 세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업체의 세척 관련 주의사항 표시를 반드시 읽은 후 사용·섭취해야 한다.

냉동과일은 원재료 구입 시기, 수확량, 환율, 유통비용, 생산지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어 동일 제품군이더라도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비교해서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냉동 과일 인기가 치솟고 있다. 기존의 과일 구매 경향은 맛과 신선함이 위주였지만, 이제는 ‘쉽고 빠르게 먹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냉동 과일의 매출 상승세도 뚜렷하다. 롯데마트의 2015년 4월 냉동 과일 매출은 2014년 4월보다 36.1%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냉동 망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2% 늘었고, 냉동 두리안과 냉동 복분자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54.6%, 28.1% 증가했다.

냉동 과일의 종류와 원산지도 다양해졌다. 아직은 국내에서 생소한 품목들의 수입이 활발하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취급하는 냉동 과일은 엘더베리·블랙커런트(폴란드산), 석류·복숭아(터키산), 람부탄·리치(베트남산), 아사이베리(브라질산), 망고·두리안(베트남 및 태국산), 블루베리(미국 및 칠레산), 딸기·복분자·오디(국산) 등이다.

냉동 과일의 장점은 유통기한이 1~2년으로 길다는 것. 여기에 소비자가 완제품을 자기 취향대로 조리하는 모디슈머(Modisumer) 열풍이 냉동 과일 인기에 한몫했다. 1인 가구로 사는 한열음(32·여) 씨는 냉동 과일을 즐겨 먹는다. 한씨는 “음식 소비량이 많지 않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냉동 과일을 산다. 스무디, 샐러드드레싱 등 여러 가지로 요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진열된 냉동 과일은 어떤 모양일까. 5월 11일 서울 강남구 한 마트에 들렀다. 냉동 블루베리, 딸기, 오디 등이 있었다. ‘-18˚C 이하 냉동보관, 이미 냉동된 바 있으니 해동 후 재냉동하지 마십시오’라고 쓰여 있지만 녹았다 다시 언 듯 엉망이 된 냉동 오디가 눈에 띄었다. 제조일자는 2014년 5월 15일, 유통기한은 올해 11월 15일까지였다. 눈으로 보기에도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판매기간은 6개월이나 남았다. 냉동 과일은 어떤 처리 과정을 거치기에 이렇게 오래 보존되는 걸까. 과연 믿고 먹어도 되는 걸까. 냉동 과일의 유통 단계를 알아봤다.

잘만 보관하면 안전한 냉동 요법

국산 과일의 경우 수확 후 상품성이 낮은 알을 골라낸다. 품질은 좋지만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덜 예쁜 경우다. 이러한 ‘열등한’ 과일은 수확 직후 이물질과 병충해 등을 제거한 뒤 약 영하 23도의 냉동 창고로 들어간다. 수입 과일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 냉동된 상태로 비행기에 실려 국내 냉동 창고에 들어온다. 다만 망고는 보존성 때문에 실온 상태로 수입한 후 국내에서 얼리는 과정을 거친다.

창고에 들어간 냉동 과일은 냉동차에 실려 중간 판매원으로 이동된다. 이곳에서 포장된 후 최종 소매점으로 간다.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재래시장, 과일주스 가게 등이다. 냉동 과일은 제철이 아닌 계절에 더 잘 팔린다. 냉동 딸기의 경우 여름, 가을, 겨울에 주로 판매되는 식이다.

냉동 과일의 유통기한이 긴 이유는 저온으로 과일 내부 조직의 변성과 부패를 막기 때문이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냉동 요법은 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냉동은 과일의 숙성을 막고 표면에 묻은 벌레와 기생충도 죽게 한다. 냉동 보관 중에는 미생물도 증식하지 못한다. 또 일반 과일에는 식품 보존제 기능을 하는 화학가스를 뿌리기도 하는데 냉동 과일에는 이런 가스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연적인 방법으로 식품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일을 냉동했을 때 영양소를 잘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4년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은 각각 냉장실과 냉동실에 닷새간 보관한 농산물을 비교한 결과 냉동 브로콜리와 딸기, 완두콩은 냉장 제품보다 비타민C 함량이 더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냉동 창고에서는 급속 냉동 시 흔히 액체질소나 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데, 아직까지 이들 물질은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구매하면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하지만 냉동 과일의 품질에도 허점은 있다. 택배 과정에서 냉동 장치를 끄는 경우다. 20년째 과일유통업을 하고 있는 장우영(46·가명) 씨는 이런 경우를 숱하게 봤다고 전했다. 장씨는 “과일 택배는 돈벌이가 잘 안 된다. 기름값이라도 아끼려고 운전 중 냉장·냉동 장치를 껐다가 도착지에 올 때쯤 다시 켜는 경우가 많다. 과일 농가나 소매상 누구도 알 도리가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냉동 과일을 해동 후 재냉동하는 셈이 돼 맛과 품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하 교수는 “냉동 후 해동하면 식품 속에 팽창해 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수분과 영양소가 함께 빠져나간다. 이것을 다시 냉동했다 해동하면 미생물이 증식하고 퍼석퍼석한 과일을 먹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동 후 재냉동은 현행 식품위생법으로도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또한 마트나 백화점 등에 납품됐던 과일이 중간 판매원으로 반품된 후 재포장돼 다른 소매업체로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냉동 과일도 예외는 아니다. 장우영 씨는 “유통기한이 넘지 않았어도 신선도가 약간 떨어진 냉동 과일은 중간 판매원에게 반품된다. 이런 경우 과일을 재포장해 유통기한이나 원산지를 바꿔 표기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장씨는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 곶감은 70%가 중국산인데 수익을 내려고 국내산 상주 곶감으로 둔갑시켜 재포장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과일은 완전히 썩거나 무르지 않은 이상 유통기한을 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를 사업자들이 교묘하게 악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냉동 과일을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먼저 소비자가 현명하게 보관하고 사용해야 한다. 김건희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냉동 과일은 구매 후 바로 냉동실에 보관하고, 해동 후 재냉동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해동과 섭취 과정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해동 중 미생물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른 식품군과 함께 냉장 보관하지 말고, 해동 시에는 깨끗하고 건조된 용기를 사용하라. 또 구매 후 최대한 빨리 소비하고 해동 후에도 빠른 시간 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주간동아 988호 (p46~47)

◀ 앵커 ▶

날씨가 무더워지다 보니 갈증이 자주 나는데요.

냉장고에 둔 우유를 꺼내서 마시려고 했는데 유통기한이 27일, 어제까지네요.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났을 경우에 그냥 버리자니 조금 아깝고 먹자니 찜찜해서 난처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런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유통기한을 정확히 알고 똑똑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블루베리와 딸기는 기본이고 두리안이나 망고스틴 같은 열대 과일까지.

갖가지 냉동과일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냉동과일의 유통기한은 최대 2년입니다.

[윤미/주부]
"유통기한 신경 안 쓰고 길게 가니까 구입한 거예요. (여름 철에) 생과일은 조금 지나면 물러지니까."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냉동포장 삼계탕도 유통기한이 2년이고 냉동 새우와 오징어, 조기 등 냉동수산물도 평균 2년에서 3년으로 유통기한이 깁니다.

식품을 냉동시키면, 외부에서 미생물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길어지는 겁니다.

때문에 냉동상태만 잘 유지됐다면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지났더라도 먹어서 문제될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한 번 녹아버리면, 다시 얼린다 해도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한 뒤에 냉동상태가 풀렸다면 일단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정윤희/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35'c에서 세균 한 마리가 다섯 시간만 지나도 10만 마리까지 증식하게 됩니다. 식품이 변질돼서 유통기한 전이라도 상할 수 있습니다."

해동할 때에도 상온보다 물속에서 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게 낫습니다.

식품을 먹을 수 있는 상태인지 판단할 때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하지만 유통기한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김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가정의 냉장고 안을 살펴봤습니다.

사놓고 먹지 않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연이어 나옵니다.

크림치즈는 유통기한이 7달이나 지났고, 과일 음료는 5달, 유산균음료 11일, 우유는 이틀을 넘겼습니다.

[남수경/주부]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아무래도 아깝기도 하고 먹어도 좀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어가지고 계속 갖고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냉장 상태로 잘 보관됐다면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유통기한은 며칠 지났지만, 뜯지 않은 상태로 냉장보관했기 때문에 제품의 맛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유통기한'은 식품업체가 판매할 수 있는 기간으로, 유통기한이 지나면 판매는 금지되지만, 소비자들이 먹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소비자가 먹을 수 있는 기한을 뜻하는 '소비기한'은 더 길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냉장보관 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뒤에도 치즈는 70일, 우유는 50일, 냉동만두는 25일 정도가 소비기한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냉장보관하지 않았거나, 냄새 또는 맛이 이상하면 먹지 말아야 합니다.

◀ 기자 ▶

냉장이나 냉동이 필요없는 식품도 있죠.

냉동보관을 하지 않아도 참치나 연어캔 같은 통조림 제품은 유통기한이 3년에서 최대 7년이나 됩니다.

일단 멸균처리를 한 다음에 철제로 밀봉을 하기 때문에 개봉만 하지 않았다면 7년 뒤에 먹어도 문제가 없는 겁니다.

하지만 식품의 신선도를 판단할 때 유통기한보다 중요한 건 보관방법과 상태입니다.

◀ 리포트 ▶

과자나 라면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 달 정도까지는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 보관하면 쉽게 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알약으로 된 칼슘제와 프로폴리스 등 건강기능식품의 경우엔 냉장보관이 오히려 해로운 제품이 많으니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음식물로 인해 생겨나는 균이나 곰팡이 번식률이 더 클 수 있어서 특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냉장고에 건강기능식품을 보관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유통기한은 모든 가공 식품에 표시하는 게 원칙이지만, 빙과류 제품과, 설탕, 소주 같은 증류주, 껌 등은 유통기한을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빙과류나 소주는 상할 염려가 없고 설탕은 당도가 100%라 미생물이 증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껌 역시 고무재질이라 미생물이 생길 우려가 없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