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연락 없는 썸남 - ilju-il yeonlag eobsneun sseomnam

썸남이랑 연락안한지열흘째 .... 연락하면 좀 그렇죠??

어려워 2013.03.19 10:28 조회25,124

썸남이랑 달달하다가 내카톡을마지막으로 주말에 연락없길래 그냥 저도 아쉬운사람이 연락하겠지 ,나보고 눈치채고떨어지라눈건가? 하는생각에 연락안했거든여...근데 열흘째 연락이없는데 이제와서 제가 해보는것도 웃기겠죠?? 남자가 먼저 번호따간건데 연락할타이밍을 놓친것같기두하고... 저도 선톡도 하고 그랬는뎅...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PC버전으로 보시면 더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연락없는 썸남,연락없는 썸남,썸남 연락두절,썸남 연락 빈도,썸남한테 선톡,연락없는 썸녀,연락없는 소개팅남,갑자기 연락없는 남자,연락없는 남자,연락없는 남자친구

연애 상담소 (1) : 관심있는 학원 그 남자, 어떻게 시작해야하나요?

연애 상담소 (2) : 조모임 그 남자,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연애 상담소 (3) : 갑자기 연락 없는 썸남, 어떻게 하죠?

감미로운 '요조'의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의 상담 시작해보자. 갑자기 연락 없는 썸남의 궁금하다면 주목해보자.

‘저에게는 썸남이 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꾸준히 썸남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부터 썸남에게서 연락이 없습니다. 제가 싫어진걸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아직 정식으로 사귀지도 않는 사이, 그렇다고 친구도 아닌 사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썸’. 많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연애’라는 사이보다는 ‘썸’이라는 관계에 더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연애’가 시작이 되었다면 뭐라고 말이라도 할텐데 이 애매한 관계에서 내가 어느 선까지 그와 관계를 지속해야 되는지 애매하기만 하다. 이제 곧 우리는 ‘커플’이 될 것 같아서 그와 주고 받는 카톡 한마디 한마디가, 그리고 전화 한통 한통이 두근두근거리기만 하는데, 어느 날부터 그에게서 연락이 오지를 않는다.항상 먼저 연락을 하던 그가 연락이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기다리기만 해야할까?

일단 멈추기

(아직은 빨간불이다. 그러니까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 마음이 급하면 사고 난다)

사랑의 감정에 압도된 우리는 더 이상 상황을 냉철하게 살펴볼 수 없다. 답장이 한 시간만 늦게 와도 고민하고 하루만 연락이 되지 않아도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그렇게 감정에 압도당하면 압도당할수록 상황은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사람은 상상력의 동물이다. 하지만 상상력이 지나치면 망상이 된다. 상대방은 핸드폰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고, 병원에 실려갔을 수도 있다. 당신과 연락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은 무지하게 많다. 그러니까 당신이 질려 떠났다고, 벌써부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사람은 한가할수록 상상하고 망상하기 마련이다. 먼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당신의 압도 당한 감정에서 빠져나오자.

한 번 생각해보기

이미 ‘선덕선덕’해진 마음이 어디 도망갈 리가 있을까? 그와 연락을 주고받고 만나고 감정을 나누는 데에만 빠져서 그의 애정이 달아나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그의 답장이 점점 늦어지지는 않았는지, 그가 항상 전화를 하다가 점점 전화하는 빈도수가 줄어 들었다던지 하는 것들을 말이다. ‘그’가 당신에게서 점점 호감을 잃고 있었다면 그 표지는 명백하게 보였을 것이다. 사랑에 빠진 당신 눈에만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가 당신에게서 호감을 잃고 있다는 것을 찾아볼 수 없다면, 그는 당신에게 호감을 잃은 것이 아니다. 단지 사정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불안해하지 말자.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 당신과 ‘썸’을 타고 있는 그 남자의 마음은 로봇처럼 그렇게 쉽게 떠나가지 않는다. 똑같은 사람이다.

기다려보기 그리고 연락하기

('바빠?'만 보내다가 모르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

그의 마음은 아직 당신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 그의 마음 때문이 아니다. 헤어 나오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고민하는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 기다릴 줄 알아야 앞으로 빠지게 될 위험한 사랑의 늪에서도 자신을 거뜬하게 보호할 수 있다. 사랑의 감정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지금 당신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하루를 기다렸다.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연락이 없다면 이제 한 번 연락을 시도하면 된다. 많은 여성들의 문제는 하루를 기다리기 시작하면 일주일, 이주일, 그리고 미적지근한 관계가 결국에 끝나버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이것은 자신의 사랑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사랑을 먼저 쟁취할 용기가 없는 것뿐이다. 기다림은 그정도로 충분하다. 그러니까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먼저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연락해야할까?

많은 사람은 '뜬금없는 화젯거리'와 ‘바빠?’라는 말로 다시 연락을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옳지 않다. 우리에게는 며칠 연락하지 못한 그 남자의 마음을 다시 불태울 무기가 필요하다. 그 무기의 사용법은 ‘불만 표시’이다. ‘바빠?’라는 말은 그 남자에게 ‘나는 너의 연락이 없어서 너를 너무 오랜 시간동안 기다렸어.’라는 말을 함축하고 있다.연락하지 않은 그 남자에게 당신이 전달해야할 메시지는 ‘나는 너를 기다렸어’가 아닌 ‘나는 너의 연락이 없어서 서운하고 화가 났어’이다. '나는 너를 기다렸고, 연락이 없어서 서운한데 그래도 궁금해‘가 아니라, ’서운하고 화가 났기 때문에, 자꾸 그러면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어‘라는 말이다. 이것은 ’밀당‘이다. 그리고 밀당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나는 너를 좋아하지만, 너에게 화도 낼 수 있고 싫다고 말할 수도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바빠?’라는 말은 너무 소극적인 말이다. 그리고 ‘뜬금없는 화제거리’도 역시 ‘연락하고 싶어서 꺼낸 억지 이야기’이다. 연락오지 않은 상대방에게 명백하게 불만을 표출해야 한다. 당신과 그는 ‘감정을 주고 받는 썸의 사이’이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요즘 뭐하는데 연락이 없어요? 바빠요?’처럼 ‘당신은 나한테 연락하지 않았어’라는 것을 분명히 표출해야 한다. 연락을 시작할 수 있는 말은 너무나도 많다. 사람마다 평소의 대화 모습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연락할지를 필자가 대신 써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분명히 명심해야할 것은 ‘연락이 안되는 이 상황을 명백하게 보이고, 싫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아프지 않고 고민하지 않는’ 올바른 썸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너무나도 소극적이다. 먼저 마음을 표현하기를 꺼리고, 혼자서 고민하거나 친구들에게 답 없는 고민만을 늘어놓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연애에 어떤 진전도 가져다 주지 못한다. 혹자는 ‘여자가 너무 들이대면 남자가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할거야’라고 말한다.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들이댐’의 문제이다. 그것은 좋다고 말할 줄만 알았지 싫다고는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니까 먼저 들이대도 괜찮다. 먼저 연락해도 괜찮다. 싫다고 말할 수만 있다면, 먼저 다가가는 여자는 오히려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벚꽃이 필 날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방구석에서만 앉아 고민하고 있지 말고, 여자친구들이 가득한 카톡방에 고민만 털어놓지 말고, 남자의 마음을 일깨워보자. 이번 '썸'도 지난 '썸'처럼 허무하게 지나가 버리면 안되지 않는가.